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 조형대학 공예미술_조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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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04/20(17:27) from magicall5.dacom.co.kr | |
| 작성자 : 이경민 (leptonnn@chollian.net) | 조회수 : 1132 , 줄수 : 50 |
| 로스트 하이웨이, 그 뫼비우스적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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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의 영화는 그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동화적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영화의 주인공들이 마치 성인으 로의 통과의례에 있는 소년들 같기 때문이다. <트윈픽스>의 '쿠퍼'를 보면 그는 주위의 암울하고 참혹한 현실과는 대조적 으로 낙관적이고 천진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 려 기괴한 정서를 자아낸다. <이레이져헤드>의 주인공 역시 '아버지 되기'에 대한 병적인 공포를 나타내는 유아기적 단계 를 보이고 있다. <로스트 하이웨이>의 프레드에게서는 이런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그 역시 성욕과 열등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미성 숙한 인간이다. 이제 필자가 '뫼비우스의 띠 과제'를 하면서 이 영화를 떠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을 '이중 자아'로 설정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인물처 럼 등장하는 프레드와 피트, 르네와 엘리스, 딕 로렌트와 에 디는 사실은 한 인물의 양면이라고 볼 수 있다. 밀폐 공포적 인 프레드의 집, 감옥 안, 밤의 고속도로, 사막의 외딴 오두막 에서 펼쳐지는 두 개의 독립적인 플롯 역시 시간적 선후 관 계의 모호함, 현실과 환상의 모호함으로 묘하게 연결되어 있 다. 프레드의 성에 대한 결핍은 르네에 대한 의심을 낳았고 의심하는 자의 심리적 불안감은 다시 성의 결핍을 가중시키 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끝 부분에 에디를 죽인 프레드 가 자기 집 앞에서 '딕 로렌트는 죽었다'라고 말하는데 이것 은 초반부 장면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때 영화는 시작과 끝 이 맞물려 커다란 뫼비우스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우리는 순차적이고 절대적인 시간체계 속에 살고 있다. 그 러나 절대적 시간의 개념은 하나의 약속일 뿐 이를 사용하는 방법은 각자의 몫이리라. 마치 피카소의 입체주의 작품을 보 는 것과 같다. 같은 1분이 흘렀지만 그 시간은 미세한 여러 개의 얇은 막들이 겹쳐져 있는 것이다. 린치는 겹쳐있는 얇 은 막들을 하나하나 떼어내어 그것들을 병렬의 형태로 배열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만한 것은 린치의 색깔 감각이다. 암 울한 붉은 조명, 메피스토를 연상케 하는 악마의 흰 얼굴, 고 속도로의 노란 차선은 이 영화에 대한 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각인시켜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흩어지지 않게 묶어주는 사운드 트 랙의 탁월함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_______ *! )=i <>i 0 < ------- GIF87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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