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흐름

2016/05/25(00:12)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송지원	조회수 : 4884 , 줄수 : 193

5달...18 일

가우디의 “거꾸로 매달기 실험”
수평선이나 지평선으로 사라지는 선을 소실점이라고 한다.
안토니오 가우디의 그림을 개념적으로 말하자면,
중력을 소실점으로 하는 입체 스케치로 말할 수 있다.
바닥에는 거울을 깔아 놓은 입체그림은 “지구의 중심점으로 기별되는 느낌이다.”라고 서정적으로 표현 할 수도 있다.

15~6년 전에 테크노디자인 대학원 학생들과 미국을 같이 간적이 있다.
잘되는 장신구 회사를 방문했다.
본사가 뉴욕에 있기 때문에,회사 이름이 잉글리시 이름일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회사 이름은 “나들이”였다.
장신구 회사 이름으로 좋은 이름이다.
뜻도 좋고 우리말이기도 하고, 말소리도 모음으로 끝나서 좋다.
대체로 잘되는 이름들이 모음으로 끝나는 것이 많다.

세계적 상표들인 “구찌”나 “불가리”도 모음으로 끝나는 이름이기도 하고,
잉글리시가 아니라 사람의 이름으로 된 고유명사이다.

강정현 선비의 질문:

화투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조영남의 작업이 대리 작가에 의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요즘 며칠 이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얘기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스승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별로 얘깃거리가 안 된다.
조영남의 작품이 내 개인 취향에는 별로 맞지 않지만,
그런 작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잘 나가는 작가는 조수들이 많다.
작품을 도와주는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창의적인 부분을 도와준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문제다.
이번의 일은,
조영남이 전문적 작가라는 인상을 주지 못하고, 취미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가 본업이 화가라면 또 다르게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건축의 경우,
혼자하기에 힘들어서 대표 건축가가 있고 설비 담당, 시공 담당들이 따로 있다.
조각도 일부 함께하는 경우가 있다.

작품이 잘 팔리는 화가들은 조수가 많이 도와주기도 하는데,
“생각”과 “마무리”는 작가가 해야 한다.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
옵티컬 아트 화가 바자렐리 Victor Vasarely는
자기의 그림을 보통 사람들이 벽에 붙이거나 걸거나 할 때,
“내 것은 베껴도 된다.”고 한다.
단지 바자렐리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카피 마크를 만들어서 붙였다.
출처를 알려주는 것이다.
“금누리 글꼴”도 써도 된다.
그런데 만약 돈벌이로 쓰거나 돈벌이가 되었다면,
꼭 나에게 알려주거나 이익의 일부를 저작료로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타고 다니는 차를 전시했던 이야기

“쉽게 있는 작품”
그 때 몸이 많이 아파서 작품을 따로 하지 못하고,
타고 다니던 차를 전시했었다.
이를 보고 아내가 다음에는 깊이 있는 작품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그 후 “깊이 있는 작품”을 했다.

이것은 원통형 교통 보조기구인 깔때기로 만든 작품이었다.
그것을 뒤집어 보니 원근법적으로 끝없는 깊이가 있어 보였다.
그것을 여러 개 구입해 모래가루를 붙여 뒤집어 놓고,
제일 안쪽에 가장 작은 모니터들을 넣어두고,
나와 딸, 아들의 이름을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 앞에 설치하여,
투시도법의 그물망을 지나 풍경이 보이듯
금누리 글꼴의 금속으로 만든 우리들 초상화를 지나 각 방송화면이 보이도록 해놓았다.

얼마나 깊이 있는 작품인가.

이 작품은 1997년 한국과 일본 작가들 교류전에 전시했는데,
설치한 뒤 작가들의 저녁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다음날 개막식에 갔더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인 오광수 님이
“깊이 있는 작품 잘 봤습니다.”고 했고,
조영남 님도 “깊이 있는 작품 잘 보았습니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등장한 작품들이 있다.

살바도르 달리도 자동차를 이용하여 전시를 한 경우도 있다.

“크리스티앙 루르시앙트”라는 프랑스 조각가가 있다.
굉장히 정밀한 조각을 한다. 나무로 편지 봉투를 조각한다.
그곳에 붙여있는 테이프에도 조각을 진짜처럼 한다.
20여 년 전에 에르메스라는 유명한 브랜드에서 후원을 하였는데 그 분이 작품으로 강연을 하였다.
서울에서 개인전을 하기 전에 자신의 작품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그 분의 작품을 학생 때 파리를 처음 갔을 때 개인전을 보았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 이렇게 정밀하게 하였나.
그때 강한 인상을 받았다.
탁자에 앉아있었다.
캐나다 대사 부부, 프랑스 문화원장이 앉아 있었고 에르메스 아시아 관계자와 10명이 앉아있었다.

프랑스 문화원장이 내게 물었다.
“어떤 작품을 하시나요?”
“내가 타고 다니는 차를 전시했다.”
“마르셀 뒤샹의 <샘>과 같은 것이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마르셀 뒤샹보다 훨씬 쉽게 했다.
세계에서 가장 쉽게 만든 작품이다”
그가 재미있어 했다.

차마다 레이블이 있다. 그 때 마침 DMG 비무장지대라는 레이블이 있었다.
DMG를 세로로 잘라서 원래 자동차 레이블과 바꿔 붙였다.
조수가 붙였다.
이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그가 더 재미있어 했다.

지금 “안그라픽스”에 소장되어 있다
새로운 흐름 “쉽게 만든 작품”

누리널리알림 “빠르기로 보는 누리”
말타기를.배우면.좋은.것들.가운데.하나는. "움직임에.따라.그.둘레가.달리.보인다"는.것이다
어떤이가.멀리볼틀television에서.그러한.뜻으로.이야기.하는.것을.들었다

나도.말타기를.좋아한다
말은.마굿간.안에.있는.것보다는.좀.움직여야.몸에.좋다고.하니.말에게.크게.미안하지는.않다

지난.흙날.발수레自轉車를.샀다
그냥.걸을.때와.달리.나의.다리를.움직이는.것과.여러.빠르기에.따라.둘레들이.달리.보이는.즐거움이.있다

" 달리는.말의.다리는.스무개이다 ".

빠르기, 곧 시간은 똑바로 지나가지 않는다.
우리가 빠르게 앞으로 나가면 다가오는 것과 옆은 빙그르르 돌며 달아난다.
마치 회오리처럼.
시간과 공간은 엉켜있거나 휘어져 있다.
기차를 타면 멀리 있는 초가집은 천천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바로 옆에 있는 가로수는 빨리 뒤로 간다.
이것이 “운동원근법”이다.
운동원근법은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KTX를 타고 가면, 멀리 있는 것이 가까이 다가오다가 뒤로 가면서 휘어져 보인다.

신인선은 사임당 신씨의 이름이다. 천도책...天道策

아들이율곡이 23세 때 과거에 장원한 물음과 답 이다.

그 이름이 "천도책"이다.
학문적 바탕이 어떠하였는지 보자!
문제도 생각하게 되는 문제이다.

이율곡은 서론을 쓸 때, 음과 양으로 풀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만사가 밝고 어두운 것이다.
자연의 이치와 옛 고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답을 풀어간다.
자세 또한 겸손하다.
예전에는 장원급제하면 임금한테도 보이게 된다.
이러한 글이 우리의 논문 형식이 아니겠는가?
요즘 논문은 거의 일제 강점기의 형식이다.

우리만의 논문 형식이나 새로운 형식을 창출하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