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대학원_논문지도

1998/09/23(21:29) from 204.252.152.61
작성자 : 한민석	조회수 : 3010 , 줄수 : 130

옵 아트의 일반적 고찰

Ⅱ. 옵 아트의 일반적 고찰 1. 옵 아트의 개념과 특징     옵 아트 Op Art는 원래 옵티칼 아트 Optical Art의 준말로 빛의 에너지가 눈의 망막을 자극하여 일어나는 감각으로 정의할 수 있다.이제는 보편적인 단어가 되어버닌 '옵(Op)'이란 용어는 타임(TIME)지의 존 버그지나가 1965년 2월 뉴욕의 현대미술박물관에서 개최된 [응답하는 눈] The Responsive Eye Exhibition이란 전시회에 명명한 것이었다.     옵 아트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지각과정의 한 부분을 이용한 것이며 이것은 예술적 관점에서 비추어 본 특별한 지각과정이다. (주1) 옵 아트에서 시각적 개념을 미술작품으로 이끌어 가는데 눈의 기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의 생리적인 면과 심리학적인 면이 조형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일상적인 시각이나 다른 형식의 예술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심리적인 과정이 눈을 통하여 뇌에 전달됨으로써 나타나는 효과라는 점이 옵 아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기본적으로 시각적 착시효과의 개념으로 부터 출발하였다. 옵 아트는 기하학적 구성으로 이루어지는 형태와 인간의 시지각에 작용하는 물리적인 색채작용의 현상을 작가의 의도적이고 기술적인 배려에 의해서 감상자로 하여금 움직이는 새롭고 환상적인 형태공간과 색채공간을 체험하게 한다. 이것은 감상자 즉 대중의 시각에 직접적으로 호소함으로써 감상자의 적극적인 반응을 통해 예술의 순수성을 대중적으로 이끌어 가려는 측면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2. 옵 아트의 형성배경   옵 아트 운동은 독일 바우하우스의 실험적인 전통과 러시아 구성주의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현대예술의 한 경향이었다. (주2) 이 운동은 19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옵 아트 경향의 패턴은 있었다. 스페인에서 발견된 모슬램의 도자기에서 17,18세기의 거실 바닥에 새겨진 대리석 문양에서 그리고 19세기의 장기판에서 그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주3)     옵 아트는 르네상스 시대 이래 모네와 같은 인상주의 작가, 쇠라 등의 신인상주의 화가들, 뒤샹, 몬드리안 그리고 미래파, 구성주의 작가, 바우하우스 작가들의 형과 색에 대한 시지각적 탐구에 의해 진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캔버스 위에 화필로 물감을 칠하는 대신에 주로 물감을 붓거나 뿌려서 그림을 그리는 폴록Jackson Pollock 등의 추상표현주의가 전개되고 있었고 그와는 상반된 대중적인 이미지들로 회화의 주제를 찾는 팝 아트Pop Art 가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극도로 과장된 자아와 애매모호한 정서적 표현의 추상표현주의, 현대 문명속에서의 이념을 전제로 한 사회적 비평의 팝 아트를 모두 부정하는 반동적 성격으로 옵 아트가 발생했다.        옵 아트가 현대에 이르러 구체화 된 배경적 요소로는 현대의 물질 문명이라는 외적인 상황과 기계문명의 심화에서 오는 인간 소외의 과정이나 집단광고에 의한 사회적 이미지, 대중화에서 형성되는 인간의 획일화 등 치밀한 계획과 고도의 기술에 의하여 조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서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옵 아트의 형성배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옵 아트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유파 및 작가 ① 르네상스 Renaissance 일찌기 과학과 예술이 결합하여 종합적 탐구의 미술을 이룩한 르네상스의 화가들은 원근법을 사용하였고 2차원의 세계인 회화에 인간의 착시를 토대로 3차원의 세계 즉, 공간의 깊이를 만들어 냈으며, 그 깊이 속에서 평면을 입체화하는 감각을 창조하였다. 평면을 통해 무한한 공간의 착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착시적 효과를 겨냥하는 옵 아트 발생의 기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② 들라크루와 Eugene Delacroix 들라크루와는 강렬한 보색대비와 효과적인 색채의 작품으로 2차원성을 띤 색채공간을 이룩하였고 이러한 색채공간은 공기원근법주4) 에 의해서만 형성될 수 있었다. ③ 인상주의 Impressionisme 광학光學 과 들라크루와의 색채론, 슈브렐 Chevreul 그리고 헬름홀쯔 Helmholtz 등의 색채이론을 배경으로 인상주의자들은 자연을 볼때 각각의 대상이 고유한 색채를 가진것이 아니라 사람의 망막에서 색조의 혼합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발견하였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가는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팔레트 위에서 혼색하지 안혹 색채를 분할 (주4) 하여 쓰며, 난색과 한색의 병렬竝列, 색채를 대비시켜 망막 위에서 시각혼합작용을 유도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현실을 2차원적 평면으로 환원시킬 뿐만아니라 이 2차원 속에서 형체없는 점들의 체계로 환원시킨다. 이것은 대상의 공간성을 포기할 뿐만아니라 대상의 윤곽마저 포기하는 것이며 형태의 명백성을 잃어버리는 대신에 색채의 진동에 의한 움직임을 얻게 되는 것이다. ④ 신인상주의 Neo-Impressionism 인상주의의 색채분할을 사용하면서 인상주의의 본능적, 직감적인 제작 태도가 빛에만 지나치게 얽매인 나머지 형태를 확산시킨다는 점에 불만을 느끼고 색채분할을 더욱 의식적, 과학적인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점묘법을 사용하여 대비를 이루는 색을 촘촘히 찍어서 색채의 진동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쇠라Georges Seurat와 시냑Signac의 그림을 특수한 부분으로 분리시키면 그들의 그림은 마치 옵 아트의 그림처럼 보인다.그림) 신인상주의는 그림이란 신중하게 계획될 수 있으며 과학적으로 계산된 효과가 지향될 수 있다는 사고를 그림에 도입시켰다. ⑤ 오르피즘 Orphisme (주5) 들로네 Robert Delaunay는 형태와 색채의 리듬, 다이나믹한 구성, 조화있는 표현을 추구하였다. 인상주의의 보색이론을 발전시켜 스펙트럼의 모든 색채를 화면에 끌여들여서 음악적 리듬에 바탕을 둔 색채자체에 의한 율동적인 공간표현을 추구하였고 입체파의 견고한 구성을 지니면서도 시간적 개념의 도입과 색채활용을 중요시하여 미래파적인 다이나믹한 표현과 동시성同時性 (주6) 의 표현을 추구하였다. ⑥ 미래주의 Futurisme 미래주의는 기계가 지닌 차가운 역동감, 현상의 동시성을 강조하고 여기서 일어나는 다이나믹한 속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하여 회화에 시간의 요소를 도입하였다. - 발라Giacomo Balla : 움직임의 효과를 고조시키기 위해 [바이올린 연주자의 손](그림) 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연주자의 지속적인 움직임에 속도감을 주는 표현을 화면에 담았다. ⑦ 구성주의 Constructivism 구성주의는 1차 세계대전 이전 말레비치에 의해 주도되었던 절대주의 주7) 에 연계된 것으로 기하학적 구성에 의한 추상미술을 생산주의와 결착시켜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무대예술, 상업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것을 주창한 미술 운동이다. 일체의 재현적·묘사적·장식적 요소를 거부하고 본질적인 조형 요소의 조합으로써 구성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어서 건축에서는 기능주의로 조각·회화에서는 기하학적 추상주의로 전개되었다. 구성주의의 본질적 조형요소에 의한 구성과 모든 분야에 구성주의 미술을 적용하고자 한것은 후에 옵 아트이 기하학적 조형을 추구하는 형식 및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었다는 면에서 연계된다. ⑧ 바우하우스 Bauhaus (주8) 바우하우스에서는 점·선·면 또는 색채가 지니는 근원적 의미와 원칙 등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조형언어의 완전한 습득이 조형활동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간주되었다. 또한 순수미술과 공예미술, 그리고 미술과 과학기술의 협동을 시도하여 현대 기계문명의 전적인 수용과 예술과 과학의 합치를 이룩하려는 최초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바우하우스의 이러한 정신은 20세기의 새로운 미를 창조하기 위한 여러가지 새로운 조형실험을 가능하게 하였다. - 알버스Josep Albers: 알버스의 기하학적 추상은 심리학적인 형태와 색채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현대 옵 아트의 유형이 최초로 시도되고 있었다.그림) -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형태와 색을 하나의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인식하기 시작된 것은 칸딘스키에 의해서다. ⑨ 바자렐리 Victor Vasarely 1955년 파리의 데니스 레네 Denise Rene 화랑에서 가진 전시회의 '황색 선언문'에서 바자렐리는 이것이 옵 아트 운동이 시작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움직이는 율동과 기하학적인 패턴을 사용하여 시각적인 모호성과 혼란을 이용하여 화면의 생생한 움직임을 발생시켰고 이런한 3차원의 공간감과 속도감을 지니고 있는 그의 다차원적인 조형예술은 유럽의 젊은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키네틱 아트 Kinetic Art의 실험적인 작품을 낳게 하였다.     이상과 같은 미술사적인 근원에서 출발하여 성립된 옵 아트는 강렬한 흑백무늬의 파동치는 선들과 다양한 형태의 변조를 시도한 브리짓 라일리 (Bridget Riley: 1938~),그림) 움직임과 가변성으로 보는 사람의 개입을 요구한 아감 (Yaacov Agam: 1928~), (그림) 단색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을 산재시켜 촛점이 없고 불완전한 시각을 일으키는 작품을 한 래리 푼스 (Larry Poons: 1937~),그림) 무아레 효과를 이용한 회화적인 선의 구성을 공간에 펼쳐보임으로써 옵 아트적 환경예술을 제시한 소토(Jesus Rafael Soto: 1923~) 등에 의해 더욱 발전하였다. 3. 옵 아트의 무아레 현상 (1) 무아레 현상의 개념     '무아레'라는 말은 '물결무늬(moire)'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점 또는 선이 기하학적이며 규칙적으로 분포된것을 겹쳤을때 나타나는 효과를 말한다. 들판의 갈대나 벼의 무리에 바람이 스칠때, 망으로 된 바구니, 모시 한복 등을 보면서 지나면 아른거리는 무아레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아래 그림 (a. 단일선 무아레)에서와 같이 평행선으로 그어져 있는 여러개의 직선 위에 사선으로 된 하나의 선이 지나갈 때, 평행선의 일부분을 약간씩 꺾어뜨린 것처럼 보인다. 이런 현상은 검은색의 대각선과 평행선이 만나는 점에서 나타나는 흰색의 잔상 작용에 의하여 가능한 것이다. 무아레 현상은 움직임이 지나갈 때 그 움직임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무아레 현상에 있어서 선은 서로간에 시각적인 영향을 주어 감상자는 시각적으로 기하학적인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은 헤링의 착시 (아래그림 b)라고 부르는 변화로써 직선을 비뚤어지고 휘어진 것으로 지각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프레넬-링-무아레 (Fresnel-Ring-Moire) 그림( ) 에서는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는 집중된 원형은 둥근 링 모양의 무늬를 팽창되거나 좁아지고 또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면서 새롭게 나타내며, 구성된 구조의 전면에서 아래, 위로 퍼져 나가게 한다. 이러한 현상은 수직으로 그어진 직선과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는 집중된 원의 겹치는 부분에서 시각의 착각을 통해서 선이 굴곡되는 변화와 흑·백의 대비에 의해 화면에 그려넣지 않은 회색 링 모양의 무늬(무아레)가 생기는 것이다.     그림 a와 그림 c에서 볼 수 있듯이 무아레 현상의 발생은 점이나 선의 겹침에 의한 시지각의 기하학적인 착시현상과 잔상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착시현상 시지각의 과정 중 크기나 형태, 길이나 거리, 색채나 움직임 등과 같은 하나나 둘 이상의 시각적 자극 속성에 대한 바르지 못한 시각적 해석을 '착시'라고 한다. (주9)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간의 눈은 망막상에 대상물을 잡아내는 것으로써 지각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각 대상에 대한 정보가 대뇌로 까지 이어져 기존의 입력된 정보와 상호 관련하여 파악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물리적인 대상과 인지된 대상물의 시각적 해석에 차이가 생기게 되고 그 결과 여러가지 착시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착시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의 시각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외부로 부터 자극이 없이도 일어나는 환각이나 망상처럼 개인적이며 병적인 지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주10) ※ 잔상(Afterimage) 작용     잔상작용은 망막의 노출영역이 피로해짐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눈은 끊임없이 망막에 비치는 피사체에 의하여 조금씩 떨리면서 계속 움직이는 안구 운동을 한다. 그와 함께 노출된 세포는 재생되면서 쉬지않고 수용된 상에 대한 신호를 뇌로 보낸다. 그리하여 순응 메카니즘 (주11) 에 의하여 무의식 중에 이루어지는 지각과정의 활동인 잔상작용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잔상작용에는 음성잔상과 양성잔상이 있는데 음성잔상은 그 색의 보색 또는 보색톤이 나타나는 것이고 양성잔상은 같은 색채 또는 같은 색채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아래 그림은 음성잔상이며 검정색에 대한 보색은 흰색으로 왼쪽 그림에서는 흰색의 십자로 형태 교차점에서 어두운 회색 얼룩이 나타나며 오른쪽 그림에서는 검정색의 십자로 형태 교차점에서 밝은 회색 얼룩이 나타난다. - 바자렐리(Victor Vasarely)의 작품 [에리단 Eridan Ⅲ] (그림)에서 보면 잔상작용에 의해 그림의 아래쪽에서는 약간의 광선이 빛나고 있고 위쪽에서는 마치 검정색이 튀어 나오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 브리짓 라일리 Bridget Riley의 작품 [단편 Fragment Nr.6] (그림)에서 잔상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크고 작은 흰 부분이 잔상으로 바뀌면서 그림은 생기를 띠게 된다. 즉, 흰색의 잔상이 사이사이에서 튀어오르면 검은 원들이 천천히 움직이게 되고 이것들이 이리저리 부유하면서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 파롤라Rene Parola의 작품 [이미지 Image] (그림) 에서 오른쪽 작은 원을 집중하여 응시하다 시선을 다이아몬드형의 빈 공간으로 이동하면 여기에 잔상이 생기게 된다. (2) 무아레 패턴 Pattern의 분석     여기서는 먼저 이미 연구된 무아레 패턴을 가지고 겹쳐지는 조건변화에 따른 무늬변화를 살펴보고, 다음으로 본 연구자의 실험적 연구를 설명하여 무아레 패턴 창조 방법의 또다른 방향을 제시 하고자 한다. ① 무아레 패턴 분석 아래 그림들은 이중으로 겹치는 필름의 종류와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무아레 패턴을 연구한 것이다. (주) - 점과 점의 겹침에 의한 무아레 패턴(사진삽입)        - 직선과 직선의 겹침에 의한 무아레 패턴(사진삽입) - 원과 원의 겹침에 의한 무아레 패턴(사진삽입) 원에서는 각도 변화에 따른 무아레 패턴의 형태변화가 없다. (원과 다른 구조와의 켭침에세도 형태변화가 없다.) - 점과 원의 겹침에 의한 무아레 패턴(사진삽입) - 직선과 원의 겹침에 의한 무아레 패턴(사진삽입) 이처럼 무아레 패턴은 기하학적인 형태들의 겹침에 의해 만들어 질 수 있으며, 서로 같은 구조를 겹칠 때, 서로 다른 구조를 겹칠 때, 원을 제외하고 겹치는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두개의 선이 교차되는 각도가 작은 쪽에서 무아레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점이나 선의 간격이 굵고 큰것보다 간격이 조밀하고 규칙적인 무늬가 있는것이 더 선명하고 세밀한 무아레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이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섬세하며 겹치는 각도 변화에 따라 무수한 변화 가능성을 갖고 있는것은 점 보다는 선의 패턴에 의한 무아레 패턴이라 할 수 있으며 선 패턴에서도 원 보다는 직선 패턴에 의한 것이다.   (3) 무아레 현상을 이용한 작가분석 - 소토 Jesus Rafael Soto는 철사로 이루어진 구조물에 대하여 흑백의 선으로 된 형태가 배경으로 놓여진 일련의 작품을 제작하였는데, 배경의 선과 철사의 선이 무아레 무늬를 이루면서 속도감을 가져오게 한다. 이러한 작품에서 소토는 철사로 이루어진 오브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감상자가 그 앞에서 움직이면, 철사의 한 부분이 부서졌다가는 다시 하나로 되고 또 새로이 부서져 나간다. (그림 )소토는 이렇게 철사로 구성된 작품에서 출발하여 나무나 금속으로 된 막대기 그리고 다양한 색으로 된 실을 늘어 뜨려서 움직임의 효과를 강하게 해주는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였다.   작품 [여러가지 색들](그림 )에서는 무아레 효과를 배경으로 하여 채색된 금속의 사각형으로 표현하였는데 감상자의 시선이 그 앞에서 움직이면 무아레 효과가 일어나는 선에서 사각형의 모서리는 빛이 나게 되어 사각형과 배경사이의 이완은 불분명해지고 그것은 그 자체가 나타내는 파악할 수 없는 공간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소토는 이렇게 무아레 효과를 실제 공간속에 적용시켜 한 공간을 완전히 줄이나 막대기로 채워서 옵Op적인 환경예술울 제시하였다.(그림) - 루드비히 빌딩 Ludwing Wilding은 1955년 부터 무아레 효과에 착안하여 작업하였으며 그는 릴리프에서도 형태를 겹쳐 표현하였고, 대부분의 경우 그의 작업의 기본적인 구성은 아주 단순하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구조물의 움직임을 나타내거나 또는 감상자 자신이 그 앞에서 움직임으로써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했다. (그림) - 쟝 피엘 이브라르 Jean Pierre Yvaral의 작품 [관련A]에서는 나선형으로 방사되는 중심을 서로 달리하는 직선의 겹침에 의한 무아레 효과에 의한 무아레 무늬가 잘 표현되어 있다. (그림) - 쑈엘 슈타인 Joel Stein의 작품 [움직이는 망판] (그림)에서는 빛이 원형판을 뚫고 지나가는 표현으로 그 자체가 결코 고정된 형태를 나타내지 않는 무아레 현상을 이용하고 있다. - 토니 코스타 Toni Costa 의 작품 [ 시각적으로 역동적인 조각] (그림) 에서 표현한 무아레 효과는 상당히 공격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서는 매우 강하게 방사되는 중심부에서 변형된 사각형이 폭발하고 있으며 방사형으로 나타난 색채의 빛남은 주어진 화폭의 경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작용은 눈의 망막에 자극적으로 투사된 물체가 흥분하여 확장됨으로써 나타나게 된다. - 세즐리 Peter Sedgley의 작품 [흔적7](그림)에서는 섬세하게 표현된 형태에 무아레 효과와 프레넬-링-무아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듀아르테 Angel Duarte의 작품 [V10](그림)에서는 빛으로 인한 강렬한 미적 자극을 가지고 시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절단된 유리면이 돌면서 나타내는 선이 형태를 이루고 스며들면서 퍼지는듯한 형태가 아주 밝은 부분에서 점점 어두워지면서 무아레 효과에 의한 무아레무늬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