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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집 |
| 2018/05/28(08:58)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강진모 | 조회수 : 5340 , 줄수 : 4 |
| 호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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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_jinmo_walnut_tre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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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이제 심어 언제 누가 먹겠냐'고 아내는 회의적이었다. 나는 '누가 먹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10여년 전에 사다 심었었던 그 호두나무가 벌써 열매를 맺었다. 호두가 열리려면 3~40년은 자라야 한다고 들었다. 사다심을 당시의 묘목은 아마 5~6년생 쯤 되었을테니 이제 많아봐야 나이 스물도 안된 호도나무는 무슨 마음이 급했길레 벌써 열매를 맺었을까? 치매기가 오락가락하는 우리 시대를 애태우는 마음이 응어리진 것일까? 통일이라는 열매도 다르지 않다. 결실을 생각하지 않고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오늘 있으므로, 언젠가 후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 열매를 따먹는 날은 오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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