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대학원 조형

1998/11/03(20:53) from 210.123.33.179
작성자 : 박성욱	조회수 : 1386 , 줄수 : 24

2)예술-mimesis로 부터(원시, 이집트, 그리스)

1.가상과 현실의 모방-원시미술 구석기 시대 라스코 동굴과 알타미라 동굴에서 보여지는 벽화의 그림은 신석기 시대의 그것보다 자연에 더 가깝게 그려지고 있다.  자연의 모방-그것은 인류의 출현 이후, 동물이 지니지 못한 인간만의 문화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인 현상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자연의 모방과는 거리가 먼 그림으로 그려지는 것은 왜 일까? 가령, 초등학생이 자신의 어머니초상을 그린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사실과는 다른 특징적인 부분의 인식을 그림으로 나타낼 것이며, 이러한 현상-"예술에 대한 미적 태도를 가졌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E.Baldwin Smith-이 신석기인들과 동일하게 작용되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구석기인들은 아직 개념적 사유가 시지각을 지배할 정도로 발달하지 않았을 것이다.-미학오디세이(진중권)- 그들에 있어서 그림(예술)이 유희를 목적으로 또는 노동을 목적으로 하건 간에 그들이 중요시 하는 것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의 이유가 모든 행위를 지배했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그렇다면 그들의 생존과 예술간에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주술적 의미의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상'을 통해'현실'의 소망을 이루려는 주술적 신앙은 라스코 동굴 벽화에서 보여지듯 창자국이 난 들소의 모습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수렵무는 사냥의 절차와 테크닉을 반복 학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을것이다. 하지만 인류최초의 예술이 탄생하자 마자 이처럼 자연주의적 묘사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진중권- 2. 가상의  탄생-이집트 구석기 시대의 자연주의적 사실주의에서 추상의 세계로 접어드는 계기는 인류가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이러한 생활은 자연에 대한 감각을 많이잃어버리는 대신 합리적 사고와 추상능력을 개발했다. 즉, 자연속으로 용맹하게 뛰어드는 것 보다 새로운 지배자를 추앙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그들은 사물을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고,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서 사물의 본질적 특성을 잘 드러나도록 강요(?)받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은 하나의 그림에 원근법, 단축법, 중절법을 섞어 사용하였고 그들의 목적은 엄격한 형식에 따라 존엄과 명예를 상징하는 추상적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상식밖의 예술사(정윤)- 추상은 모든 개별자로부터 개념의 보편적 특성을 지니게 한다. 이집트 벽화는 일반적 특징을 보존하기 위해 사물의 개별적이며 개성적인 측면을 제거한다. 때문에 거기서 인물은 구체적인 어떤 인간이 아니라 인간 일반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인간은 '개념'으로 규정되어 영원히 죽지 않고, 삶과 죽음을 넘어선 이집트인들의 영원한 소망을 잘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중권- 세계 최초로 기하학을 만든 이집트인들의 추상능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집트인들이 메소포타미아에 당도했을 때 투탕카멘 1세는 '유크라테스강은 물의 흐름을 일변하여 거꾸로 상류를 한다.'라고 비석에 새겨놓았으며 이 시기에 동쪽창을 여는 의식이 시작되었고 아침 신관(神官)이 동창을 열지 않으면 해가 하늘에 뜨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러한 주술의식은 여전히 성행했으며 왕과 신과 사제의 권력을 가늠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3. 기하학-그리스 시각적 환영의 효과보다 신체 부분들 사이의 기하학적 대칭에 중요성을 중시하는 그리스 예술의 경향은 이집트 예술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음 페이지(3.예술-mimesis에관하여)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