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대학원_현대조각

1998/06/11(18:06) from 203.249.67.196
작성자 : 김영식	조회수 : 1335 , 줄수 : 14

왜 신체인가?

오늘날 사회문화 전반에 신체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종 매스컴과 광고 매체를 통해서 나체나 다름없는 인간의 몸이 범람하는 이유는 무엇알까? 그리고 많은 예술가들이 신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한 유행에서가 아니라 긴급한 필요에 의해서 이다. 인간의 몸이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에 의해 재구성 되고 개조되고 있기 때문에 예술가들은 신체에 대해서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는 일부 기관들이 몸에서 떼어내져 다른 몸에 다반사로 이식되는 시대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가 의과대학에서 시체대신 공업규격으로 수치화된 사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공학적으로 유전구조를 변화시킬 수도 있고, 인간을 복제 할 수도 있다. 신체기관의 기능을 기계가 대신하게 하고, 기계에 지능을 주입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제트기의 착륙과 몸의 수술을 로봇에게 맡기고 이다. 인간의 성은 세가지, 네가지,혹은 다섯가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일시적인 미의 기준에 맞추려고 얼굴과 유방, 넓적다리를 성형수술하여 모양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로보캅, 터미네이터, 레프리컨트[Replicants]를 꿈꾸며 가상현실속에서 살기를 갈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인간의 신체에 대한 기존의 관념,가치가 깨어지고,남성-여성,삶-죽음,젊음-노년등의 이원론적인 개념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인간 신체에 대한 새로운 개념화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