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rted Collar and Tie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하찮은 대상에 기원을 두고 조각하는 올덴버그(C.Oldenberg)는 그 대상을 거대하게 확대시키거나 혹은 부드러운 조각으로 만들기도 하고 채색을 하여 극적인 분위기를 가진 조각으로 창조해내기도 했다. 그건 점에서 올덴버그는 오브제의 회화성을 완전히 조각화시몄다고 볼 수 있으며 현대미술에서의 조각과 회화의 모호성, 재료의 확장 등으로 현대조각을 확실하게 pop화시켰다.
올덴버그는 온갖 일상적 욕망을 나타내는 오브제나 온유한 거리의 폐품 등으로 인간 현실의 암울한 표정을 역설화 시켜 작품으로 표현하였으며, 작품으로서의 논리성보다는 지속적인 행위로 관람객 속에 침투하여 예술과 일상생활의 동일성을 요구하였다.
올덴버그의 설치미술은 통합된 장에서 관중의 행위를 비심리학적 취지와 물리적 움직임 그리고 공간적 관계로 흡수하고 있으며, 현실공간 전체를 원동력으로 하여 변경된 현실을 창조하고 나아가서 환경과 도시생활까지 범주를 확장시킨다.
이처럼 예술과 일상생활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설치미술은 콜라주 양식에 의한 설치환경의 外延으로서 관람객과 무대로 설정되는 공간 또는 시간적 상황 그리고 행위적 요소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예술과 복합적으로 결합시켜 놓은 일종의 환경화된 예술형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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