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를 정리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시기에 학부 졸업을 앞둔 늦깍이이지만 "즐겁게 살자"라는 마인드를 잘못 해석하여 방황을 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동춘 교수님의 소개로 이대원 선생님 작업실에서 2달은 공예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 인간관계 개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20대를 돌아보며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시기라 말할 수 있습니다. 작업실 생활 동안 학교생활과 친구 이야기, 작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를 나누었고 부족한 기초 테크닉들을 다듬으며 내 손으로 완성하는 즐거움과 결과물에 대한 타인의 진지한 고민 또한 소중한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고민한다는 것, 생각의 즐거움. 그것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즐겁게 사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에 긴 고민의 시간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졸업전시를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과 친구와 지인들의 격려는 새로운 기대감과 힘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작업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된 시간이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에 대해 도피처가 아니냐는 쓴소리, 방황했던 시기에 대한 지울 수 없는 과거는 선택과 도전의 순간에 망설임으로 흐려지는 듯 했습니다. 내 생활에 충실하고 감당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타인의 시선에 엌매이는 모습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즐겁게 살자, 진정한 삶의 주체가 되고자 짧게 나마 변화하려 노력했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도록 다시 추스리고 도전하고자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개성을 표출하고 싶고 생각하고 또 다듬고 싶습니다. 더 많은 경험과 고민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성실함과 노력에 따라 미래가 결정 된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조차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제가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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