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집


2020/06/25(12:45)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김상수 + ??? +ㅏ피 > 누리 조회수 : 20 , 줄수 : 110
흰옷 . 입은 .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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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하나같이 흰옷을 입은 사람들,
포탄 터지는 소리에 아이들은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미국인 종군 사진 기자가 찍은 이 한 장의 사진.
흰옷 입은 사람들의 공포,
왜?
서둘러 살고 있는 마을을 떠나 산으로 도망을 나와야 했는지 영문을 아무도 모른다.
마을에 포탄이 떨어지니 부모들은 필사적으로 아이들부터 챙겼다.
부모들은 서둘러 아이들을 산 위로 피난시켰다.
부모들이나 아이들은 어디서 누가 왜? 포탄을 쏘고 마을로 포탄이 날아오는지 종잡을 수 없었다.
부모들은 평생을 살면서 처음 듣는 포탄의 굉음과 마을을 덮치는 포탄에
안절부절 못했다.
그저 할 수 있는 게 아이들을 데리고 서둘러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도망치는 게 할 수 있는 거 다였다.

흰 옷 입은 사람들,
한없이 슬픈 흰 옷 입은 70년 전 한반도 사람들,
일본의 침략으로 40년간 약탈당한 살림살이에 갑자기 또 닥친 난리,
가난했지만 농사 지어 아이들을 건사시키고 개울 물에 흰옷을 빨아 깨끗하게 입혔다.
불과 5년이 지났는데 또 난리가 덮쳤다.

흰 옷, 이것이 전부다.
사상도 철학도 삶도 흰 옷,
이것이 처음이고 끝이다.

그 잘나고 똑똑한 위정자들,
행사하고 호령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일본군에 뿌리를 뽑히고 능욕을 당했는데, 이
난리는 또 뭔가?
아이들은 과연 지켜낼 수 있을까?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 전쟁이 끝난 종전(終戰)이 아닌,
전쟁을 일시 멈추기로 한 휴전(休戰 )까지 만 4년 동안 남한 190만,
북한 332만의 부상과 사망 포함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남북한 인구 약 3천만 명 중에 1/6이 전쟁 사상자였다.
6명 중에 1명이 전쟁 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세계 2차 대전 패전국인 일본이 아니라,
일본에 침략을 당하고 전쟁에 휘말린 한반도가 도리어 분단됐다.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은 북한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이때 미군 주둔군 경비를 왕창
올려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남한이 미군 주둔비를 더 안내면 나가버리자”라고 말했단다.
일본 아베 총리는 ‘종전 선언’은 하면 안 되고 더 강력하게
북한을 봉쇄시켜야 한다고 트럼프에게 매달렸다.
대체 주적(主敵)이 누군가?
여전히 ‘빨갱이 북한‘인가?
북한은 전쟁할 실력이 있는가?

70년이 흘렀다.
2020년 오늘 세계 최강의 화력이 남북 좁은 강토에 대치 중이다.
미군은 70년을 주둔 중이고 한국 사회 언론 표방 매체들은
“미국이 한국을 지켜준다,
방위비 부담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다.
미군 주둔비를 가리켜 ‘방위비’라고 고쳐 부르는데 익숙하다.
40년을 침략으로 지배 당했다.
그 일본의 군사 기지는 미군이 물려받았고 이 땅은 120년 동안이나
외국 군대가 진주하고 있다.

70년 전 포탄에 놀라 산으로 도망쳤던 흰 옷 입은 사람들의 처지와
2020년 오늘 무엇이 달라졌나?

이 땅에 주인은 누군가?
잘나고 똑똑한 위정자들은 제 백성이 아닌 일본 아베와 미국의 트럼프나
볼턴을 더 상전으로 여긴다.
흰 옷 입은 사람들은 가위눌려 여전히 도망칠 궁리만 해야 하나?

2020년 5월 5일 KBS 뉴스는 미군이 활주로를 막아 군산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한 시간 넘게 항로를 떠돌았다고 뉴스를 했다.
미군의 일방적인 통보에만 의존하는 현실 속에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불안은 고스란히 이 땅에 사는 주인인지 머슴인지,
여기 사람들 몫이 되고 있다.
주한미군의 활주로를 여객기 이착륙으로 함께 쓰는 군산공항은,
활주로를 이용하는 대가로 항공사와 전라북도, 군산시는 해마다
평균 3억 원의 착륙료를 미군에 지급한다.
하지만 군사 구역이라는 이유로 활주로 이용에 대한 모든 사안은
사실상 미군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있다.
문제는 승객의 생명과 직결된 활주로 안전에 대한 정보조차
미군이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
5월 2일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2시 30분 군산에 내릴 예정이던 여객기는
도착 직전 활주로를 폐쇄한다는 통보를 받고 한 시간 넘게 하늘을 떠돌았다.
미군 전투기가 비상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막은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지만,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하늘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70년 전 영문도 모른 채 살던 마을을 떠나 산으로 피난을 가,
불안에 떨어야 했던 그때와 무엇이 달라졌나?
똑똑하고 잘난 위정자들은 어떻게 문서에 사인을 했길래
여전히 70년 동안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불안에 떨어야 하나?

“한미관계가 불평등하기 때문”이란다.
맞는 얘기인데,
주둔 자체를 거부하지 못하는 한 불평등을 하소연해봐야 소용이 없다.
무상으로 기한 없이 한국 정부가 쓰라고 내주고 내 땅에 사용료까지 지불하고 있잖은가?
착란이 일상화됐다.

비단 군산공항뿐인가?
이 땅에 비일비재다.
똑똑하고 잘난 위정자들이 행한 바보짓을 후손들이 계속해서 감당하고 있다.
70년 전이나 오늘이나 흰 옷 입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 땅에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미군에 돈을 바치고도 불안에 떨어야 하는가?

흰 옷 입은 사람들의 울음은 언제 그치나?
그 울음을 미국이 일본이 그치게 해 주나?

6.25 70년이다.
이 땅의 흰 옷 입은 사람들이 주인임을 처절하게 자각할 때다.
깨끗하게 단정하게 꿋꿋하게 흰 옷 입은 사람들이 똑바로 일어설 때다.
모욕과 굴욕은 이제 그만 대물림 할 때다.
아이들에게까지 이런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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