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대학원_논문지도

1998/10/12(12:38) from gumnuri.kookmin.ac.kr
작성자 : 이대원 (yidaewon@chollian.net)	조회수 : 2104 , 줄수 : 106

구성주의 ...정의.경향.작가

루돌프 아른하임이 '미술과 시지각'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조형물은 균형, 형태, 공간, 운동 등 여러 가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로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 관찰자에게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미술품에 있어서 그 요소들을 따로따로 떼어놓을 수 없으며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항상 존재하여 느낌에 영향을 끼치거나 아니면 느낌 그 자체로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나는 나의 작업전개에 있어서 구성주의, 데 슈틸, 키네틱 아트를 고찰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내가 어떠한 시각으로 이것들을 해석하고 도입하였는지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 조형화 하였는지 이해시키는 것이며 나의 작업과 관련하여 체계적인 작업전개를 위한 구체적 배경으로서 우선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성주의의 정의와 경향        20세기 예술에서 발전된 새로운 개념 가운데 구성의 개념이 있다.  어떤 것을 구성한다는 말은 이성, 의식, 의도, 합목적 등을 갖고 무형, 유형의 개체를 하나로 조화롭게 꾸민다, 구축한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정신적, 사회의 어떤 목적을 지니고 우주 공간의 모든 사물을 자신의 의지대로 옮겨 보는 것"이 구성의 어원이라 볼 수 있다." <임재현, p4>  이러한 구성이라는 낱말의 어원을 지닌 구성주의는 급격한 산업사회의 전환기인 20세기 초에 러시아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아방가르드 미술 운동으로 사회, 정치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인간의 삶과 예술의 본질을 드러낸 독특한 양식을 지닌 실험적 미술 운동이다.  구성주의자들의 작업은 회화에서 조각, 조각에서 구성, 구성에서 기술과 발명으로라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고 그것은 평면-입체-기계로 미술의 영역을 확대해 가는 과정이었으며 산업화에 따르는 기계문명의 적극적인 수용과 과거의 전통적인 사실성과 감상적 예술형식을 거부하고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공간 창조론을 추구하였다.  구성주의는 자기표현과 같은 천재성의 개념으로 작업에 임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우면서도 물질 그 자체의 형식적인 구조를 들어내 보이는 또한 물리적이면서도 과학적이고 기계공학적인 개념으로 물질 고유의 특징과 의미을 나타내야 한다고 하였다.    또 절대주의의 기본적이면서도 단순한 형태의 순수함을 지향하고 있다.  재료에 있어서도 재료자체의 자연스러움에 관심을 갖고 재료문화를 구성주의에 최대한 이용하였고 재료와 재료의 본질적 창조능력을 새로운 예술적 내용에 완성시켰다.          이러한 물체의 독특한 사용은 소재에서 구상적인 연상을 해방시킬 수 있는 인식을 제공하였으며 가동적 장치를 이용한 키네틱 미술로 발전시켰다.  또 구성주의자들은 서유럽에서 국제적 구성주의의 물결을 일으켰으며 바우하우스를 통하여 현대 산업 사회 디자인의 발전과 바우하우스 양식 출현에 기여하였다.  구성주의는 순수예술에 새로운 미학적 이념을 제시하였고 현대 추상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새로운 사회건설에 예술로서 동참하는 실험적 무대를 갖게 된 구성주의자들은 공업생산물의 사용과 사회적 효용성을 주장하여 건축, 영화, 연극, 디자인, 무대미술 등 조형영역을 확대 시켰다.  예술에 있어서 공간에 대한 문제는 인간이 예술 행위를 시작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문제이다.  공간에 대한 정의를 예술가 레윈은 "공간은 일정한 순간에 있어서 개인의 행동을 규정하는 사실의 총체 혹은 그 개인이 야기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심리적 사상의 체제라고 하였다." -한상업, p16  이렇듯 공간에 대한 문제는 조형적 형태를 둘러싼 그 주변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창조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요소는 20세기에 근대과학이 제시한 시간적 요소와 상대적 관계를 갖게된다. 공간과 시간은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으며 어떠한 한계 내에서 공간의 개념은 시간의 관념에 의해 대치될 수 있고 그 역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예술장르가 수용하고 연구하며 작품의 구성요소로 사용한 것은 20세기부터였다.  미래파, 구성주의 등이 등장하면서 공간과 시간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고 양괴가 갖는 기본적 요소와 그 주변의 공간의 창조는 시간이라는 무한적 요소와 함께 총체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  특히 구성주의에 의한 공간구성은 이미 공간을 열려진 형태로 보고 있으며 덩어리의 공간에서 운동의 공간으로 전환시켜 인간과 공간의 새로운 결합을 실현하고 공간을 조작하여 형태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예술의 긴 역사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움직임 또한 구성주의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움직임의 도입은 이미 미래파의 조각가들에 의해 시도된바 있었다.  그러나 구성주의의 움직임은 그 자체가 표현적 요소의 역할에서 벗어나 동력학적, 역학적 물리현상 등을 작품에 도입시켜 정적인 리듬을 거부한 또 다른 움직임이라 할 수 있고 이러한 연구는 후에 키네틱 아트를 파생시키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구성주의에서 제시한 공간은 "공간 그 자체를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고 그것을 소유함과 동시에 작품자체가 공간의 의식화, 시각화를 적극 참여하는 공간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한상업, p21  구성주의가 지향하는 정신적 특징은 현실에 순응하는 인간 삶 즉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작가에게 의미 있는 생을 갖는 것이라고 보고 예술을 위한 예술은 존재가치가 없고 예술이 인간의 삶과 내적 교류를 통해 삶과 동화될 때 예술의 역할과 가치가 인정된다고 보았다.   작업내용에서도 종래 조각이 갖고있는 정적인 공간을 타파하고 기하학적 선과 면 그리고 양괴를 함축한 철저한 공간을 구축하였다.  구성주의는 예술상의 추상양식을 목표로 했던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그것이 의도한 것은 예술 자체가 아니라고 까지 얘기 할 수 있다.            구성주의는 그 핵심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우선 예술가가 기계적 생산과 건축공학 및 그래픽과 사진을 통한 의사 전달에 직접적인 관련을 맺음으로서 사회 전체의 물리적, 지적 요구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깊은 확신의 표현이었다.  혁명적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물질적 요구를 충족 시키고, 그들의 열망을 표현하며, 그들의 감정을 조직하고 체계화시키는 것 - 그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그것은 정치적 예술이 아니라 예술의 사회화에 참 목표를 두었던 것이다.             블라디미르 타틀린.....  타틀린은 자신의 예술적 체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 새로운 명제를 통해 구성주의를 발표하게 된다.  물론 1920년 나움 가보와 페브스너 형제에 의한 리얼리즘 선언으로 구성주의가 더욱 확고해 지지만 타틀린에 의해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부터 이 운동은 시작되고 있었다.  타틀린은 구성을 위해 추상과 결별하였고 전통적 장르 붕괴를 선언하면서 예술과 삶의 종합적 관계를 지향하였다.  그는 예술도 생산성 지상주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믿으면서 현실세계를 일종의 재료로서 탐구하였으며 이를 더 실용적인 문제로 접근하였고 재료에 대한 그리고 그것이 생산해낸 형상에 대한 직관적 접근방식은 다른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타틀린은 그 당시 사회, 정치적 흐름에 동참하면서 전통미술로부터의 거부에서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고 반 미학적 예술에 몰두했다.  재료에 대한 연구는 집요했으며 그의 이러한 집념들은 공간, 구성된 공간에 끊임없는 도전을 하게 하였다.  1919년과 1920년 사이에 그는 국제 공산당 연합을 위한 기념물로서 '제 3차 노동자 연맹을 위한 기념비' < monument to the third international> <도판>을 계획하게 된다.  이 구조물은 구성주의 이념이 가장 잘 나타난 입체 조형물로서 완성되었다면 부르쥬아 사회를 대변하는 에펠탑보다 100미터가 더 높은 396m의 탑이 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나선형 모양의 3개의 층으로 철재와 유리로 제작되도록 디자인되었고 철재로 된 나선형의 골조에 1층은 정육면체, 2층은 원추, 3층은 원통형의 모양으로 구성된 몸체를 지탱하게 되다.  이 몸체들은 각각 경사진 역동적인 비대칭 추위에 매달려 1층의 정육면체는 1년에 한번, 2층의 원추형은 한달에 한번,  3층의 원통형은 하루에 한번씩 회전하게 계획됐다.  타틀린은 나선형인 탑의 구조에 현대의 특성인 동적 사고를 나타내려 하였고, 그는 여기에서 모든 변화를 동원, 예술과 사회의 재통합을 보여주고 있다.  나움 가보...  구성주의 운동의 본질을 형태적인 생명과 독립성, 유기적 활약을 가진 하나의 전체라고 주장한 작가들 가운데서 가장 중심적인 인물로 그의 형 페브스너와 함께 1920년 구성주의 선언을 발표하고 실질적으로 러시아 구성주의를 이끌었던 대표적 작가이다.  그의 구성관념은 존재 속에서 오직 하나의 흐름을 인정하는데 그것은 곧 生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생을 높이기 위해서, 생을 추진하고 성장시키는 삶의 그 어떤 것을 부과한 것 또는 행동은 모두가 구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에 있어서 구성적이라는 것은 반드시 추상적일 필요는 없다고 보았다.            그는 생의 리얼리티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공간과 시간 두 요소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서술적인 선과 양괴감은 그의 작업에서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이로써 모든 요소들은 그 자신의 실재성을 갖게 되었고 시간과 운동은 그의 작업에서 기본적인 것이 되었고 또 새로운 소재가 공간을 만들어 낸다고 하였으며 구성적, 공간적 조각에 대해서 완전히 독립된 존재론적 기능으로서의 조각을 보여주고 있다.  가보와 페브스너의 공간에 대한 인식은 절대적인 요소이며 조각을 닫혀진 덩어리로부터 해방시켜 그 독특한 특성을 내부로부터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생각은 1920년에 발표한 사실주의 선언문에 잘 나타나 있다.       사실주의 선언문...       1. 살아있는  리얼리티를 전달하기 위하여 예술은 다음 두 가지의 기본적인 요소를 근본으로 해야한다.          그것은 공간과 시간이다.       2. 볼륨만이 공간의 개념은 아니다.       3. 시간의 참된 성질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운동 역학적인 요소가 사용되어야 한다.          정적인 리듬만으로는 불충분하다.       4. 예술은 모방적인 것을 중지하고 새로운 형태를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작품으로는 1915-1926년 사이에 제작된 두상과 인체연작이 있고 여기에서는 머리부분의 양괴가 면과 선의 모서리로 전환되어 그 면과 선은 기하학적인 빈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1920년대 초에 러시아의 정책적 선회로 인하여 독일, 파리, 영국 등을 돌며 리씨츠키, 모홀리 나기 등과 함께 구성주의적 이념을 전파하고 많은 평론을  발표로 추상미술의 이론을 정립한다.  1946년에는 미국에 정착하여 많은 기념비적인 성격의 구성물을 제작하게 되는데 뉴욕의 '록펠러 센터'와 로테르담의 '비젠코르프 백화점<도판 >의 모뉴멘트가 그의 대표작이다.  안톤 페브스너.....  페브스너는 동생 나움 가보와 사실주의 선언을 발표하고 구성주의 미술이론을 제시하였고 얇고 긴 금속판과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함으로서 빛의 효과를 표현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페브스너와 나움 가보는 동일한 미학을 추구하는 유사한 작업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작품이 장식적이고 사실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형 페브스너는 유리와 철을 사용함으로서 보다 엄격한 조형관과 대담한 공간개념을 보여주고 있다.    실주의 선언에 충실한 그는 공간을 표현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면서 완전한 삼차원의 공간을 추구하였다.  공간과 함께 페브스너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빛'인데 양감의 부정과 뒤틀린 면에 의한 구성이 그의 독창성을 충분히 증명하지만 여기에 그는 빛과 표면의 선을 도입해 무한하고 경건헌 공간을 연출한다.  1938-1939년도에 제작되어진 '공간속으로의 투사'<도판> 는 페브스너의 대표적 양식과 조각적 개념의 완성을 보여준다.  이것은 청동에 광택을 내고 주물로 뜨는 것이 아니라 망치로 두들겨 필요한 형태를 만든 것이다.      대표적인 모뉴먼트 작업으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대학교에 세워진 "30도 기울어진 동적인 돌출"<도판>과 "새의 비상"등이 있다.  엘 리씨츠키......         20세기 가장 다재다능한 예술가중 한사람으로서 건축, 회화, 극장, 디자인, 포토그라피, 포토그라피 등에 거다란 기여를 하였으며 광범위한 비구상적 예술작품으로 추상조각까지 영향을 미쳤다.  절대주의는 그로하여금 종합적 예술작품, 일련의 추상회화를 창안하도록 만들었는데 그는 그것을 '프로운(proun)'이라고 명명했다.  그것은 '새로운 예술의 확립을 위한 기획'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약어 이다.  말레비치 회화의 화면이 지니고 있는 절대적 평면성과는 대조적으로 '프로운'은 화면의 뒤로 들어가기도 하며 화면의 앞으로 돌출하기도 하는 3차원적 환영을 도입하였다.  이것은 그가 건축적 개념을 회화와 종합하였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프로운'이 형태와 공간에 대한 현대회화의 개념들을 디자인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회과학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할 것이며 기술은 사회의 요구에 부흥하고 예술가나 디자이너는 인류에게 보다 풍요로운 사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물의 세계를 건설함으로서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이룩할 것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개인적인 미학적 경험을 배제하고 공동체의 삶이 이루는 주류에 편승하여 그래픽 디자인을 더욱 강조하게 되었다.        알렉산더 로드첸코......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