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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집 |
| 1999/05/11(19:31) from d077.paris-45.cybercable.fr | |
| 작성자 : 금누리 (gumnuri@chollian.net) | 조회수 : 3699 , 줄수 : 187 |
| 대담초고임시저장받은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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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못차리는.정글...편집...꼭...수정해야...할.것...아직.게재,수락.할.수.없음... <<시선집중>> 금누리 - 조형예술가, <보고서/보고서> 편집인, 폰트 디자이너 홍익대 조소과와 동대학원, 파리 응용미술 공예대학 입체조형과 연구과정을 졸업했다. <꾸밈>지 편집장, 인덕공전, 국민대, 중앙대, 건국대, 홍익대, 경희대 등에 출강했다. 1988년부터 문화예술지 <보고서-보고서> 편집인 겸, (주)안그라픽스 이사이다. 조형작품 외에 타입페이스 디자인, 무대 디자인, 로고 타입 디자인과 편집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들을 선보였다. 현재 국민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정글: 조형미술가가 된 중요한 계기는? 금누리: 어려서부터 미술이 좋았고, '잘 그린다'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미술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러던 중, 고3때 갑자기 '미술은 나쁜 것이다'라는 회의에 빠졌다.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른 무엇이 될 수 있는가 곰곰 생각을 해봤다. 가족 모두가 음악적 재능(아버지는 작곡가, 형과 동생은 지휘자다)이 있어 나도 70점짜리 피아니스트는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설픈 음악가가 되느니 다시 미술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물론 그전과는 달리 도전적인 자세로 미술을 대하게 되었다. 점, 선, 면 같은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고, 남들 다하는 공모전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냥 내 작업만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정글: 디자인계와 순수미술계를 넘나들고 있다고 보여진다. 자기 자신을 조각가라 생각하는가, 디자이너라 생각하는가? 금누리: 난 조형미술가다. 더불어 조각을 베이스로 한 디자이너라고도 생각한다. 조형과 디자인을 갈라 따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과거의 편의주의적 발상이다. 이제는 각각의 베이스에서 다른 분야, 나아가 그것을 바탕으로 접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정글: 조형가이면서 디자인계 분들과 유대가 돈독한 것으로 안다. 누구와 자주 작업을 하는가? 금누리: 홍익대에 재직중인 안상수 선생과는 돈독한 사이다. 따로 살면서 가장 많이 보는 접하는 친구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홍익대학 동기(나는 조소과, 안 선생은 응미과)로 재학중 '홍익미술' 편집담당으로 만났다. 그것을 준비하던중 나는 입대했고, 제대 후, 안 선생을 다시 만났다. 당시 나는 <꾸밈>지 편집장이었고, 안 선생은 아트디렉터로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사회에서 만난 안상수 씨와의 첫번째 교류였다. 정글: 작업의 과정 중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작가들의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디자인(혹은 작품)을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작품)이라 생각하는가? 금누리: 새로운 것이 새로운 것이다. 즉, Originality를 확보할 수 있는 작품이야말로 정말 새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것에는 모방이나 답습이 없을테니까... 정글: 인터넷을 통한 수업을 하고 있다. 반응은 어떤가? 금누리: 1994년 천리안을 통해 pc통신으로 수업을 처음 시작했다. 게시판을 통한 수업 및 과제 부여, 질의응답, 리포트 수령 등이 주된 진행방식이다. 안 선생이랑 함께 천리안 동호회의 하나인 '홍미동(홍익미술대학 동호회)'에서 통신강의를 시작했었는데, 아마 그것이 전자매체를 통한 우리나라에서의 최초의 수업이 아니었나 싶다. 요즘은 '금누리 전자공장(http://gumnuri.kookmin.ac.kr)'에서도 수업을 진행한다. 정글: 통신은 언제 시작했나? 금누리: 1986-7년 경이다. 통신이 처음 도입되기 시작할 때라,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88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안그라픽스 등 극히 드물었다. 이때는 물론 외국 통신사를 이용했다. 나는 전자통신동호회 창단멤버이며, 첫 번개(off-line)모임에 나갔던 사람중 하나다. 당시엔 통신으로 많은 새로운 것들을 추구했다. <보고서/보고서>도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정글: 지금까지 해온 작품 중, 기억에 남는 것은? 금누리: 애착가는 것이야 많다. 그 중에서 홍대 근처에 만들었던 'electronics'라는 카페가 흥미로왔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 카페'라 자부하는 이곳은 LA 근대미술관에서 키트 갈러웨이(?)라는 작가가 한시적인 쇼의 형태로 이와같은 개념의 전시회를 했던 것에서 착안해 만든 공간이었다. 안 선생과 공동투자로 세운 이 곳에서, 90년대 초에 통신을 통한 행위미술을 한 적이 있다. 전화기와 전화선 4개, 컴퓨터와 채팅을 통해 산타페에 있던 미국의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디오폰으로 화상을 전송하는 전자통신미술이었다. 그들도 같은 개념의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그러한 실험작업을 해보자 했었는데, 그들의 공간은 카페가 아닌 작업실 개념이었다. 결국, 최초의 인터넷 카페를 만든 사람들은 우리라고 봐야 하지 않을런지... 정글: 안상수 씨와 함께 제작한 <보고서/보고서> 창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금누리: <보고서/보고서>는 1988년에 창간된 잡지다. 1986년부터 창간작업을 했는데, 서로 바쁜 사람이라 2년 여를 일주일에 1번씩 만나 무조껀 안 선생과 그 이야기만 했다. 그 과정을 통해 <보고서/보고서>의 컨셉을 구체화했고, 올해로 총 15권째를 냈다. 기념으로 지난 겨울에 전시도 열었다. 정글: 글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금누리글꼴을 개발했다고 들었다. 언제 어떤 계기로 만든 서체인가? 금누리: 개발 동기를 말하라 하는데, 나는 개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발명'이 맞는 말이다. 금누리글꼴은 1990년에 발명해서 91년에 정식으로 논문발표를 마친 작품이다. 기존 한글꼴에 대한 불만이 발명의 동기가 되었다. 정글: 기존 한글꼴에 대한 불만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금누리: 창제 당시의 한글은 무척 뛰어난 글꼴이다. 하지만 우리가 바르게 쓰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 생각한다. 광복 후, 공병우 선생께서 한글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자하는 노력을 보여왔고, 자소의 형태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들쑥날쑥체'라는 빨래줄 글꼴과 공병우 타자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의 사회상황 때문인지 보급되진 못했다. 나는 현재의 네모틀 글꼴이 형태지각이나 인지상황에 있어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제작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한글은 원래 소리글자의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자문화권 안에서 한자와 함께 운영되기 위해 변형되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일제 강점기와 그 이후의 기간을 거치면서 인쇄기를 팔기 위한 일본의 정책에 휘말려 한자, 한글, 일어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영하는 기형적인 시스템으로 변화하게 된다. 또한 영어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컴퓨터가 주류를 이루는 현재도 또한번의 기형적 형태가 야기되어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정글: 금누리 글꼴 제작에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되었나? 금누리: 아이디어를 내는데 시간을 좀 썼을 뿐 제작하는 데는 아주 단기간이 소요되었다. 처음엔 워드프로세스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문서편집기용 비트맵 프로그램으로 제작했다. 오토캐드를 이용해서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제작년에 그것들을 다시 폰트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재제작했다. 도처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었다. 정글: 금누리글꼴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말한다면? 금누리: 금누리글꼴은 단점이 별로 없다. 기존 네모틀 글꼴이 2,350자를 개발해야만 하는 번거로움도 금누리글꼴에는 없다. 요즘 많이 쓰이고 있는 안상수글꼴과 마찬가지로 금누리글꼴도 기본 자모에 받침만 추가되는 30여개의 글자로 모든 글자를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용량도 적고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단점이라긴 뭐하지만 좀 문제가 있다 싶은 것은 아직 널리 통용된 글꼴이 아닌 관계로 읽는 사람들의 눈에 낯설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페이지만 읽으면 그 문제도 해결되기 마련이다. 정글: 그 외에 개발한 서체는? 금누리: 금누리글꼴 외에 '구름체'라는 글꼴을 하나 더 만들었다. 이것은 한글을 바탕으로 제작된 액체문자로, 요즘같은 움직이는 페이퍼(영상) 시대에서는 이상적인 글꼴이 아닐까 싶다. 입체 형태 지각의 특성을 2차원적 구조에 적용시켜 효율성을 꾀했으며,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글꼴이다. 정글: 그렇다면 어떤 글꼴을 가장 이상적인 글꼴이라 생각하는가? 금누리: 한글의 특성을 잘 살린 글자가 이상적인 글꼴이다. 그런 면에서 1960년대에 만들어진 공병우 타자기는 한글의 특성을 잘 살려서 만든 타자기였으며, 알파벳 타자기보다 30%정도 더 효율적이었다. 상용화되지 못한 것이 참 아까운 그런 글꼴 및 타자기였다. 정글: 작품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작업에 대한 착상 내지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금누리: 영감은 작업을 하지 않을 동안 마주치게되는 많은 것들에게서 착안해낸다. 특별히 영감을 얻기 위해 독특한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글: 조형미술가라면 공공프로젝트도 많이 했을 것이다. 어떤 작품들을 했으며, 가장 인상에 남는 작품은? 금누리: 전에는 환경미술 프로젝트를 종종 했었다. 계몽문화센터, 한국은행 논현동 지점, 인천 현대보험 등이 내 작품을 원해 그 곳에 내 작품이 설치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하지 않는다. 왜냐면 조그마한 환경 프로젝트에도 몇명의 작가를 뽑아 경쟁시킨 뒤 그 중에서 하나를 선정하는 처사가 불쾌하기 때문이다. 그건 작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본다. 정글: 프랑스에 거주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일상적인 예술적, 디자인적 감각은 어떤가요? 금누리: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은... 프랑스인들은 디자인이나 예술을 접할 때, 그것을 만드는 예술가나 디자이너를 무척이나 존중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얼마전 건축가 고 김수근 님의 건축작품인 어떤 성당을 그 사용자들이 보수하는 과정에서 아주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형상을 제작하기 위해 벽돌로 지붕을 얹은 특이한 그 구조물에 '비가 샌다'는 이유로, 두꺼운 청동을 지붕으로 해 얹었다하니... 그런 소식을 접할 때, 개인적으로 무척 불쾌하다.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예술품을 예술품으로 대접하지 않는 세태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글: 우리나라는 지금 인터넷이 무척 각광받는다.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본 그네들의 인터넷 정책이랄지...에 대해 말해준다면? 금누리: 프랑스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초등학생이 인터넷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 이것은 어려서부터 영어에 젖어 프랑스어와 문화를 중시여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인 것으로 안다. 자국 문화보호와 프랑스어 보호를 위한 이와같은 대책은 우리도 배울 점이라 본다. 정글: 인터넷과 영어만 잘하면 21세기를 살아나가는 데 문제없다고들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금누리: 지금처럼 인터넷과 영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풍조에는 반대다. 얼마전 통신을 통해 공론화되었던 '영어 통용론'을 주장한 한 소설가를 10년 전에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도 그 사람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한글의 우수성을 지각하지 못한 말이라 생각해서 '백년 지나면 중국사람도 모두 한글을 쓸거요'라고 일침을 놓은 적이 있다. 영어통용론이 공론화되는 것조차 언잖다. 정글: 21세기 디자인 및 예술의 미래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는가? 금누리: 예측 불가능. 유추해 볼 가능한 상황은 많지만, 확증된 방향은 없다. ---------------------------------------------------------------------------- ---- -----Message d'origine----- De : gumnuri <gumnuri@cybercable.fr> ?: 금누리 <MONDEGUM@chollian.net> Date? jeudi 22 avril 1999 01:10 Objet : Re: jjjjgggg >빌어먹을 >미국통신 >시험연결 > >-----Message d'origine----- >De : 금누리 <MONDEGUM@chollian.net> >?: gumnuri@chollian.net <gumnuri@chollian.net> >Cc? gumnuri@cybercable.fr <gumnuri@cybercable.fr> >Date? jeudi 22 avril 1999 00:56 >Objet : jjjjgggg > > >>빌어먹을 >>한국통신 >>미국통신 >>시험연결 >> >>ttteeesssttt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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