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누리 누리.널리.알림

누리.널리.알림

2020/01/29(11:23)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한재준	조회수 : 1985 , 줄수 : 26

광화문 현판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광화문 현판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라.

광화문 현판은 단순히 한글과 한자 싸움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문화재 보호와 활용에 대한 원칙과 철학의 문제이다.
부실한 고증과 잘못된 복원이 문제를 점점 더 키우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방향을 바로 잡으라.

오늘의 서울 중심 광장에 있는 광화문이라는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훈련대장 임태영의 글씨가 복원 가치가 분명한 문화재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이 부족했다.
부디 문화재의 내일과 활용에도 더 관심을 두고 균형 잡힌 태도로 일하길 바란다.

또 다른 대안으로 계획하고 있는 검은색 바탕의 금박 글씨 추진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글씨 자체부터가 잘못된 복원인데, 실수도 본질도 못 보고 고집만 부리는 꼴이다.
언론에 보도된 계획과 대안은 온전한 복원으로 볼 수 없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한글 단체들이 50년 전의 방향을 다시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이도 저도 앞뒤가 맞지 않으니 다시 한글로 바꾸자는 것이다.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제안이다.
경복궁에서 훈민정음이 태어났고 반포되었으니 이런 기회에 훈민정음의 창제 가치를 더 잘 알리자는 것이다.
문화재청의 억지스러운 추진에 비하면 훨씬 더 현명한 대안이다.

예전에 걸렸던 전 대통령 박정희의 글씨로 하자는 것도 아니고 훈민정음체로 바꾸자는 것 아닌가.
한글의 최초 원작인 훈민정음체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깊은 뜻까지 나타나 있다.
한글로 되돌릴 충분한 명분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