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누리 서로.나눈.그림

서로.나눈.그림 . . . 금누리 . 유한짐

2002/01/13(01:05) from 211.196.0.139
작성자 : 전미화 (iwitch@chollian.net)	조회수 : 1695 , 줄수 : 291

논문 수정 부분입니다.

이하는 44페이지부터 수정한 내용입니다. 보시고 연락주십시오
그림과 표는 빼고 글만 올립니다.
보시기에 불편하기겠으나 다른분도 일을수 있게 여기올립니다.
나름데로 고친다고 고쳤는데 ...^^:

III.실내디자인의 키치Kitsch 표현 특성


1. 키치의 심리 특성

키치에 담긴 심리들은 디자이너가 키치 표현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되며 실내 공간에 담긴 뜻을 이룬다.


1. 1. 향수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인간은 동물과 구별되는 새로운 속성을 지니고 출현했으니, 분리된 실재로서 자신을 인식하는 것,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예측하고 대상과 행위를 여러 가지 표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능력들이 그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의 주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과거를 기억하는 존재이다. 과거에 대한 애착은 사람들의 삶이 과거와 단절되었을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더욱이 그 단절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인위적 힘에 따라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라면 과거에 대한 집착은 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그리움의 심리가 '향수'이다. 향수는 앞서 살펴본 '이발소 그림'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과거에 대한 그리움의 심리가 과거의 어떤 가치들, 또는 과거 자체를 모방함으로써 키치를 이룬다. 그리고 현재로 들어온 과거 모습은 서로 이질적이고 중층적 결합으로 나타나게 된다. 현대식 건물에 한옥 요소들을 빌린 모습을 하고 있는 음식점은 이러한 향수적 키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아궁이와 가마솥은 전통 기호로서 '이 음식점은 옛날 음식 맛이 살아있는 공간'이라는 이차적 뜻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기호는 이 음식점을 찾는 이로 하여금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인간 내부에 숨어 있는 향수 심리는 일반 문화 현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광고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받고 있는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소비에서도 향수 심리를 찾을 수 있다. 전통적 문양이나 민속품 느낌을 가진 사물을 소비 과정에는 과거에 대한 애착이 자리한다. 이러한 소비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 할 뿐 아니라 과거의 '나'를 잊고 있지 않고 있다는 자위로부터 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이 안정감은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여기에서 고립된 존재가 아닌 과거를 갖고 미래로 향한 연속체로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그곳으로부터 삶의 여유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전통적 문양이라든지 과거 이미지를 가진 사물은 그 자체로 향수적 키치이다.
향수적 키치는 재경험의 욕망을 해소한다. 오늘날 과거에 유행했거나, 잊혀졌던 사물이 다시 드러나는 현상은 이러한 재경험의 욕망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과거에 유행했던 패션이나 광고의 재등장은 그것을 다시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망과 관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1. 2. 과시

과시는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다른 이의 시선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듯 바라봄과 함께 보여지는 시선이 존재하는 곳, 그곳은 과시적 행위가 가능한 토대이다. 왜냐하면 보여짐에 대한 인식은 '보여줌'이라는 적극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시적 행위는 타자의 시선에 따라서만 존재가치를 확인 받는다. 어떤 사람의 집에 달마대사나 호랑이 그림, 또는 몬드리안이나 밀레의 복사본 그림이 걸려 있다면 여기에서 과시적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예술이라는 고상한 것을 즐김으로써 문화적 삶을 살고 있음을 드러내려는 심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1. 3. 대리만족

대리만족은 높은 신분과 부를 상징하는 사물들이 가격이 비싸고, 드물기 때문에 그 사물 대신 모조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존재한다. 과시는 부러움을 기대하지만 대리만족은 그 부러움을 해소하려 한다.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날 때 느끼는 부러움은 소유함으로써 해소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소유하여 이러한 욕구들을 해소하기에는 많은 장애가 존재한다. 희망과 현실의 충족 사이에는 괴리가 존재하고, 이 둘 사이의 긴장은 피할 수 없는 삶의 내용이다. 여기서 긴장을 해소하려는 대리물과 대리체험은 또 하나의 탈출구로 존재한다. 대리 만족적 키치, 또는 그러한 소비로 사람들은 삶 속에서 그들의 욕망을 발산하고 해소한다. 그것은 소외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준다는 두가지 뜻을 가진다. 버나드 샤라트Bernard Sharratt,는 "현재 자신의 압박과 설움과 불안에서 환상과 꿈, 자기보상, 대리만족으로 현실을 싹 잊게 해주는 다채롭고 멋진 흥분의 세계로 도피를 추구한다는 것은 익숙한 관념이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소비에 따라 대리 만족은 부족한 정서를 채워줌으로써 욕망 해소라는 긍정적 역할을 사회 안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1. 4. 놀이

인간은 놀이를 한다. 놀이는 진지한 삶의 맥락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놀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따라서 놀이는 어떤 실제 목적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중요한 뜻을 갖는다. 놀이에는 현실로부터 벗어나려는 도피 심리가 담겨 있다. 그것은 현실 세계가 너무나 진지하고 심각한 데서 오는 반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도피는 진지한 현실 생활이 주는 압박으로부터 벗어남을 뜻한다. 현실의 지루함으로부터 벗어나 특별한 체험을 목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이탈 과정은 그 자체가 뜻 있는 행위이다. 곧, 현실과 벗어남의 변증법적 관계에서 놀이가 발생한다. 박성봉은 놀이가 관습적이고 선한 것을 유지하는 욕구와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 사이의 마찰로부터 발생한다고 말한바 있다.
감옥으로 연출한 주점은 놀이 태도를 보여주는데 술을 마시는 주점이 죄수를 가두는 감옥으로 표현된 것은 전후 맥락과 관계없이 현실을 왜곡시킨다. 우리는 여기에서 재미를 느낀다. 재미는 놀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J.G.카웰티는 '도식성과 현실도피와 문화'라는 그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재미와 문화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창조해 내려고 어떤 특정 시기에 어떤 특정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이미지, 주제, 상징을 구체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것은 원형적 패턴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인데, 왜냐하면 그것은 어떤 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기본적 관심사는 어떤 것인가를 드러내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그러한 관심사들이 취급되고 있는가 까지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는 특정 시기의 어떤 문화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이미지, 주제, 상징을 구체화하는 데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과장은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이다. 현실을 왜곡시키고 가치와 효과를 모방한다는 점에서 사물에 있어서 과장은 키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놀이는 단순히 기능성의 충족에 따라 정의되는 사물과 인간 사이의 건조함을 재미와 웃음으로 해소한다는 긍정적 뜻이 존재한다.

1. 5. 성적유희

감성에 호소하는 키치와 성性은 따로 존재 할 수 없다. 성적 소재를 재치있게, 때로는 어설프게 표현하여 눈길을 끄는 모습은 주위에서 쉽게 발견 될 수 있다. 속옷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쳐다보기에 민망한 속옷들은 행인들 관심을 끈다. 그러나 상스러운 느낌보다 즐거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느낄 수 있는 성적 즐거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 경험은 우리가 계속 그것이 주는 만족을 추구하게 하는 강렬한 체험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곧 성욕은 예전부터 우리 의식 속에 익숙해진 하나의 '습관'이다. 전통적 외설스러움은 위반과 도발, 퇴폐와 같은 성적 내용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본성인 성의 느낌은 오늘날 소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TV나 신문의 광고, 간판, 주점의 벽화와 같은 일상 여러 곳에서 성적 느낌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사물이 가지는 본래 가치와 함께 성적 키치를 만든다. 그리고 키치로 표현된 성의 모습은 가벼움과 뻔함을 바탕으로 한다.

1. 6. 풍자

풍자는 실제 대상을 수신자가 메시지의 지시물로 다시 구성하게 되는 비평적 재현으로, 관습, 태도, 양식, 사회구조, 편견을 포함한다. 풍자는 대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수용자의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비평적 거리를 가진다. 그런데 풍자적 키치에서 비평적 거리는 심각함이 아니라 우스꽝스러운 효과로 나타난다. 곧 풍자적 키치는 일반적으로 맥락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조롱 섞인 웃음을 이끌어낸다. 키치에 있어 풍자는 많은 부분이 인용, 모방으로 서로 뒤섞여 표현되는데 이러한 특성은 대상을 보다 키치적으로 만든다.

2. 키치 표현의 조형 특성

2. 1. 부적절

키치는 순수함을 표현할 때 비순수함을 순수함으로 바꿔 표현하며 크기의 불균형, 차원의 위화감과 같은 것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느낌 구성에 있어서 불균형과 부적합한 요소들이 연결 또는 결합되는 현상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사실적 이미지가 진실로부터 왜곡되어진 '이미지 일탈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교하게 조절되고 통제되어 있다기보다는 무언가가 빠진 듯한 느낌을 주는 소위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곧 정상으로부터 벗어나 무언가 결여된 느낌이 들고, 내용이 불일치하거나 비합리적 내용이 발견된다. 이러한 미적 부적절은 사물 개개의 재료나 형태, 크기와 같은 형식적 특징에서 보여지거나 어떤 미적 대상의 결합이나 배열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쾌락을 즐기려는 놀이처럼 상식을 뒤집는 부자연스러운 결합으로 시각적 무게 균형을 파괴함으로서 대상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2. 2. 누적·축적

키치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침전, 퇴적해 가는 가운데 생겨나는 것이다. 따라서 한정된 표면을 갖는 단위 공간 속에 여러 가지 사물을 가득 채워 만들어진다. 곧 이차원 단위공간이라 할 수 있는 벽면이나 바닥, 테이블의 표면, 또는 한 채의 주택을 단위 공간으로 여겨서 여러 사물들이 그 공간을 채워 가는 것이다.
이러한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이 채우려는 충동은 누적되고 축적된 모습을 드러낸다. 아브라함 몰르는 이러한 현상을 많은 기체가 하나의 용기 안에서 평균 상태에 도달하는 현상과 비교하였다. 모든 사물은 각각 자신들 세력범위를 가지고 있는데 사물이 가득 채워질 경우 각 세력 범위가 겹치게 되고 이때 '압력'이 만들어지게 되며 각각의 사물은 세력 범위가 줄어들어 원래 사물들이 갖고 있던 '생활 공간'이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마침내 일종의 '공동 공간'을 형성하게 된다는 말이다. 키치 표현 가운데 누적되고 축적된 모습은 주거공간에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다.

2. 3. 공감각

키치 표현에 있어 조형적 충실함, 그와 더불어 윤택함이나 사치스러움을 암시하기 위한 기호들은 포기될 수 없다. 감각을 느끼는 데에도 마찬가지인데, 여러 감각을 한꺼번에 느끼고자 하여 나타난 특성이 공감각이다. 이는 여러 감각이 신경 중추에서 합쳐지는 것이 중요하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O'hare airport 내 지하통로는 오감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는데 더 많은 자극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키치 욕구를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2. 4. 이질
부적절 효과를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이질적 사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성격이 반대되는 것, 결합되면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대비되어 보이는 것을 결합해서 표현하게 된다. 특히 향수를 자극하거나 놀이 같은 재미를 주기 위해 한 공간 속에 축적된 사물들 간에는 어떠한 직접적 상보 관계를 발견할 수 없다. 이질에서 우연한 것, 무의식 영역의 결합처럼 초현실주의적 사물의 근원을 발견할 수 있다.


2. 5. 축소와 확대

키치는 인간적 척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키치 사물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진다. 여느 방에 걸려있는 액자는 벽의 크기에 맞게 장식된 것이고 양탄자 역시 방 크기를 고려하여 적당한 크기로 장식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키치 표현에서는 사물의 본래 크기와 키치가 만들어낸 복사물의 크기 사이에는 '왜곡'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거대하게 만든다든가 또는 그 반대로 너무 작게 만든다든가 하는 것은 키치 표현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전형적 특징이다. 이러한 축소와 확대는 형상 변화 없이 크기만 변하는 변형 과정이다. 특수한 개체를 원래 흐름에서 독립시키고 확대와 축소로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이러한 방법에 의해 기본형에 해당하는 형상이 지니게 되는 단편적 기억이나 가치를 받아들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체 흐름과 단절시킴으로써 뜻은 유지하고 형태는 자유롭게 된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피쉬댄스Fish Dance'나 갈대를 확대한 패션샾 디스플레이가 여기에 속한다.


2. 6. 중층

우나미 아끼라Unami Akira는 키치의 중층화重層化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무엇 한 가지만으로는 존재 가치가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여러 요소들을 겹쳐 맞춤으로써 겨우 무언가가 성립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본질 그 자체의 가치가 희박해가고 있음으로 여분의 것, 장식을 부가함으로서 겨우 무언가가 성립된다. 중층화. 잡탕찌게 같은 것으로서 키치가 가치하락 시대에 출현한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이며, 이러한 중층적 구조가 키취 본질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층화는 중층적 구조, 서로 이질적 사물이 얽히고 대항하면서 만들어진 구조로 볼 수 있다. 즉 '코드code의 중층'이라 바꾸어 말 할 수 있는데. 사물의 코드가 겹쳐질 때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능은 기능대로 존재하고, 그것에 여러 가지 장식이 첨가될 뿐이다. 롯데월드나 디즈니랜드가 충층의 대표적 보기라 할 수 있다.

2. 7. 기능장애

키치 사물들은 상호간에 아무런 관계도 없는 기능들로 포개져 쌓인 것이기 때문에 처음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은 모두 취하고자 한다. 뒤샹Marcel Duchamp, 에른스트Max Ernst, 만레이Man Ray와 같은 초현실주의자들은 사물을 의식적으로 사물을 본질과 다른 공간 속으로 옮겨 놓았으며 거기에서 그들은 무의식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들은 기능과 기능을 초월한 지점에서 출현한 존재를 인식한 결과, 사물이 일반적으로 놓여져 있는 일상 공간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이렇듯 사물이 그 본래의 기능과 분리되는 순간에 '기능장애'가 발생한다. 엔젤하르트는 키치에서 본래 기능을 거부하는 특징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곧, 그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특징이 반드시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사물과 기능이 서로 의존하는 관계를 부정한 동시에 일상 생활 공간을 부정한 결과이다. 주변에서 기능 장애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 공중전화 박스에 시계를 집어넣거나, 화분에 판자를 꼽아 주차하지 못하도록 만든 표지판이 보기라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조형 특성은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키치 심리를 바탕으로 나타나는데 그 상관 관계는 다음과 같다.

따라서 키치 표현은 심리와 조형 특성이 상호 작용하여 드러난다.

IV. 실내디자인의 키치Kitsch 표현 유형

1. 키치의 유형학적 접근

1. 1. 계획이론으로서 유형학

1. 1 .1. 유형-공동 의식의 표현

유형type, 유형학typology의 개념은 고전 언어의 규범을 다시 해석하는데 중요한 개념으로‘일정한 종류에 속하는 다수의 개적 형식個的形式을 포섭하는 형식'이라는 의미와‘그 자신이 하나의 개체이고 구상적이면서 보편적인 것을 모범적으로 표시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정의된다. 단순한 지각 이상의 이해 작용을 전제로 하여, 대상이 뜻하는 바를 안으로 파악함으로써 많은 개체 사이에 일정한 공통점이 형성 될 때 비로소 정신 과학적, 역사적 범주로서 유형이 성립된다. 건축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축가나 그 내부 공간을 다루는 실내디자이너에게 있어서 유형은 변형된 대상에 질서를 부여해 주는 핵nucleus, 근원적 인식작용을 통한 사물의 구체적 수단quetremere dequincy, 디자인 해결의 원천, 착상을 위한 최초의 출발점'과 같은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되어 왔다. 따라서, 유형이란 디자이너 또는 건축가가 작품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서 의미와 특유의 형태 및 논리구조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에서 유형학이란 사회의 역사적 공동 기억의 산물a historical collective product과 이러한 공동 의식의 표현물an expression of this collective conciousness로 정의되며, 이것은 과거와 현재, 지역성과 국제성의 간격을 없애는 연결체로 작용하게 되는 건축 및 설계이론으로 작용한다. 알도 로시Aldo Rossi는 유형학typology을 특정 건축 형태를 만들어 내는 문화 현상의 바탕이 되는 일반적 디자인 체계로서 과거와 연결시키는 매개체이며, 대상 본질에 관한 폭넓은 관찰과 연구로 작품을 일반화시킴으로서 그것이 일정한 체계를 지닐 수 있게 해주는 최초의 불변성을 뜻하는 개념으로 정의하였는데, 이것은 유형이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중성 구조가 아니라 역사의 골격을 구성하며, 지속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분석적이고 실험적 도구로서 역할을 뜻하는 것이다. 곧 유형학은 동일한 구조 속에서 특징지어 지는 대상의 한 그룹을 묘사하는 개념이며 건축가나 디자이너가 작품을 시작하는 생각의 출발점으로서 의미와 특유의 형태 및 논리적 구조를 지니는 이중적 뜻으로 파악할 수 있다.

1.1.2. 계획이론으로서 유형학

패러다임, 유형학, 원형과 같은 요소들은 실무의 지적분석 단계에서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주고 디자인 단계에서의 해결책 산출을 위한 기초로 사용되며 선택 단계에서는 비교의 척도로 사용된다. 디자이너들은 종종 문제들을 풀어 가는 과정에서 명확성이 모자라는 상황과 직면할 때가 있다. 이 경우 디자인의 원형이나 일반적 해결 방안은 디자이너에게 이와 유사한 문제들을 과거에 어떻게 다루어 왔는가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이러한 면에서 유형은 건축과 실내디자인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서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다시 해석되고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형성되어지고 있는 실내디자인의 '유형'은 실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달하며 문화적, 전통성의 계승이라는 중요한 역사성을 갖게 한다. 앨런 콜쿠혼은 "우리는 과거의 형태와 무관하지 않으며, 유형학 모델이 제공하는 형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상상력 중 매우 활동적 부분과 의사 소통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이다. 그것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우리가 창조과정에서 개념의 통제력을 얻기 위해서는, 과거의 해결안에 형태를 수용할 수 있는 가치체계를 세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이는 유형학적 배경이 얼마만큼 디자인과 밀접하고 깊은 가치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를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이며, 근원적primary 형태는 형태 이상의 정신적 경험의 기록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형은 역사 속에서 도출되는 것으로 오브제의 유형, 공간 구성의 유형, 공간 간의 상관성에 따른 사회·문화적 규범 등을 형태로서 나타내어야 한다.
실내디자인에서 물리적 요소들(기호들)은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 쓰이기보다는 해석자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지는 의미작용이 우세하다. 다시 말하면, 사용자의 기억, 지역성이 반영된 형태가 의미 전달에 가치를 가지는 것이지, 기호 자체가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형학의 경우는 이러한 면이 상당히 보완될 수 있는데, 이것은 유형 자체가 의미를 갖는 내적 구조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형학에서는 유형이라는 요소가 파악 가능한 의미성을 지니기 때문에 '요소와 그 관계'라는 체계화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체계화는 실내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창작을 위한 바탕이 된다. 키치 표현 유형이 가지는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1. 2. 키치 유형학

1. 2. 1. 이론적 접근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키치는 본질적으로 인간 의식과 관계하는
측면이 있으며 그로 인해 동일한 사물이라도 인간에 따라 그것을 인식하는 법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객관적 특징에 근거한 유형학에서 키치의 조건을 직접적으로 추출해 내기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유형학은 이론에 근거해 만들어질 수도 있으며 또는 경험에 근거해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 키치 유형학은 경험에서 키치 이론을 이끌어내고, 다시 키치 이론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학, 심리학, 미학적 변수를 분석해 냄으로써 키치 표현의 유형을 만들어 내리라고 본다. 다시 말해 그 매개변수들에 관해서 다양한 '차원'(인간 행동, 심리, 가치 차원)에서 나타나는 특징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조형 특성으로 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곧, 키치 존재 방식을 분석하고, 그 안에 담겨진 심리를 고려하여 현재 생산물을 객관적 요구에서 다시 해석하고, 표현 원리를 추출한 다음, 분류하여 양상들을 정의함으로써 여러 가지 내용을 표현하는 형태로서 키치 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키치 이론을 살펴보면 아브라함 몰르는 키치의 유형학은 두 가지 위상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 하나는 개개의 사물과 메시지를 단위로 하는 유형학이다. 즉 형태와 색, 소재와 같은 요소에서, 그 자체가 거의 완벽하게 키치로 보이는 사물과 메시지를 유형학의 대상으로 삼는 위상이다. 또 하나는 사물의 집합이라는 위상이다.
극단적으로 키치라 할 수 있는 사물과 구성 요소를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경우에도 그것을 하나의 체계로 전체로 파악할 때 그것을 키치라고 한다.

이러한 유형학적 접근은 키치표현 유형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대상의 분석과 분류를 쉽게 할 수 있는 틀이 될 수 있다. 실제 키치 표현을 보면 실내를 구성하는 특정 사물이 키치적 연출을 주도하거나, 반면에 키치적 사물이 없지만 전체적 분위기가 키치를 만드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키치 표현의 조형 특성에서 축소와 확대, 부적절, 기능장애는 개개의 사물에서 두드러지는 반면 누적·축적, 공감각, 이질, 중층은 사물의 집합에서 나타난다.

1. 2. 1. 유형을 만드는 틀

키치는 인간이 사물과 관계하는 방식이므로 유형화할 때에는 관계하는 의도(심리)와 그 의도로 인한 결과(조형 특성)를 함께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단순히 표면적 특성만으로 만든 유형은 단편적 분류로서만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치 유형학을 바탕으로 대상을 기본형식과 집합으로 나눈 뒤, 표현에 담긴 심리와 조형 특성의 내용과 비중으로 유형화한다. 이때 심리는 실내공간에 담긴 의미와 디자이너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되며 조형 특성은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미적 수단이 된다.

2. 상징적 의미 전달형

2. 1. 유형 특성

상징적 의미 전달형은 풍자, 과시, 향수 심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유형으로 사용자의 다원성에 반응하고자 하는 태도에 근거하여 특수한 뜻을 제시한다. 기능에 종속되어 있던 형태를 의미와 상징으로 전달하는 매개물로 사용하여, 그 매개들이 실내 공간에서 독립된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매개물을 과장하거나 부적절한 배치를 통해 상징 효과를 높인다.

1. 특정한 사물이 갖는 상징적 뜻에 의존하는 유형
2. 사회, 시대적 흐름과 관계된 키치 사물을 사용하여 풍자, 과시, 향수의 목적을 달성한다.
3. 공간 성격과 어울리지 않거나 상관없는 사물을 주로 사용한다.
4. 사물을 과장하거나 축소, 확대, 변형시켜 상징 효과를 높인다.
5. 비판적 성격이 강한 유형으로 저항 정신이 강한 젊은 층을 주 소비자로 하는 상업공간에서 많이 나타난다.

3. 기능 재생산형

3. 1. 유형 특성

기능 재생산형은 본래 기능에 새로운 기능을 덧붙이거나 기능을 바꿈으로서 기능적 '재미'를 주는 유형이다. 여기서 기능의 코드가 겹치기도 하는데, 본래 음식물을 저장하는 냉장고 기능에서 저장한다는 기능은 그대로 취하되 작업대라는 새로운 기능을 덧붙여 책상으로 이용할 경우는 저장 기능과 작업대 기능이 겹친 것이다.

1. 사물이 지닌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고 기능을 덧붙이거나 바꾸는 유형
2. 주로 향수를 자극하는 사물을 현대식 기능으로 바꾸거나 덧붙여 과거를 다시 체험하는 대리만족을 준다.
3. 사물의 기능이 바뀜으로서 기능적 재미를 주며 이는 놀이 심리를 자극한다.
4. 기능의 코드가 여러 가지로 중층화되어 누적·축적된 형태로 나타난다.
5. 향수를 가진 중·장년층을 소비자층으로 하는 상업 공간에 많이 나타난다.

4. 형식 이탈과 과장으로 표현된 존재 확인형
  (의도적 저속형)

4.1. 유형 특성

형식 이탈과 과장으로 표현된 존재 확인형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환상적, 그로데스크grotesque적, 성적, 유아적, 만화적 느낌을 사용해 충격 효과를 노린다. 이러한 충격 효과는 풍자나 놀이의 재미를 유발하는데 부적절, 이질, 누적·축적을 사용하거나 저속한 오브제를 빌려 효과를 극대화한다.

1.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저속하게 연출하는 유형
2. 정해진 형식을 이탈하거나 과장함으로써 대상의 본질에 관한 관심과 함께 풍자, 놀이, 성적 유희와 같은 새로운 재미를 준다.
3. 환상적, 그로데스크적, 성적, 유아적, 만화적 이미지를 이용해 일종의 충격효과를 노린다.
4. 중심을 찾을 수 없는 원이나 평행이 깨어진 선, 부정형 형태처럼 기하학적 완전성을 부정하는 형태를 주로 사용한다.
5. 상품 판매나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공간에서 많이 보이는데 저속한 충격 효과가 단편적으로 끝나기 쉬운 단점이 있다.

5. 즉물적 단순형

5. 1. 유형특성

즉물성objectivity이란 '중립적이다'라는 것을 전제로 사용된 재료의 실재성을 중시하여 물질 내부에 담겨있는 특성을 뜻한다. 곧, 곁으로는 이전의 모든 부수적 장식을 배제하는 형태뿐 아니라, 안으로도 새로운 형식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키치 표현 가운데에는 현대 디자인 흐름을 따르고 형태를 단순화시키면서 사물이 가지는 물질의 실재성으로 이질적이고 풍자적 키치를 연출하는데 이러한 유형을 '즉물적 단순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1. 재료의 즉물적 특성을 강조하여 단순한 형태로 표현한 유형
2. 재질이 가진 고유한 색상, 질감, 물성을 강조하는데 되도록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3. 투박한 노출 콘크리트나 함석, 싸구려 천과 같이 고급 재질보다는 흔히 볼 수 있는 저급한 재질이 많이 사용되며 이러한 재질적 특성은 주변 사물과 이질적으로 작용한다.
4.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를 따르는 현대 실내디자인의 주된 흐름과 맞추어 표현된 유형이다.
5. 형태가 단순한 대신 부분적으로 포인트가 되는 키치 오브제를 사용한다.

6. 과잉 장식형

6.1. 유형 특성

키치 사물의 넓은 표면에 장식을 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며 여러 가지 형태의 문양으로 가득 차 있어 '장식'이라는 이념이 지나칠 정도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과잉 장식 안에는 과시나 대리만족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데 자극적인 보색의 지나친 사용과 무질서한 패턴 누적으로 산만한 이미지를 주지만 '아름답지'못하다는 디자인 원리를 반대로 이용하여 새로운 감각을 제시한다. 고전적 모티브와 팝pop적인 요소들을 도입하여 실내 공간에서 시각적 풍부함으로 작용한다.

1. 지나친 장식 효과로 목적을 이루는 유형
2. 여러 가지 사물을 제한된 공간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장식하거나, 장식이 많은 사물을 과장하여 사용한다.
3. 사용자에게 과시와 대리만족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성적 쾌락을 주기도 한다.
4. 축소와 확대, 중층, 공감각의 기법을 사용, 무절제한 보색 사용과 질서 없는 사물의 배치, 화려한 재질 사용이 두드러진다.
5. 화려한 장식과 자극적 연출 때문에 비교적 고급 상업 공간에서 많이
보인다.

V. 나오며

이상으로 키치 개념과 대중 미술에서 나타난 키치를 통해 그 내용을 알아보고, 사물과 인간의 언어 수단으로서 키치가 갖는 의의를 알아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키치에 담겨진 심리와 조형 특성을 '유형학'적 접근으로 분석한 결과, 실내디자인에서 표현된 키치 유형을 상징적 의미 전달형, 기능 재생산형, 형식이탈과 과장으로 표현된 존재 확인형, 즉물적 단순형, 과잉 장식형과 같은 다섯 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과거 키치는 진품의 가치나 효과를 모방하는 '사이비 예술'로 여겨지는 등 부정적으로 여겨졌으나 현대에는 오히려 그러한 내용들이 대중 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제까지 대중은 소위 정제되고 품위있는 '좋은 디자인good design'에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누적, 과장, 공감각, 중층, 부적절과 같은 키치가 지닌 전형적 전략 요소들은 그러한 거리를 줄일 수 있다. 일본 덴쯔에서 발간하는 월간 애드버타이징의 연재 기획 '컨셉 카달로그Concept Catalog'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 "물건을 선택할 때에는 이전에는 기능성, 합리성, 경제성과 같은 이성적 판단이 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뿐만 아니라 부드러움, 즐거움, 밝음과 같이 감성적 기준이 만족되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감성적 기준'이라는 것은 기능성, 기호성의 다음단계에 등장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90년대에 들어서 키치란 이름으로 포장한 '낯설고', '이국적인' 실내 디자인과 외관으로 장식하고선 우후죽순으로 서울의 압구정동과 신촌, 대학로에 들어서는 건물들을 보면 젊은이들의 소비경향은 감성적 대응방식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그런데 감성적인 것은 '재미'를 가치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표현되고 있으며, 이 '재미'는 소비자를 유혹하는 '감성적 유혹'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면에서 키치는 감성적 이점을 많이 가진 디자인 소재라 할 수 있으며 디자인이 반영해야 할 문화적 의미뿐만 아니라 표현 면에서 미적 범주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감성적 설득 방식으로서 갖가지 이국 취향, 골동품 취향, 속물적 댄디즘dandyism, 가짜 예술주의처럼 키치 양식과 메커니즘mechanism은 너무나 방대하다.
일상 삶에 관여하는 활동으로서 디자인은 현재 삶의 방식과 취향으로 역사적 체험을 해석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이때 디자인은 단지 존재론적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 문화의 내적 움직임과 참여자들의 행동에 관여하는 일상 삶의 '운동 에너지'를 창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중 문화 형성에 관여하는 디자인이 지녀야 할 가장 본질적인 '힘'이다. 키치는 일상에 기초를 두고 존재해 왔으며 친숙한 즐거움을 가진 힘이 있다.
키치와 좋은 디자인 사이의 관계는 같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정 반대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대중으로 한 몸으로 엮여 있는 관계인 것이다. 이 연구가 실내디자인에서 대중 문화의 의미와 표현 범주를 확장시킬 것으로 확신하며, 일방적 미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실내 디자인에서 대중의 의미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