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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9/13(21:31) from 210.181.98.218 | |
| 작성자 : 유한짐 (yhanjim@chollian.net) | 조회수 : 5711 , 줄수 : 8 |
| 촘스키교수의 쓴소리＂성급한 공격은 금물＂-한겨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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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참혹한 잔학행위보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더욱 불길한 예감이 든다.” 미국의 유명한 언어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인 노엄 촘스키(72·사진)가 동시다발 테러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대해 “성급한 공격은 오히려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글을 12일 인터넷 웹사이트(wsws.org)에 올렸다. 촘스키는 먼저 이번 테러 사건을 “의심의 여지가 없는 끔찍한 잔학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번에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원·소방관·경비·비서 등 평범한 사람들로, 이 때문에 테러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 등 중동국가들에 대한 전세계적인 분노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희생된 사람의 숫자로만 보면 이번 사건은 뚜렷한 증거도 없이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행한 무차별적인 공격에 미치지 못한다”며 “1998년 8월 빌 클린턴 행정부가 케냐 등 미국 대사관 테러사건과 관련해 아프가니스탄과 수단 지역에 미사일 폭격을 퍼부었을 때는 수만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으며, 제약공장의 절반 이상이 폭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테러는 미국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엠디) 체제가 얼마나 형식적이고 멍청한 짓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많은 전략분석가들이 지적했듯이 테러는 자신들에게 즉각적인 보복이 가해질 수 있는 미사일 공격 등의 무모한 방법보다는 이번 테러처럼 훨씬 쉽지만 막기 어려운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이번 테러는 무력으로 지배국가들을 통제해온 미국의 강경 외교정책이 부른 산물”이라면서 “이번 테러보다 더 심각한 보복을 미국이 가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myzodan@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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