| 2001/12/09(21:02) from 211.192.67.218 | |
| 작성자 : 구본춘 (nayana99@hanmail.net) | 조회수 : 570 , 줄수 : 42 |
| 연기가 없다면 담배는 그저 잿가루에 지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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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브룩클린 3번가 한 구석 작은 담배가게 주인...'오기' 그의 유일한 취미는... 같은 거리를.. 같은 시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카메라로 찍는 일입니다... 영화 smoke...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중에 담배를 안 피우는 인물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시퀀스의 라스트는 담배로 끝을 맺지요... 제목 그대로 이 영화의 가장 큰 상징은 바로 '담배'입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많은 시퀀스가 '초코렛'으로 시작되고 끝을 맺지요... 검프가 말합니다... '인생은 초콜렛과 같다'고... 상자 속의 많은 초코렛 중에서 우리가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다시 smoke... '오기'의 담배가게에서 담배연기의 무게에 대하여 토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연기가 없다면 담배는 그저 잿가루에 지나지 않다고 하지요... 그리고 '인생'은 '담배'에 비유됩니다... 무슨 담배를 사게되고, 어떤 개피를 선택하게 될지, 언제, 누구와, 무슨 생각을 하며 연기를 마시게 될 지는 모두 자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연기의 참맛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인생이란 그저 한줌 잿가루에 지나지 않겠지요...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위에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며 '오기'가 생각나 몇자 적었습니다... <그림 참조> 뉴욕 사진가 신시아 말라란의 작품입니다... "나는 그 어두운 날에 일어난 것들을 아직 현상하고 있다. 내가 이 사진 컬렉션을 처음 시작한 것은 이미 몇 해 전의 일이다. 내가 어린시절을 보내고 성장한 내 방 창가에서 보이는 풍경을 기록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하루 아침에 이 광경이 모두 옛날의 모습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이런 상태의 모습으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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