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과 9242040 최종철
시간의 개념은 가변적이다. 시대에 따라 생활문화의 차이는 이러한 시간개념의 편차를 유발하는데 예를 들면 수렵과 채집의 원시 소집단인에게는 오늘날과 같은 취식개념의 아침, 점심, 저녁의 구분이 없었을 것이다. 현재와 같은 시간 관념이 등장한 것은 농경사회의 등장과 함께였으리라 추측되어지며 이때의 중요한 시간구분 요소는 태양과 달의 주기차에서 오는 광선과 온도의 변화였다. 제시된 문제에서 개미의 시간 개념의 차이를 말하였는데 생태습성에 따른 가변적 시간개념을 염두에 둔다면 기본적으로 그 구조는 동일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필요성은 항상 새로운 과학 개념의 모체이다. 농경문화에서 시간 구분의 필요성은 곧 섦의 문제였고 이후 계속되는 인류문명에서 시간구분의 목적은 생명의 안위와 직결된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 시계는 시대의 변천과 함께 그 단위가 세분화 되어진다. 산업의 발달과 테크놀로지의 첨예화는 분,초를 넘어 소수점 이하로 계속 쪼개어 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분화는 언제까지 계속되어질까. 만약 영원하다면 미래의 시계는 지금처럼 원의 형태가 아닌 뫼비우스의 띠가 되지 않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렇지 않다.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시간 분화의 모체는 분화의 필요성이다. 현대는 극도의 산업화가 몰고온 정신적 공황이 한계에 다다른 포화상태이다. 이제 인간들은 더 발달된 문명, 더 기계적인 문명의 추구에 흥미를 잃고 보다 인간적인 삶, 질 높은 정신세계의 탐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매체에서 기계 문명의 인간 파괴를 경고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추어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이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물질로소의 시간 세분화는 점차 속도를 잃어갈것이며 비물질로서의 시간, 현재, 과거, 미래를 총괄하는 정신적인 시간 개념이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Non-time의 개념임을 밝혀두고 싶다. 개미가 인간의 시간을 측정할수 없듯이 인간계의 소우주에서 끝없이 광활한 시간의 무한 우주계를 어찌 불 수 있을 것인가. 단지 결론적으로 시간 단위의 변화는 지금처럼 계측도구로서의 단위 세분화가 아닌 사유의 개념적 도구로의 전이가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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