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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2/17(19:16)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윤호섭 (hoseobyoon@hotmail.com) | 조회수 : 5945 , 줄수 : 38 |
| 생일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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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2월 6일과 8일, 두가지 기념일이 겹처 서울을 떠나 대전의 친구집에 갔다가 소중한 생일선물을 그 모친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남편께서 몇년전 돌아가시고 난후 버려지는 짜투리 물건을 엮어 취미로 인형을 만들고 계시는데 하나같이 정성이 깃들고 조형감각이 만만치 않은 형상이었습니다. 놀라와 하는 제게 원하는것을 집으라 하셔서 자전거타는 인형과 지게진 소년의 모습이 저와 닮은듯*^^* 해 서울로 가지고 왔습니다. 제 친구 김교수 모친은 올해 84세가 되시는 일본인이십니다. 한국에서 징용으로 끌려간 부친과 일본에서 만나 다사다난한 생애를 보낸 인고의 여인이시라 제가 받은 두개의 수제인형은 폐기물울 재사용하여 만드신 환경적 의미 이상의 소중한 뜻으로 제 옆에 두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계속 인형을 만들어 우리에게 세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해주시고 버려지는 사물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시는 숙연한 작업을 계속할 수 있으시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2003. 2. 11 everyday eARThday! 윤호섭. * hoseobyoon@hotmail.com * www.greencanva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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