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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5/30(13:16) from 211.174.160.212 | |
| 작성자 : 유한짐 (yhanjim@chollian.net) | 조회수 : 12320 , 줄수 : 34 |
| 올림픽 대교 조형물 참사 이전 기사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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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올림픽대교 위에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높이 13m짜리 초대형 스테인리스 불꽃 조각이 세워진다. 조각가 윤동구(49·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는 5월초 올림픽대교에 불꽃 모양 조형물을 설치키로 하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서울시가 발주한 10억원짜리 프로젝트다. 현재 경기도 송추의 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스튜디오 작업 현장은 파이프가 차곡차곡 쌓여있는 등 건설공사장 같다. 인부들이 연신 물결 모양으로 휜 파이프를 나르고 엮는 동안 서서히 작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었다. 작품의 전체 얼개는 지름 12.5m짜리 원반 위에 100여 가닥의 파이프들이 물결모양으로 휘감아 올라가고 얽히면서 전체적으로 거대한 불꽃 형상을 이루는 구조. 6m 길이 파이프만 600개가 쓰이고 무게도 3톤에 이른다. 이어진 파이프는 한 가닥이 최장 26m에 이른다. 또 파이프 줄기 곳곳에는 알미늄과 두랄미늄으로 만들어진 얇은 원반이 매달려 바람에 날리며 햇빛을 반사, 반짝이는 불꽃모양을 연출하게 된다. 아랫부분의 원반은 모터에 의해 10분에 한 바퀴씩 회전하도록 설계돼 멀리서 보면 불꽃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총 40㎾의 조명이 아랫부분에 설치돼 밤에는 은은하게 불꽃을 밝히게 된다. 윤씨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안전성. 이를 위해 윤씨는 10분의 1 축소모형을 예닐곱개 만들면서 풍압 등 구조적인 계산을 마쳤다. 파이프로 불꽃을 만든 것도 바람이 파이프 사이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햇빛을 반사하는 알미늄 판도 혹시 불꽃에서 떨어지더라도 다리 위로는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택된 재료. 윤씨는 "올림픽대교 자체가 성화대 모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불꽃 모양으로 조형물을 만들게 됐다"며 "작가의 고집을 세우기 보다는 시민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점에 가장 신경썼다"고 말했다. 작품 설치 날짜는 4월말 혹은 5월초 중 날씨를 감안해 선택될 예정이며, 작품은 송추 현장에서 올림픽대교까지 바로 헬기로 공수될 계획이어서 그것 자체가 또하나의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조선일보) 04/18(수)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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