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조형대학 건축_조형

1998/11/24(18:28) from 210.123.35.203
작성자 : 김미경 (e9651053@kmu1.kookmin.ac.kr)	조회수 : 1064 , 줄수 : 131

전통건축에 대한 내용 copy

전 통 가 옥 　  한국의 전통가옥은 인간의 삶이 자연과 하나가 되도록,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 는 재료와 구조로 되어 있다. 짚과 흙을 섞은 흙벽과 한지를 바른 창을 통한 은은한 채광 등은 자연을 정복하 겠다는 위용과 강렬함보다는 겸손하고 은근하게 자연과 화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열린공간 전통가옥은 전통사회의 생산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집은 휴식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농사일 을 위한 준비와 마무리 작업의 공간이었다. 방은 잠을 자고 식사를 하는 기본적인 생활 을 위한 공간이며 대청과 마당은 혼례에서 상례까지 거의 모든 통과의례와 잔치, 굿 등이 이 루어지는 열린 공간이다. 한국의 전통사회는 개별 가구 단위보다는 마을공동체 단위의 생활이었 기 때문에 개방적인 구 조를 가진 것 또한 한국 전통가옥의 큰 특징이다. 살림채의 중심이 되는 대청은 전면이 트여 서 바로 마당과 연결됨으로써 실내도 아니고 실외도 아닌 절충적인 공 간을 이룬다. 또한 사 랑채는 대문을 통하지 않고도 밖에서 집 안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절충적인 공간이다. 농가의 경우에 는 특별히 담장이나 대문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고 싸리나무 울 타리 등 허술한 울타리와 늘 열려져 있는 사립문이 있거나 아예 대문이 없는 집도 많다.   안채 한국의 전통가옥의 생활공간은 전통적인 유교관념에 의 해서 안채와 사랑채로 나뉘어 있다. 대문 가까이에 있는 사랑채 는 남자들의 공간이자 손님을 접대하는 열린 공간이며 대문에 서 잘 들여다보이지 않게 안쪽에 자리한 안채는 여자들의 공간 이자 실제 의식주 생활이 이루 어지는 살림 공간이다. 사랑채 사랑채는 멀리서 찾아온 손님에게 숙식을 대접하는 장 소로 쓰일 뿐만 아니라 이웃이나 친지 들이 모여서 친목을 도모 하는 장소이자 집안 어른이 어린 자녀들에게 학문과 교양을 교 육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또한 사대부 남자들이 모여서 학문 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시를 짓 거나 거문고 등의 악기를 연 주하며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한 것도 사랑채에서였다. 사랑채 가 독립된 건물로 있는 것은 부유한 집안의 경우이고 보통의 농 가에서는 주로 대문 가 까이의 바깥쪽 방을 사랑방으로 정해 남 자들의 공간으로 사용했다. 이런 경우 대개 건넌방, 대청, 안방, 부엌, 아랫방, 사랑방의 순서로 'ㄷ'자형으로 연결되어 있다. 행랑채 부유한 집의 경우에는 안채와 사랑채 외에도 행랑채가 따로 있었다. 행랑채는 집 둘레를 돌아가며 담장의 역할을 하기 도 했는데 그것을 바깥행랑채라 하고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있 는 행랑채를 중행랑채라 한다. 행랑채에서는 주로 하인들이 기 거하였고 가을에 거두어들인 곡식이나 여러 수확물, 잡다한 물 건들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로서 쓰이기도 했다. 구들 한국의 기후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여름에는 무덥 고 겨울에는 몹시 춥다. 이 때문에 한국의 전통가옥은 따뜻한 구들과 시원한 대청이 함께 공존하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다. 구 들은 방바닥에 까는 얇고 넓은 석판(石版)을 말하는 것인데, 집 의 바닥을 지면보다 높게 하 고 바닥 밑의 아궁이에 불을 때서 구들을 뜨겁게 하여 난방을 하는 것이다. 아궁이에서 땐 불의 열기는 구들 밑의 빈 공간을 통해서 구들 전체에 퍼지기 때문에 방바닥 전체에 열이 전 달된다. 구들 위에는 얇게 흙을 바르고 그 위에 기름을 먹인 한지를 깔며 잠을 잘 때에는 두꺼운 이부 자리를 깔고 자기 때문에 자기 전에 한번 불을 때면 새벽까지도 적당한 온도를 유지한다.   대청 대청은 여름의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가옥 구조이다. 전 면이 완전히 트여 있거나 앞뒤로 모 두 트여 있어서 엄밀히 말 하면 실내라고 할 수 없고 강렬한 햇빛을 가릴 수만 있게 되어 있다. 때에 따라서는 분합문을 달았다가 뗐다가 할 수 있도록 하여 한여름이 지나서는 실내 공 간이 되기도 하였다. 바닥은 방과 마찬가지로 지면보다 높게 하여 마루를 깔아서 시원함을 더하였다. 초가지붕 한국 전통가옥의 지붕으로는 기와지붕과 초가지붕 두가지가 가장 보편적이다. 부유한 집에서는 기와로 지붕을 올 렸고 일반 농가에서는 대부분 볏짚으로 이은 초가지붕을 얹었 다. 이 초가지붕은 겨울에는 열을 뺏기지 않고 여름에는 강렬 한 태양열을 차단해주며 비도 잘 스며 들지 않아 지붕을 엮기 에는 아주 적합한 재료이다. 게다가 추수를 하고 나면 얼마든 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