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집


2017/10/03(17:37)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강진모 조회수 : 13 , 줄수 : 14
겨울과 . 공동작업
내려받기 : co_working_with_the_winter_by_jinmo_kang.jpg (475 Kbytes)

co_working_with_the_winter_by_jinmo_kang.jpg

옛날에 '겨울과의 공동작업'을 했다. 화강암에 나선으로
구멍을 뚫어 빗물이 고이게 한 다음 겨울밤의 추위로
하여금 돌을 달팽이 형태로 쪼개도록 하는 작업이었다

바깥의 나선은 빙결하는 물기둥에 의해 쪼개질 것이
예상됐지만 안으로 갈 수록 나선의 휨이 증가함에 따라
빙결현상의 팽창력보다 돌의 버티는 힘이 더 세진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자연은 결국
가까운 곳에서 길을 찾았다 물은 나선 중심부 바위의
밑창을 터트려버렸다 어느 겨울바람에 씨가 날아왔는지
바위구멍에 코스모스가 피었는데 사진을 찍으려 하자
고개를 자꾸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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