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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집 |
| 2023/06/10(03:17)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강진모 | 조회수 : 12 , 줄수 : 19 |
| 얼룩망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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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망아지 어린이 대공원에 사는 어린 말이 가출을 했다 바깥이 그리워 담장을 뛰어넘어 가출을 했다 바깥에서 만난 두발 동물들은 날개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바깥세상은 생각처럼 자유로운 곳이 아니었다 그 곳 또한 동물원이었다 더구나 먹고살기는 어린이 대공원보다 훨씬 힘들었다 쇠로 만들어진 바퀴벌레들이 폭주하는 까닭에 길도 함부로 못 건너는 그곳에서 길들여진 두발 동물들은 진영논리의 울타리에 갇혀 살았다 회색에 농담이 있지만 결코 희거나 검지는 않은데 흑백논리에 길들여진 회색인들은 검거나 희거나 둘 중의 하나를 딱부러지게 택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망아지는 검은 말도 흰 말도 아니었다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의 얼룩무늬를 버리고 싶지도 않았다 얼룩망아지는 차라리 어린이 대공원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zebras via Jinmo Kang 351335337_193203867022800_3948682923723727378_n.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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