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7(00:58) from 203.241.132.193
작성자 : 이승원 (msjol@unitel.co.kr)	조회수 : 1186 , 줄수 : 155

1998년 6월 11일 강의 내용정리...

1998년 6월 11일 목요일 금누리의 현대미술의 이해 -교수님 4:05분에 들어오심 교수님 : 질문 없어요?        먼저 희망적인 얘기부터 하면, 오늘 종강합니다. 그런데 종강전에 해야할것들이 있습니        다. 만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더라도 할 것이 있습니다. 강의내용 평가서....        가 있습니다. 이것을 작성해야 합니다. 그렇다... 전혀 그렇다... 하는 것을 체크 해야 합        다. 내경우는 어때요? 적어도 그렇다... 매우그렇다...겠지요? 이설문지를 복사해서 제출을        해야 하는데..... 어쨌든... 누가 이것을 전자강의실에 띄울 것입니다.        자~.... 또 뭐가 있지? 음... 시험문제를 어떻게 내야 겠습니까? 학생들 : 쉽게요. 교수님 : 적겠어요. 쉽게.... 재밌게.... 학 생  : 강의실에서 시험봐요. 교수님 : 저는 오늘만 여러분들을 보고 싶습니다. 다음주에는 보지 말도록 하죠? 그래서 전자강         의실에서 시험을 보겠습니다. 학 생  : 시간제한 하지 마요... 교수님 : 1시간? 하루? 두시간? 두시간 정도가 좋습니까? 제한 시간을 2시간으로 하겠습니다.        시간은 다음주 이시간에 보는걸로 하죠...... 수업시간 즈음에...        또 제안하세요.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니까 이시간이후에는 현대미술을 다 이해하고 넘        어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은 질문하세요. 더불어 시험에 대한 질문도...... 교수님 : 내가 냄새조각에 대해서 얘기해 줬든가? 냄새조각도 있습니다.        '이불'이라는 조각가가 있습니다. 지금 이작가는 뉴욕에 있을 것입니다. 작품 발표를 위        해서 설치하고 있겠죠. 우리나라 작가입니다. (창밖 성북동쪽을 가르키며... )조기 살고        있습니다. 이작가는 세계 최초로 냄새조각을 한 작가로 되어 있습니다. 냄새만으로 작        년에 작품을 만들어서 발표를 했습니다. 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겠지만 지금부터 1년        반전에 뉴욕에 있는 현대미술관에 초대를 받아서 2개월정도를 전시하기로 되어 있었습        니다.  뉴욕현대미술관이라고 한다면 지금에 있어서 전세계 현대미술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작품 준비를 하고 전시를 하기로 했는데, 그당시에 했으면 하는        작품이 뭐냐 하면, 시간이 가면 썩어가는 작품이었습니다. 썩으면 어떻게 됩니까? 냄새가        내겠죠? 예를들면 생선을 가져다가 수를 놓아서 진열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빤짝이 같은        것을 달아서... 다른 것도 음식을 달아서 진열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굴비같은 것은 냄        새가 덜날지 모르겠지만 그냥 시장에서 사온 생선을 가져다가 한 3~4일 놓아두면 썩        겠죠?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면 냄새는 어떻게 하느냐? 거기에는 피카소와 세잔등의        작품들도 있는데.....        그래서 나온 것이 투명한 냉장고를 사용하고 투명한 봉지로 밀봉해서 사용한다는 전제로        싸인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작가의 미술사니까 들어 보세요...        그래서 미술관에다 설치를 하고 오픈을 했습니다. 대체로 전문적인 미술전시는 일반들에        공개하기전에 관계자들에게 먼저 공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Press Opening이라고 하        는데.... 어쨌든 잘하고 끝냈는데, 그 다음다음날 미술관측에서 그 작가에게 연락이 왔        습니다. 작품을 철수 해야겠다고...... 왜?그런가 하면.. 기본적인 이유는 냄새가 나서입        니다. 작품에 달아놓은 빤짝이 같은 것들이 생선이 썩어가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혐오감을 주고 거기다 냄새까지 나니 그런것이었습니다. 냄새 때문에 철수를 해야 했        습니다. 그래서 그 작가는 속상하기도 했지만 화가 났습니다. 자기는 철수할수 없다하        니까 이사회에서 철수해야한다고 해서 그럼 다른 방안은 없는가? 두가지 작품중에서        냄새나는 작품만 철수하는 것으로 했느만 여러 가지 안을 제안하다가 결국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다 철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술관측에서도 이미 광고가 나갔기        때문에 한작품은 남겨 놓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재판을 하기로 했는데 중        재위원회에서 나서서 결국 한 작품만을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소동으로 인해서 다른 화랑에서 '그럼 내가 전시를 하겠다'하는 곳이 생겨        났습니다. 신인 여류작가입니다. 아시아의 조그마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름없는 작        가가 세계최고의 미술관과 대결을 한 사건입니다. 이불이라는 작가는 나와 조금 가깝        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한국에서 만났는데 그 일을 속상해 하면서 넉두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Stop!'하고 나서 다른날 다시 만나서 비디오로 그 작가의        넉두리를 3시간 정도 테입에다 담아 두었습니다.        나중에 나와 이불이라는 작가와 또 안상수작가와 3인전을 했습니다. 거기에서는 순전히        냄새만을 가지고 작품을 했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냄새만으로한 최초의 작품입니다. 갤        러리라는 공간에서 허공에 냄새만을 가지고 작품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대미술사        에는 이러한 냄새에 관한 미술은 없을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중에 미술사를 쓴다면 꼭        이얘기를 쓰세요.        그때 3사람이 전시를 했는데 안상수작가와 이불...의 작품은 참 신선했습니다.        여러분 미니멀 아트 아십니까? 말그래로 아주 작은 아트입니다. 극소의 작품을 미니멀        아트라고 합니다. 나도 예전에 미니멀 아트를 했습니다. 내얘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언        주로라고 있죠? 그곳 근처 계몽문화센터라는 곳 앞에 내 작품이 있습니다. 그것도 미        니멀아트의 작품이었습니다. 예전의 작품이지만 지나가다 보면 내가 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 두세요.        오늘 교수식당에서 누가 용두리를 보고서 '혹시 교수님 작품이십니까?' 하는 질문을 했        습니다.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 아닙니다. 게다가 용두리 뒤에 도움을 주신분들이        라는 곳에 많은 교수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내이름이 제일 먼저 올라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오해를 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용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이 들어왔습니다. 모 총장님께서 부탁을 하시길래        내가 그랬습니다. '내가 나무젓가락 두 개를 크게 만들어서 세워놓고 용두리라고 하면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한 2~3분 생각을 하시더니.... '그래도 비        늘이 몇 개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길래 '다른 것은 몰라도 비늘은 정말 못합        니다.' 해서 다른 분이 만든 것입니다. ㅇ ㅣ ㅅ    ㅏ    ㅇ 이것이 이상의 초상화입니다. 교수님 : 질문있으면 하세요. 사실 현대미술을 이런식으로 강의 한다는 것은 잘못입니다. 여러        가지 해야할 말들이 많이 있지만......        현대건축에 대한 사진을 많이 찾아 보세요. Le Corbusier라는 건축가의 Romchamp라는        건물을 찾아 보세요. 그리고 지금은 젊지 않지만 그당시 공업 디자인을 한 사람이 설        계한 건물이 Pompidou 센터입니다. 또 김수근의 경동교회... 장충동에 있습니다. 현대        미술의 이해를 강의 하면서 왜 건축을 이야기 하는가 의아해 하겠지만, 건축이야 말로        가장 훌륭한 디자인 작품입니다. 사회적 배경으로 보나 역량으로 보나...... 그리고 혹시        배낭여행 갈일 있을 때 유럽 불란서에 갈 때 개선문을 보고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꼭 롱샹성당을 보세요. Louis Kahn이라는 사람이 방글라데시에 국회의사당을 만들었        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감흥이 들하겠지만 꼭 보세요.        전자강의실에 이런 사진들을 찾아서 띄우세요. 교수님 : 압축미술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까요? 질문이 없으면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 하도록 하        겠습니다. 여러분들 사진으로라도 봤을 것입니다. 올림픽 공원에 커다란 엄지 손가락이        있는데 이것이 세자르의 작품입니다. 이작가의 작품중에 한가지가 압축한 작품입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가져다 Press로 꽉꽉 눌러서 네모덩어리를 만들어서 갖다 놓은        것입니다. 그 양반이 그런식의 작품을 하는 것을 20년전에 필름으로 본적이 있는데, 야        마하 오토바이를 타고 폐차장의 Press있는 곳으로 가서 Press에 넣고 압축을 해서 작        품을 만들었습니다. 얼마전 2~3년전의 작품은 자동차 3대를 위에서만 압축해서 걸어        놓은 작품도 있었습니다.        블란서의 영화상이 있습니다. 국립 영화상이 있는데, 그 상 이름이 세자르 상입니다. 왜        세자르냐? 그 상을 세자르가 만들었습니다.        그 작가와 내가 개인적으로 관계가 있는데 그 얘기를 해 주겠습니다. 지금은 80이 넘은        원로 작가입니다. 나는 몰랐는데 그 작가가 나를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대학생일        때 그사람이 한국에 와서 갑자기 특강이 만들어 졌는데 그 강의 때 흑백사진을 그사람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기억을 못하는데 아마 내가 그때 짓궂은 짓을 했던 것 같습니        다.        88올림픽때 각 나라의 대표작가들을 초청을 해서 조각공원을 만들고자 하니 작품을 만        들어 줬으면 한다..... 하는 내용으로 작가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때 많은 작가들이 와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작가들과 한국의 작가들이 그때 만날 기회가 많아서 나도        가끔 술도 마시면서 외국 작가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자르라는 작가는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안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자르작가는 조수들을 보내서 작품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 자리에서 '세자르가 한국에 안오면 나도 파리에 안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파리를 안갔습니다. 그런데 세자르작가가 몇 년전에 미테랑 대        통령과 소피마르소와 함께 왔었습니다. 그때 초청장을 받았는데 그 시간이 내 강의 시        간과 �횻틱윱求�. 만나고 싶어하는 작가라서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내가 말이야, 소        피마르소 하고 점심약속이 있어서 지금 가야 겠는데....'했습니다.        어쨌거나 세자르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로 '아! 이제 파리에 갈수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소피마르소가 없었습니다. 미테랑 대통령과 어디에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분이 별로 안좋아서 점심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 점심을        안먹냐고 나한테 말을 하길래 농담으로 '나는 소피마르소아니면 점심을 안먹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는 매년 파리에 갔습니다. 교수님 : 질문하세요. 현대미술이 뭔지 모르겠는사람 손들어 보세요? 아니면 현대미술이 뭔지        아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아니면 전부 F학점이 나갈지도 모릅니다.        혹시 점수가 잘나와야 하는 사람 있으면 지금 말하세요. F나온다음에 말하지 말고....        아! 거기 누구예요? 김길수 : 사회과학부 김길수입니다. 교수님 : 얼마나 받았으면 합니까? 김길수 : 많이 받으면 좋죠.. 교수님 : 또 있습니까? 여학생 : 저는 A학점이요... 교수님 : 제가 시험문제를 낼텐데, 예측불가의 문제가 나갈수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즐거운 마        음으로 띄워 올리기 바랍니다. 혹시 내가 강의 평가서를 띄우면 전부다 응답하기 바랍        니다. 5월7일자는 꼭 읽어 보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것을 다 읽고 시험에 임하면 좋을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세요. 점하나를 찍더라도 반응을 보일테니까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능한한 공개적으로 띄우고 그래도 안되는 것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세요. 내기억으로는 내가 한번도 답장을 안한적이 없습니다. 너무 자주 메일을 띄        우지 말고 정말로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세요. 수업 끝난 시간 오후 5시 35분 OI A  OJ   -  +   O   L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