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12/10(02:01) from 211.192.67.218 | |
| 작성자 : 구본춘 (nayana99@hanmail.net) | 조회수 : 499 , 줄수 : 22 |
| Re: 연기가 없다면 담배는 그저 잿가루에 지나지 않는다... |
|---|
|
? 영화 smoke의 등장인물 모두는 말못할 사연과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숨기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격려하고 위로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인연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돌듯이 자신이 난관에 봉착했을때 다시 자신을 위로하는 말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작은 관심과 애정이... 그저 손을 내밀면 닿을만한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은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말하는 '담배연기'는 결국 시간에 관한 은유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담배연기 속에는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허무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선택'이란 우리가 그저 헛되이 지나칠 수도 있는 순간의 '인연'까지도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관심'에 대한 선택의 의미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들이 마시는 담배연기처럼, 혹은 한개피 담배를 피워 무는 짧은 시간처럼 순간에 지나치는 인연들이 우리에겐 너무 많으니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