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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사이.벗.그림 |
| 2001/11/18(16:13) from 210.123.35.39 | |
| 작성자 : 금누리 (gumnuri@chollian.net) | 조회수 : 5228 , 줄수 : 148 |
| 안으로 자라나는 공간 - 실내 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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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문화…안으로 자라나는 공간 - 실내 환경 금누리 / 조각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교수 인체의 선은 끊임이 없다. 무엇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가? 건축 조형에서 공간적 크기란 정해진 것이 아니라 확대 축소 움직이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 스승의 스승의 스승의 스승의 스승님 죄송합니다. 양을 조절하는 일을 경제가 하는 것이라면, 문화는 질을 조절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기술은 그 한계를 조절한다. 스승의 스승의 스승의 스승님 죄송합니다. 나노기술, 전자가소 재료, 곡면 시공기술, 형태인지 기술, 정보 통신 기술... 모든 삶에서 우리가 사는 환경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이러한 모든 첨단 기술을 이용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관속에 살면서 나노 집에서 국회를 열 것이고, 억분의 일로 계산해서 곡면을 만들 것이고, 길에는 우리가 바라는대로 모양이 바뀌는 집들이 울렁거릴 것이다. 그리고 모두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스승의 스승의 스승님 죄송합니다. 인간적이란 것은 무엇인가. 권투는 하나가 쓰러질 때까지 때리는 폭력 상품이다. 하이테크놀로지도 단순한 문법으로 쓰이는 권투와 비슷하다. 네모틀을 만들어 싸움꾼 둘이서 규정을 상기시키며 춤추고, 관객은 앉아서 경기를 즐긴다. 문명의 이기로 대변되는 기술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정한 규칙 안에서 실험을 허용하고 우리는 편안하게 앉아서 기술을 받아들인다. 그 다음엔 무엇이 필요한가? 스승의 스승님 죄송합니다. 나는 내 아파트 좁은 방을 본다. 화장실이 있고, 침대가 있고, 개수통이 있고 수돗물이 나오는 꼭지를 본다. 나노 시대 라지만, 돼지털의 시대 라지만, 나는 이집트 사람처럼 좁은 방문을 오가면서, 밥을 먹고, 텔레비죤을 본다. 벽지를 보면서, 방안 천장을 휘감은 각진 틀을 보면서, 그리고 가구들을 보면서, 억분의 일로 구부려 본다. 가구는 천장에서 춤을 추고, 그릇은 떠다니고, 라면은 화장실에서 현관으로 달려든다. 밥풀은 무지개 빛으로 반짝인다. 내 아내는 컴퓨터를 왼손으로 농구하듯 다루면서, 유리구슬에 비치는 이 뉴스를 보라고 한다. 중계되는 권투장은, 중계되는 월드컵 축구 경기장은 둥근 공으로 만들어져 있다. 스승님 죄송합니다. 자유로운 건물, 곡면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스승의 스승님 죄송합니다. 과학이 만드는 재료들 사물들은 자지처럼 모자람 없이 자라난다. 그 대상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원리가 디자인이라면 실내 공간 디자인이란 그러한 것들을 보듬으며 담아두는 것이 된다. 스승님 죄송합니다. L. H. O. O. Q. ㅂ.ㅈ. ㅂ.ㅈ. ㅂ.ㅈ. 스승의 스승의 스승님 죄송합니다. 유기적이다. 모든 사물에 생명력이 담겨진다. 실내 공간이란 자라나는 옷, 자라나는 집이다. 이것은 구체적 현실이다. 건축 구조에서 직선은 지워 진다 안토니오 가우디 프랑크 게리 이규철 스승의 스승님 죄송합니다. 초코렛회사들이연합하여소비권장하고자 먹을수있는초코렛만재료로써만든패션쇼가빠리에서있었는데 먹을수있는옷이되는셈이다. 마이크로테크놀로지가현실화되었고 다시말하면현미경으로보아야만보이는모터를만들수있고 우리도인위적생명복제를할수있게되었다. 곧원자구조보다작은나노테크놀로지도현실화될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자라나는재료로 옷도 만들고 집도 만들고 그런옷속에그런집속에살며옷깃을찢어먹어도도마뱀다리나꼬리처럼 곧다시자라고 집벽긁어먹어도상처난피부처럼다시자랄수있게된다 그렇다면 우리가만들었던집이나옷이주체가되고 그러한것을만든우리는개미처럼개체가되겠다 사람이만든조형물이인간을뛰어넘어 창조주의자리를차지하는꼴이될지도모를일이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고 누에가 나비 되고 물속에서칠년이나살던것이수많은렌즈로만든눈을달고잠자리가되어날아다니고 이처럼생명체가아니라고하더라도키네틱아트처럼움직이는조형처럼 스스로자라나는형상을생각해볼수있다 눈이 쌓인다거나 고드름이열리는것처럼 인간적시각규모로여겨지는거미줄벌집개미집처럼 모래시계처럼 스승의스승의스승님죄송합니다. 땅과 하늘 사이에 우리가 있다. 디자인은 인위적 자연이다. 디자인은 자연을 모방한다. 조형은, 디자인은 자연 속에 떠있는 한 순간의 열매이다. 우리는 그 자세로 서 있어야 한다. 건축가는, 디자이너는 총체적 지각능력을 수용하는 감성적 창조자이다. 곤충에 견주면 여왕개미, 여왕벌인 셈이다. 나의스승이나의곁에서조을적에나는나의스승이되고또나는나의스승의스승이되고그런데도 나의스승은나의스승대로나의스승인데어쩌자고나는자꾸나의스승의스승의스승의......스승이되느냐나는왜나의스승을껑충뛰어넘어야하는지나는왜드디어나와나의스승과나의스승의스승과나의스승의스승의스승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아야하는것이냐 우리는 이미 새로운 생명과 그 가능성으로 태어나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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