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실기

2014/12/06(07:59)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이하연.	조회수 : 598 , 줄수 : 34

ㄷ: 4347 ...  가을 ... 06 ... 바우야 ! 놀자: 집놀이 .. 한글.활자춤

내려받기 : 바우하우스전_무대의상_빛박이이하연_2014.gif (174 Kbytes)

교수님께서 강력하게 추천하신 바우하우스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아! 이래서 교수님이 우리를 바보라고 하셨구나' 였습니다. 나도 그 공연을 볼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맴돌았습니다. 일단 바우하우스의 수업중 하나인 무대실험은 무대를 꾸미는 데에 있어 배우에 중심을 두지 않고 공간으로서의 무대에 중심을 두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에 따라 의상을 기하학적인 형태의 조형들로만 고안한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그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한편 그렇게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제 3자인 내가 봤을 땐 재미있지만, 기획하고 제작한 그 당시 학생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금누리 교수님과 바우하우스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우하우스에서 열심히 무대를 기획하시는 교수님이 왠지 상상됩니다.) 전시의 내용은 과거의 디자인 대학 교육에 관한 것이라 관심이 있고 재미있었지만 전시장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하여 약간 무섭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조형대학에 다니는 우리가 보면 상당히 흥미로울 만한 전시회임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을 놓친 것이 아쉬워 안내원께 공연 일정이 또 없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있을 예정이긴 한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날짜가 정해지면 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공지될 거라고 하니, 다같이 보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덤으로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대학생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아직 보지 않은 친구들도 모두 가서 보길 추천합니다!! --- 미술관에서 다른 전시회도 보았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전시회는 이불(LEE BUL)작가님의 전시와 초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회였습니다. 둘 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 혹은 현상을 재현해 놓은 전시회입니다. 이불 작가님의 전시는 꿈 꾸는 듯한 느낌을 주었는데, 신기하기보단 두려움이 더 앞섰습니다. 비현실적인 공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약간 어지럽고 메스꺼웠습니다. 초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 중 인상깊었던 점은 어떤 한 작품(공간)의 재료 중 하나가 '체취' 였던 점이었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후각까지도 고려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튼 둘 다 저한테는 무서운 전시였습니다. 또, 정원 이라는 전시회는 여러 그림을 다루었는데, 다른 그림은 잘 모르겠고 수묵담채화로 그린 한 작품이 있었습니다. 매우 따뜻하고 안정되는 느낌이어서 이번 방학때 수묵담채화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다들 한 번씩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