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조소 환경조각

1998/11/23(02:32) from magicall6.dacom.co.kr
작성자 : 이기범	조회수 : 1509 , 줄수 : 24

미래의 시간에 대하여 한마디...

시간이란 것은 세상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인간이 시간이란 명칭으로 이름 짓기 전부터 고유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오래전의 과거에도 그러했었고 현재도 같은 모습으로 먼 미래까지도 그러할 것이다. 자연이기 때문에 그러할 수 밖에 없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가 자신의 생명을 태우다가 죽음의 순간에 이르듯, 모든 무생물체가 바람과 빗물에 조금씩 깍겨져 사라지듯 시간은 항상 그렇게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자연이다. 시간이야 말로 보이지 않는 자연의 영혼과 같은 것이다. 현실의 인간은 자연을 극복이라는, 때로는 조화라는 대의명분 하에 임의로 바꾸려하고 있다. 이것은 누가 허락한 것이란 말인가? 현재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서양의 양력이나 동양의 월력은 시간의 단위로 보편화되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의 순리와 이치를 수학적인 논리로 정리하여 체계화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문명의 발달로 인한 환경의 부작용으로 음력의 절기가 계절과 조금씩 불일치함을 더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구가 존재하고 있는 한 지구와 자연과 인간은 하나이다. 인간이 자연을 바꾸며 미래를 만들어 간다면 미래의 시간도 변화 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과연 미래의 시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침략자적인 행위를 계속하며 파괴한다면 미래의 시간은 그 본연의 기능과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미래의 시간에 대하여 짧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전에 현재의 지구와 자연에 대한 깊은 숙고가 더욱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