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간과.미술 ... ... ...

2001/06/24(19:45) from 211.49.181.198
작성자 : 박중선 (handcraft_park@hanmail.net)	조회수 : 499 , 줄수 : 59

열번째...움직임에 따른 형태..지각변동...

이상하게.....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도.. 외로움이 찾아왔다... 한 학기 동안 과제로, 컴퓨터로 ..마음이 콩튀기듯 볶였던 나에게.... 이젠 이성이란 허황된 꿈이 내 한뼘도 안되는 뇌속을 헤집고 다녔다... 난 ... 생각했다,,, 나의 후줄근한 외모.... 턱수염과 반쯤 감긴눈.. 로맨스란 벼룩의 간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내 성격... 누가 좋아하리... 나를..... 난 ... 움직였다 ..... 기나긴 망설임을 깨고.... 우선 머리를 깎고 ...성가신 잡초같은 턱수염을 밀었다... 그리곤  오랜만에 옷사라고 내주신 친척분의 용돈을 꺼내, 고속터미널에 가서 옷을 샀다.... 평소때 같으면 옷파는 아저씨와 천원땜에 실강이를 벌이고 했겠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웃옷부터 신발까지 싹 사고 가방까지 사는데 9만원이나 들 줄이야... 내가 직접 돌아다니며, 어설픈 코디를 하여 한나절이 지난 뒤에야 집에서 옷을 겨우 입을 수 있었다.. 집에 금송아지 있다고 해보았자 실제로 보지 않으면 모두 헛것이겠지만.. 내가 나를 거울로 보는 내 개인적 느낌은 사뭇 달라 보였다... 얼마나 평소에 신경을 안썼으면... 이렇게도 나의 모습이 달라보였을까..? 옷은 근 4년만에 내가 직겁 사 입은게 되려나... 옷을 입고 밖에 나가 보았다.. 기분이 새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