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대학원_논문지도

2001/08/24(22:37) from 210.181.98.218
작성자 : 유한짐 (yhanjim@chollian.net)	조회수 : 2065 , 줄수 : 55

Re: 논문.동기.나.름.말.

반론-1 디자인은 대개 고객이 만들어 주십시오 하면서 만들어지고 예술? 미술품은 대개 미술가가 자율적으로 만들고 이것을 전시하고 사고 팔린다. 둘 다 소비자가 분명하게 있다. 반론-2 키치를 수용자 관점에서 연구하려면, 수용자의 태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키치는 시각적인 생산물이므로(과학이나 아님) 보는이 나름대로 해석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 그렇기 때문에 수용자의 태도를 조사하려면, 분명한 자료, 실증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나름대로' 생각하는 수용자 관점이 될 수 밖에 없다. 그게 더 중요하게 되면 논문이 되기보다 수필이된다. 중수필. 반론-3 태도로서의 키치와 산물로서의 키치를 구분하는 방법은 어떤것인가. 태도로서의 키치라고 하면 만드는 사람이 키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읽히고, 산물로서의 키치는 보는 사람이 키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읽힌다. 말하자면 태도로서의 키치는 방법론 같고, 산물로서의 키치는 결과론 같다. 그렇다면, '일상적인 물건을 새로운 기능으로 사용한다든지, 지나치게 과장한다든지,상징적 의미를 차용한다든지 하는 표현 방법에 비중을 두고 이러한 태도가 현재의 실내디자인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 왔고 앞으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따져보고자 한다.' 라는 말은 키치를 방법론으로 다뤄보겠다는 말로 생각된다. 이 논리와 '키치 표현'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는 '키치의 표현방법'을 주로 다루겠다는 말로 보인다. 한편, '하찬은 것', '유치한 것'은 산물을 비평적으로 보는 것인데, 이것은 '키치의 표현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없는가? 물론 추상적인 개념이기는 하지만, 작가가 작업을 구상하다가 '엄청 유치하게 해볼까?'라고 작정을 했다면 이는 '표현 방법'이 아닌가? 개념인가? 주제인가? 전략인가? 더 명확하게 될 수 없을까? 반론-4 '키치 가이드라인'의 경우. 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까? 방송국에서 '이것은 키치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습니다.'라는 뉴스가 필요할 까? 아니면, '이번 성적은 '누가더 키치인가이다.'같은 경우가 생길까? 아무도 모를일이지만, 누군가가 '진정한 키치' 공모전을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이드라인이 왜 필요한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명한 건축중에서 키치를 찾는다면, 독일의 뭐시기 뭐시기 하는 작가가 지은 아파트가 생각난다. 상당히 유치하다. 거대한 유치덩어리다. 방송에 몇번 나왔다. 달리 박물관도 키치로 보인다. 상당히 야한. 자유의 여신상도 키치 아닌가? 그러고 보니 크라이슬러 빌딩도 만만치 않다. 내 생각에는 괜히 좀 고전틱해 보이려고 하는 건물들은 특히나 거의 키치같다. 버킹검 궁전도 오래되서 그렇지 요새 지었다면, 영낙없는 키치다. 고전주의와 헷갈리는 군. 그렇다면, 독립기념관도? 청계천은 키치의 본고장이다. 홍콩도 만만치 않다. 아하, 롯데월드, 어버랜드라는 엄청난 키치가 있군. 디즈니 랜드는 키치의 아방궁이다. 그레입스는 일곱난장이로 건물기둥을 만들었다. 그럼, 건축에서 추상적이지 않으면 키치인가? 그럴수도 있겠다. 내가 보는 건물 80%는 사진으로 본다. 쬐그맣고 납작한 종이에 붙어있다. 그러고 보니, 추상 키치를 만든다면 히트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