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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3/16(21:54) from s210-94-118-113.thrunet.ne.kr | |
| 작성자 : 박선용 (educe@qrio.com) | 조회수 : 787 , 줄수 : 125 |
| 헝겊데기가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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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이. 헝겊데기가잉. 잉... 왜 어뜬 것은 색이 빠알거고, 어뜬 것은 노오러대? 물딜인 사람한테 가서 물어 보그라. 그러먼잉, 같은 꽃, 같은 나문디, 왜 어뜬 꽃은 빨강이, 어뜬 나무는 노랑이, 어뜬 풀은 파랑이 나온대? 하누님한테 물어 바아. 어머이. 왜... 근디잉, 헝겊데기는 지가 그 물 들고 자퍼서 들고, 나무랑 풀이랑 꽃이랑은 지가 그 색 물 내고 자퍼서 내능 거이당가? 몰라... 어머이, 근디잉, 아무 물도 안 나오는 꽃, 기양 물 못 딜이는, 아무 껏도 아닌 풀, 잉, 그렁 건 왜 그렇게 타고 났이까아, 그렁 것은 멋 헐라고 살으까잉. 금누리 wrote: > 선용. > 인사. > 하며. > > 재미있는.이야기...이름에.관심이.많군... > > 사물의.이름은.그.사회의.문명적.환경을.보여주는.것이기도... > > 봄. > 본다...잉글리쉬."스프링".이나...프랑세즈...."프랭땅"...보다는...우리말."봄"...멋지네... > 여름. > 가을. > 겨울... > > 무지개...물을.지고있는.것... > 구름...구르는 것... > > 이름에서...과학적.자연관을.알.수도.있고... > 무지개:::우리.조상들은...빛.색분해도.이미.알고.있었고... > 구름:::땅이.둥글다는.것도.이미.이해하고.있었을.것일세... > > 이어.내려오는.말과.글에서.다시.새겨볼.수.있을.것일세... > > 고맙... > 네 > > ZLzl... > DT > > Original Message::: > Subject: 금누리 선생님께 > > > > > 금선생님 안녕하세요. > > > >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 > 그냥 기억에 남아 보내드립니다. > > > > > > 애기이름? > > 가이내년이 이름은 무신 노무 이름. > > 애깅게 기냥 애기, 그러면 되얐제. > > > > 그런 이름이 어딨다요? > > > > 어딨어. > > 여그 있제. > > > > 커도 애기여? > > 나중에 인자 안 크간디? > > > > 크먼 큰애기고. > > > > 하이고매. > > > > 다 씨잘디 없는 짓들이여. > > 이름 있으면 멋 히여. > > 불르기 조먼 대답허기만 귀찮제. > > 상놈의 이름은 안 불릴수락 존 거이여. > > 멀 알도 못험서. > > 아조 없으면 더 좋고. > > 왜 그런지 알어? > > > > 일이나 시길라먼 불릉게 그러겄지맹. > > 이뿌다고 씰어 줄라고 부를랍디여? > > > > 아네. > > 성도 귀찮시러. > > 부모한테 받응 거잉게 엇다 띠어 내불도 못허고 > > 자석한테로 물려쥐기는 해야겄지마는. > > 머 써먹을 디가 있어야 생광시럽제. > > 나 그렁 거 멀라고 있능가 모르겄데잉. > > 산에 낭구는 이름도 성도 없어도 잘만 크등만. > > > > 왜 이름이 없어? > > 도토리나무우, 상수리나무, 옻나무우. > > > > 에라이, 그러먼 사람 보고는 씨리둥 사라암 그러당가? > > 그럼사 좋겄지, 오직이나. > > 우리가 산에 나무 허로 가서 > > 너 이름이 머이냐, 안그러고, > > 너 무신 성짜 쓰냐, 안그러고, > > 양반이다, 쌍놈이다, 안그러고, > > 딱 생김새 바서 그거 하나로 씰 거잉가 안 씰 거잉가 정허디끼, > > 사람도 사람 볼 직에 본성만 봄사 누가 마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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