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_현대미술의이해

1998/06/17(16:54) from 210.123.38.209
작성자 : 강경수 (e9756001@kmu1.kookmin.ac.kr)	조회수 : 1180 , 줄수 : 32

예술의 한계

학교에 입학하기전부터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방학동안 미술사공부를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역부족이었고 하다말기를 반복하다보니 벌써 2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긴 하겠지만 교양과목을 큰 맘 먹고 수강하였습니다. 현대미술은 나에게 무척 어려운 것이었기에 한번은 MBC미술대상전에 갔다가 대상작품앞에서 넉놓고 한참을 앉아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내가 바보인 것일까 아니면 작가가 손에 중풍이 걸린 것일까 저는 이번 학기에 미학강의도 신청했었습니다. 방학때 루카치 미학을 읽었기에 조금은 흥미도 있었구요. 물론 미학은 이론 과목입니다. 방금 기말시험을 치루고 왔습니다. 미학의 문제는 무어이며 방법론은 또 무어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나름대로 이러이러하며 저러저러하다고 쓰다가는 제가 읽었던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란 책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시험 내용이 갑자기 삼천포 또랑으로 빠져버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책을 읽으셨습니까? 그 책에는 그야말로 자칭 예술가라는 자들에 대해 빼곡히 쓰여있었고 작품같지도 않은 것들을 작품이랍시고 전시해놓는 현대미술을 신랄하게 꼬집어 놓았습니다. 저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지요. 현대미학에서 예술에 대한 정의는 무엇이냐 -  무엇이냐가 아니고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럼 예술같지도 않은 것들을 전시장에서 봐야 하는 수용자의 입장은 어찌되는 것일까요? 예술을 정의하기 어렵다면 그 한계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요? 5원 7일자 강의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시라고 해서 다시 보았습니다. 문득 그 때의 기분이 떠오르더군요. 선생님. 금지된 것을 하는 데에는 쾌감이 따릅니다. 선생님의 행위를 퍼포먼스로 해석해야 할지 불법행위로 해석해야 할지 무척 당황스러 웠습니다. 저는 담배를 싫어합니다. 또한 애연가들이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비흡연자가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깨끗한 공기는 오염시킬 수 있지만 오염된 공기는 깨끗하게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 따라서 상대방을 생각해야 하는 윤리적인 문제이지만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개입되어 금연장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예술행위에는 윤리적, 법적 문제가 무시되어도 좋은 차원의 행위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그 선은 어느 정도까지라고 생각 하십니까? 어떤이들은 우리가 정말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까지 예술행위라고 주장할 지 모릅니다. 또한 누구든지 예숙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본의아니게 선생님을 비판한 것이 되어 버렸지만 무척 중요하고 알고 싶은 문제입니다. 말씀해주십시오. 7 L  7zl  A 0     0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