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흐름

2016/05/17(18:36)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송지원	조회수 : 2341 , 줄수 : 253

5달 11날 강의 입니다.

말에 관하여
옷 맵시를 설명하는 디자이너 중 앙드레김의 말투는 매우 웃기다.
아 ~엘레강스해요.

외래어를 지나치게 쓰는 것은 일제 강점기 우리말을 빼앗긴 것 그다음 버금가는 일이다.
각성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하냐가 중요하다.
내가 지금 밥그릇을 만들 것인가? 옷을 만들 것인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드느냐”이다.
내가 화가이다. 장신구 작가이다. 이런 것이 아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the royal heart

살바도르 달리의 아내는 사업적인 능력이 있었다.
아내는 달리의 장신구 디자인 작업을 협업하고 홍보하는 일에 관여하여,
그를 금속 세공업자와 연결시켰다
달리 스스로는 전형적 예술가 멋질비였다.

봄의 제전을 작곡한 사람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이다.
12음 작법으로 곡을 썼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Igor Stravinsky를
좋아한다. 스트라빈스키는 미술가로 치면 피카소 같은 사람이다.
실제로 피카소와도 친구 사이였다.

그는 12음 작법을 잘 다루고 악기마다 다른 박자를 연주하는 방법으로
작곡을 구현한 사람으로 현대 오케스트라 작곡가라고 볼 수 있다.
‘봄의 제전 The Rite of Spring’

김아람 : 몇년 전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보았습니다.
저에게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이야기 했던 사람은
실제로 보면 프란시스 베이컨의 레드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매혹적인 레드보다는 무언가 파괴적이면서
불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승님이 보시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들은 어떠신지요?

스승님:

피카소가 3가지로 보는 것을 동시에 그렸다면,
베이컨은 앞모습 양쪽 옆모습으로 석 점씩 그렸다.
이것은 같은 자세를 그린 것이 아니다.
조금씩 다르게 그렸다.
이것은 피카소와는 또 다른 차원의 그림이다.
또 공간적인 상황을 배경에 넣기도 했다.

김태림 :

아르누보 양식을 찾아보다가
아르누보 양식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화가이며 장식 미술가인 아르누보 양식의 대표작가인 알폰스 무하,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
스승님께서는 아르누보 양식을 어떻게 생각하시며 작가들중 어떤 작가를 좋아하시나요?

스승님:

아르누보라는 말은 new art 라는 말이다.
아르누보에 양식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좀 그렇다.
100여 년 전에 새로운 미술운동이 있었는데,
“새롭다”라는 뜻이다.

아르데코도 마찬가지다. 이 말은 “장식미술”이란 말인데,
그것을 가지고 아르데코 스타일이라고 하는 것은 좀 우스운 말이다.
가우디의 집뿐만 아니라 가우디가 디자인한 책걸상,
그 당시 파리의 지하철 역 입구는 이전의 것들과 다르게 표현되어져서 인기를 끌었다.
이 때 만들 지하철 역 입구를 아직도 쓰고 있다.
그 문양을 동양에서는 당초문이라고 하고, 아라베스크 문양이라고도 한다.
아라베스크란 “아라비아풍”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아라베스크 양식 이렇게 말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아방가르드 Avant-garde도 양식의 이름이 아니다.
“아방가르드” 이 말은 군대 용어에서 왔다.
전위병을 뜻하는데, 작은 병력으로 한두 명 아홉 명 정도를 최전방의 제일 앞에 보낸다.
앞서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말을 앞서가는 미술에 붙여 사용했다.
아방가르드를 한자로 말하면 전위前衛이고, 전위미술이라고도 한다.

유겐트스틸 Jugend-style도 양식의 이름이 아니다.
이 말은 “젊은 스타일”이란 말로, 역시 새로운 미술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속뜻”이다. 또 그 “개념”이다.
그래서 그 뜻과 개념을 우리말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가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특강에서
세계건축에서 한국의 건축 교육을 두고 말하였다.
어떻게 4년 공부 하고 집을 짓습니까?
외국은 건축과가 보통 6년제이다.
건축가들은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모형도 만들 줄 알아야 하고, 기하학 수학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국민대 건축과도 요즘 5년제가 되었고, 6년제를 하고 있는 학교도 많아졌다.
이 특강을 하던 때가 그때 즈음이다.
건축가협회에서 한시적으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었는데,
이 학교는 4년제 졸업 후, 6년 연한을 맞추기 위한 학교였다.

가우디 건축은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가 아르누보이다.
건축가들에겐 수학, 기하학이 필수였는데, 가우디는 수학에서 낙제를 받았다.
그러나 자기의 건축물 구조를 잘 계산해냈다.
어떻게 그랬을까?
“성가족성당 Sagrada Familia”는 휘청휘청한 곡면으로 되어 있는데,
그는 “거꾸로 매달기 실험”을 통해서 곡면의 구조를 계산할 수 있었다.
이 방법은 탄력성이 좋은 고무줄 양 끝을 공중에 매달고, 그 사이사이를 여러 단위의 모래주머니를 매다는 것이다.
“무거운 것은 무거운 대로 더 쳐지겠지?”라고 생각하며 건물을 지어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바닥에 거울도 깔았다.
거울을 보면서 아치 형태를 보며, 오! 좀 높았으면 좋겠는데?
이것을 보고, 그림도 그리고, 모형도 만들었다.

이 핵심은,
구조역학은 중력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방식은 구조계산이 자동으로 되게 하였다.
이 생각은 새로운 생각, 곧 새로운 조형적 사고였다.
이것이 아르누보, 곧 “뉴 아트”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꽃천장.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 설계 기준면은 거울에 투영된 곡면이다...
소실점은 지구의 중심
지구에서는 가장 무거운 힘 곧 중력의 줌심점인 셈이다.
따라서 그는 구조역학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었다.

출처 : 금누리전자공장 > 누리널리알림 > 금누리

새로운 조형적인 생각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래 주머니 이야기이다.
10년 뒤 완성되었을 때 영상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드는 요즘은
설계를 한다고 하면 비유크리트 적인 것도 시간을 단축시켜서 할 수 있다.
가우디는 생각 자체가 달랐던 것이다.

강정현 선비의 물음 :
스승님께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님이 계신가요?
그리고 좋은 교육이란 어떤 교육인지,
특히 좋은 예술교육은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스승님:

고마워하는 스승은 돌아가신 분이데, 파리에 있을 때 만났던 “세익스 무의”라는 선생님이다. serge mouille
스승도 사람마다 다르고, 제자에 따라 다르게 느끼기도 한다.
그분께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랑스에도 존댓말과 반말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좀 가까우면 가깝게 반말을 하기도 하였다.
나 금누리는 반말을 못 하였다.
스승한테 반말하는 사람이 없지 않는가.
하루는 너 왜 존댓말 하는가?
‘반말로 해’ 라고 말씀하셨다.
며칠 지났는데 화를 내셨다.
한국에는 어른에게 반말을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어인데, 반말이 더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그분이 이해해주셨다. 그래서 계속 존대말을 했다.

또 프랑스에는 청소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학생들은 청소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선생님과 나는 가끔 함께 청소를 하기도 했다.
아마 나를 볼 때,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분께 고맙게 생각 하는 것은,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자신의 교육 파일이 있는데,
그 교육 파일을 다 복사하라고 하셨다.
일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일부 복사를 하기도 했지만,
복사비가 모자라 다 복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좋은 교육이란?
“나처럼 하면 된다.”

소변기를 출석부로 사용한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자는 걸 보고 점수를 줄 때도 있었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 건축과 학생들에게 “조형교육” 강의를 하였을 때인데,
전날 다들 다른 교수의 과제를 하느라 잠을 못 잤다고 했다.
결국, 건축가 학생들이 거의 다 자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니, 이것뿐이 못자? 라며 너는70점, 너는 80점 이렇게 점수를 주었다.
이런 게 “예술교육이다.”

이 얘기를 불피나리 Omar Vulpinari에게 했더니 그가 매우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파브리카의 학장이었다.

Fabrica

파브리카는 전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기 위하여 이탈리아의 의류회사인 베네통이 1994년에 설립한 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이다.
젊은이들에게 생활비를 대준다. 세계 각 나라에서 독특한 학생들이 오는 곳이다.

강의실 칠판 이야기
예전에 강의실이 지저분하여, 강의를 청소하는 것으로 하였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칠판에 붙였다.
이것은 “조형 연습”을 한 것이고, “작품”이다.
이것은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칠판에 붙어있었다.
이것이 “예술교육”이다.

쪽거리.
Fractal-프렉탈 도형
눈송이같이 작은 결정들이 동일한 모양으로 확대되거나 축소되면서 반복되는 것.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
우리 선비들도 알고 있었다. 쪽.거.리.라는 우리말이 있다.
외래어를 쓴다고 유식해 보이는 것이 아니다.

출처 : 금누리전자공장 > 누리널리알림 > 금누리

앤디워홀 + 금누리
포토샵에서 역상 invert 를 하였다.
또, copyright 를 뒤집었다.

1951년 감자자루를 입은 마리린 몬로 이야기
내 강의 중 루이비통 옷을 입고 온 학생이 있었다.
루이비통 쇼핑백 밑을 뜯어서 입고, 손잡이를 어깨에 걸쳤다.
멋지다고 했더니 내 것도 만들어 가져왔다.
내 것은 알마니였다.
아주 괜찮았다.
이런 게 작품이다. 그리고 이런 게 “예술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