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누리 서로.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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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6(18:54) from 4.15.204.58
작성자 : 작은 지원 (g1is@hotmail.com)	조회수 : 5827 , 줄수 : 46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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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테러사건을 접한 후 동아 닷컴에 들려 기사들을 확인하고 있던 중이었다,
독자들이 한 두줄씩 짧막하게 글을 올리는 것들을 흥미롭게 읽고있던 중 "공산당" 이라는 글제목이 있어.
이게 또 뭔 빨갱이 운운인가 싶어, 열어보았는데 그냥 "공산당" 이라고만 써져있었는데,
다시 보니 그 글이 답한 큰 제목이 "김선일씨 잔혹 동영상 유포시 강력대응"이었다.
보아하니 정부에서 공권력을 사용하여 정보의 일괄 차단하는 것에 대한 뼈있는 한 마디인듯 하다.

공산당. 사실 우리나라는 자본/공산주의 대립에 치인 뼈아픈 역사적 배경때문에 "공산당" 이라는 단어는
좀 독특한 의미를 띠고있다. 간혹 농담으로 내뱉는 "야, 너가 공산당이냐?" 라는 의미란
"야, 너가 (김일성처럼) 지 맘대로 하겠다는 거냐?" 거나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옮다고 어거지로 밀어부치는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될수 있을 것이다...하지만.."공산당"이 정말 그런 당인가? ...뭔가 좀 석연찮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산당]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_[공산당] ; 공산주의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정당.
흠. 그렇다면 공산주의란 뭔가? 뜻을 찾아보았더니.
_[공산주의] :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공유재산을 근거로 사회-정치체제를 실현하려는 사상과 운동.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공유재산을 근거.....직접적으로 연결시킨다면 오히려 이 동아 닷컴에 덧글을 단 사람의
"테러 동영상 유포 강력대응" 의 반응으로 "공산당" 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완전히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도 석연챦았다....백과사전을 보았다. 왜 공산당/공산주의 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니가 공산당이냐?" 에서 볼 수 있는 사회적 심층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_...[소련의 혁명 직후 나타난 모델은....관료주의를 없애고 국가의 소멸을 꾀한다는 것이었으나 ,
혁명 직후 의 혼란된 정치상황속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확립이라는 현실적 요청이 우선함으로써 민주주의가 제한되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본래 적은 수의 부르주아에 대한 상당히 많은 수의 인민지배를 의미하는 것인데
오늘날에는 당 지도자(ex 김일성, 김정일)의 독재문제로 전환하여, 여기에서도 국민의 정치적 권리.자유와 독재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독재. 여기서 하나의 실마리가 나온다. 독재의 뜻은 "특정한 개인.단체당파.계급 등이,국가나 혹은 어떤 분야에서 권력을 차지하고
모든 일을 단독으로 지배하는 일. 흠. 아마 이 "동영상 유포 강력 대응이 독재적 행위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겠지.
나의 질문은 이것이다. 과연 독재가 공산당에만 존재했는가? 왜 공산당=독재 로 인식되어 지는가? 박정희는 독재하지 않았는가?
지난 한국 사회-(소위 민.주.주.의 사회)의 역사에서 사회 안보와 체제 질서의 확립을 빌미로
공권력을 이용한 개인의 인권 침해와 자유의사에 대한 수많은 탄압이 있지 않았는가?
나는 "공산당"이라는 단어 자체가 비방의 용도로 쓰인다는 것에 대해서 항상 유쾌하진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념에 대한 편협된 시각을 바탕으로 한다고 보기때문이다. 결국 공산주의도, 자본주의 처럼 유토피아를 목적으로 한
하나의 순수한 이념이 아니었던가. (초기 자본주의도 실패했다)

나의 이런 반응에 대해서 누군가 공격할지도 모른다 "너 빨갱이지?"
정말 지겹다. 빨갱이 운운. 아마 할 말없을때 마지막 카드라고 낼 수 있는게 그 건가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거다. 아직도 이분법적 시각으로 이념과 사회를 나누는. 자본주의-"좋아. 만세!" 공산당-"나빠.죽어!" 하는 흑백논리식의 의식. 다양한 의사표현에 대해서 "빨갱이"라고 몰아부치는 반응.

그렇게 말하는 당신. 공산당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