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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8(11:19)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강진모 조회수 : 1155 , 줄수 : 24
꽃은 피다
꽃은 피다

피가 뭔지도 모르면서 꽃은 핀다
꽃이 뭔지도 모르면서 피는 붉다

모세의 혈관마다 바다가 갈라지고
갈릴리 바다마다 고기들이 펄쩍 뛴다

뛰는 가슴 뜨겁지 않다면
언 땅은 풀리지 못하고
피가 물보다 짜지 않다면
바다는 썩어버렸으리

더운 피가 흐르지 않는다면
꽃입술은 무엇으로 붉으며
언 강물이 풀리지 않는다면
파도는 무엇으로 설레이랴

꽃이 뭔지도 모르면서 피는 붉다
피가 뭔지도 모르면서 꽃은 핀다



(글그림 강진모 'You 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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