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은 신체에 대한 담론으로 탄생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역사적으로 우리 신체는 미학적 표상의 매개물이 되어 왔다.현대에 와서 신체에 대한 금기가 사라지고 우리 몸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새로워진 배경위에 신체를 다루는 미술이 부각되는 것은 당연한 일 일것이다.
특히 신체가 90년대 미술의 주요 테마로 등장한 것은 후기구조주의 철학이 촉발한 담론 위주의 미술이나 미디어 아트에 대한 관심이 스러지고 문화이론이 득세하면서 정체성의 위기에 대한 자각으로서 신체의 적나라한 사실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현대의 신체는 더이상 고전주의적인 아름다움을 표상하는 추상화된 매체가 아니다.그것은 성별 인종 계층이라는 사회적 신분으로 표상되는 실체이며,먹고 토하고 교미하고 배설하는 원초적 기관이자, 절단되고 기형화된 신체인 것이다.
최근의 애브젝트[Abject.시체 자체나 신체의 배설물,변형과 절단된 신체 부분등 신체 이미지의 안정성을 거부하는 모든것에서 유발되는 심리적 혐오감]미술이 그것이고,대표적인 작가로는 신체와 피,정액,대변 이미지등의 분변학적 미술을 다루는 길버트와 조지,사회적으로 소외된 신체를 다루는 로버트 고버,성[gender],페미니즘,주체의 생산 그리고 사진 매체를 통해서 혐오스러운 신체를 다루는 신디 셔먼 그밖에 키키 스미스,루이스 부르주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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