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널리.알림
2016/05/23(10:43)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안상수
조회수
: 2389 ,
줄수
: 78
김금화
국무.김금화.
.
아흔.바라보는.나이에.아픈.몸.마다하시고.
저희들을.위해.몸소.온.정성.다해.굿.나서신.
그분.모습.보며.저도.모르게.눈물이.났습니다..
작은.소리로나마.진정.파티.앞날.복을.빌어주셨습니다..
벌써.서른해가.되었습니다..
낙산.기슭에서.절.업고.
포천.막걸리.바가지로.멕이며.
펄펄뛰시며.갖은.재담으로.굿판.벌일.때가.어제.같은데..
너무나.고마워.'오래오래.사세요'.하고.
제가.안아드리니.. '나는.아파요'.하셨습니다..
끝까지.자리.지키며.. 제자들.눈빛으로.지휘하고..
또.굿.마련할.때.제자들에게.
파티.굿.'성심껏.잘.해드려라.잘.해드려라'.신신당부.하셨대요..
고맙고.고맙습니다..
오래.오래.사세요..
굿날.이틀.전부터.배우미들과.
밤새워.종이꽃.가르치며.만들며.굿판.흥을.돋궈준.
꽹과리.영화인.조성연.님.
좋은.축수.내려주신.만신.김혜경.한은희.님.. 여러.제자들..
또.멋진.풍악을.맡아주신.어른들..
모두.모두.고맙습니다..
파티.배우미.스승.대신하여.
ㄴㄱ.두손모음.
.
//
*5.22. 어제.아침.파주.오느라.대화가는.지하철에서
도올의.<중용>.책을.펴들었다.. 마침.편.곳이.다음.대목이었다..
1980년대.초반. 갖.부임한.고려대.도올.김용옥.교수의.철학.강의에
만신.김금화.여사가.초대되었다.. 다음은.그의.글.옮김.
//
만신.김금화.여사가.초청되어.왔을.때.학생들은.만신의.한.소리.한.소리를
엄청난.호기심.속에서.경청하였고.참으로.많은.학생들이.서관.복도까지.꽉.들어찼다..
그때.어떤.학생이.질문을.했다.
“작두.탈.대.맨발이.베이지.않소?”
“왜요? 어떤.때는.작두.위에서.
춤을
.추면서.질척질척.해지는.것을.느낄.때가
한두.번이.아니라우.”
“왜.그.짓을.하시오?”
“내가.신내림.처음.받을.때, 우리.신어머니가.하신.말씀이,
만신이.된다는.짓은.뭇사람들이.참지.못하는.고통을.숱하게.참아내는.것이다.
이렇게.말씀했다우. 내.운명이라니까요.
무병.들어.그리.됐는데.내.어찌하겠소?”
나는.이.날의.김금화의.강연의.감격을.시로.써서.남겨두었다.
칼과.작두가.마구.휘날리는데.
날렵하고.훤출한.그대의.
그림자가.드리운다.
그대는.어쩌자고.무당이.되었누.
말하고.싶어도.어쩔.수.없는.
냉가슴이.있었겠지.
그대.삶과.죽음의.갈림길에서.
흐느끼는.한민족의.혼들을.위로하네.
그.누가.알리, 그대의.천지.
영원한.동경한.세계..
.
-도올.김용옥. <중용-인간의.맛>. 통나무.2011. 152-153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