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조소 환경조각

1998/11/20(14:43) from 203.249.67.156
작성자 : 이정우	조회수 : 1249 , 줄수 : 9

개미...어쩌구...저쩌구...

개미가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거의 완전체에 가깝다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고놈의 개미새끼들의 시간개념과 위대한 인간의, 그것도 지금보다 분명 진일보 했을 미래의 인간의 시간개념과 연관지어 생각한다는건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게다가 개미에게는 공간지각능력조차 없기 때문에 계절에 대한 본능만이 있을 뿐 시간개념같은 것이 있을리 없다. 그러므로 미래 인간의 시간개념을 개미의 그것에 비유하는 일은 포기하고, 그냥 내가 생각하는 미래 인간의 시간개념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한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한다면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류은 마치 시간을 번것 처럼 떠들어 대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 지금 인터넷을 신봉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으론 영상 매체의 시대가 도래 했으므로 이제 누구나 방안에 앉아서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을꺼라고 믿겠지만 그런 시대는 아직 오지않은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빨리 오지는 않을 것이므로 일부 매니아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의 방법으로 원활한 소통을 하기까지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미래에는 모두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꺼라는 생각은 미래의 인간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모두 미남, 미녀가 될꺼라는 생각과 별 다를게 없는듯 하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분명 스피드시대를 가져오긴 했지만 그러한 스피드를 이용하고 즐기는 사람들 사이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분명히 발생하게 되고 결국 소요되는 시간에는 별 차이가 없을 꺼라는게 내 주장이다. 만약 컴퓨터가 지금의 전화처럼 간편해 진다고 해도 해야 할 이들이 많아지고, 처리해야 할 일의 속도가 빨라질 뿐이다. 개미가 10분은 걸려야 갈수 있는 거리를 우리 인간들은 불과 몇초안에 갈수 있지만 개미도 자신의 한 인생을 산것이고 인간도 결국은 한 인생을 살게 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