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환경디자인
| 2016/04/06(20:05)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이주연 | 조회수 : 1216 , 줄수 : 186 |
| 2016.03.31 스승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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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멋질 - 행위예술 - 퍼포먼스 아트에 대한 이야기> 나의 제자 이윰의 개인전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다. 책 한권을 나에게 건내며 아주 천천히 춤을 추듯 써지는 그의 싸인이 참 멋졌다. 싸인도 예술이다.  이윰이 작곡한 악보를 내가 뒤집어 놓은 그림이다. 작곡이 쉽다고 말하는 그는 녹음기를 틀어놓고 콧노래를 부른 뒤, 작곡가에게 부탁하여 소리를 악보로 바꿔 작곡을 완성했다.  예전 나의 대학원 연구실에서의 일이다. 어느날, 전자회의를 하면서 다음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빛깔을 정해주고 만나기로 했다. 이윰은 머리에 빨간 부분 가발을 쓰고 안경에도 손톱에도 옷에도 빨간빛으로 물을 들여 나타났다. 그는 빨간색으로 만든 슬라이드 필름과 빨간색 환등기로 연구실을 가득 채우고 발표를 이어나갔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파란빛, 노란빛을 준비한 학생들도 각자 준비한 빛깔들을 내보였다. 강의와 발표를 학생회관 2층 남자화장실에서 진행한 적이 있다. 배정준은 화장실 안에서 베토벤의 교향곡을 지휘하였다. 이런 강의가 끝나고 유한짐은 "퍼포렉춰 perforlecture"라는 낱말을 만들었다. 이윰은 “살아있는 조각(생조각)"이라는 형식을 만들었고 그 뒤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되어 좋은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한 전시에서 이윰이 소조를 하듯 알몸에 흙을 바르는 행위를 하였는데 나는 그것을 “바이오 키네틱 아트”라 했다. 몸으로 보여주는 움직이는 조각… 그 날, 치우 전시관에서도 이윰의 장신구 전시가 있었다. 함께 전시한 사람들이 대부분 공예가였는데, 나는 그의 작품이 내 취향에 맞아 가장 멋지게 보였다. 꼬깔 스프링에 하얀 털을 몇개 붙이고 자기 몸에 털을 붙여 사진으로 옮겨둔 것도 있었다. <신치현 - 대한민국 미술대전> 정크아트는 쓰레기를 재료로 하여 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재활용 미술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신치현은 졸업 작품으로 폐철로 된 물고기를 크게 만들어 놓았었다. 내가 보기에는 몰골이 형편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언젠가 대학원 조소과 강의 중에 "신치현이야말로 진정한 정크 아티스트이다."라고 소리친 적이 있다. 그의 작품 가운데는 "jUnk.aRt"라고 크고 뚜렷하게 써있었는데 작가가 직접 써둔 그 글이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그 작품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당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면 박사학위와 같은 사회적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 공모전 중에서도 상금이 많았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미술대전 전시를 보지 않고 출품을 하지도 않았다. 수백점의 작품들을 일률적으로 보게 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고 그것을 등수를 매겨 나열해 놓는 행위가 싫었다. 입선작이 나의 마음에 크게 들 수도 있고 대상작이 나의 견해와 전혀 다를 수 있지 않나… 당시에는 외로운 싸움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나는 예술작품에 순위를 매기는 그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예술계가 바람직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예술은 피아노 경연이나 입시 댓생과는 다른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같은 조건에서 변별을 위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기 다른 개성의 생각들을 평가하고 순위를 나열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퍼모먼스에 대한 이야기 - 해프닝과 이벤트> 1996년 디트로이트시를 경유하게 되었다. 담배 필 곳이 없어 입에 담배를 물고 공항 청사를 걷던 중 몇몇 어린이를 빼고는 아무도 나를 고운 눈빛으로 보지 않는다. 하얀 막대 하나와 입술로 춤을 추며… 담배 두개피, 세개피를 입에 물자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어린이들의 웃음도 크게 밝아지고 엄마들에게도 날 보라 하며 그니들을 나의 편으로 만든다. 그 짬에 아빠들도 내 모습을 읽는다. 콩나물 시루처럼 거대한 디트로이트 공항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시위, 행위미술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의 매서워진 눈초리도 맑은 웃음으로 바뀐다. 나는 하얀 담배 세개피로 그들에게 춤추는 조각을 보여 주었다. “이것은 일종의 해프닝이다.” 맨발의 작가가 책상 주위를 기어서 돈다. 하얀 작업복을 입었다.> 그의 아내도 나하고 함께 본다.> 그의 아들도 본다.>그는 빨래줄 치더니 빨래집게로 배추잎 걸어 놓는다.> 바나나도 건다.> 소세지도 걸어 놓는다.> 고등어 두 마리 건다.> 바이얼린도 건다.> 그것은 안 걸린다.> 웃음소리가 난다.>> 그냥 책상 위에 올려 놓는다.> 그는 또 기어다닌다. > 한 아기가 그 속으로 뛰어 들어가 바나나를 따 도망가 먹는다.> 다른 아이가 소세지를 따먹는다.> 또 다른 여자 아이가 우거지와 고등어 한 마리를 따간다.> 그의 얼굴이 달라진다. > 그래도 기어 돈다.> 또 뛰어간 아기가 그의 등에서 말타기를 한다.> 바나나 껍질을 흔들며 탄다.>> 그는 한바퀴 더 돌고 일어선다. >> 아기는 관객 안으로 홀로 달아난다. >> 바이얼린을 바닥에 놓는다.> 그는 책상 위에 올라선다. >> 보는 이들을 향해 오줌을 눈다. >> 오줌은 바이얼린 위로 떨어진다. >> 뛰어 내린다.>> 바이얼린은 깨어졌다.> 내 발바닥이 함께 아팠다. >> 창작은 예술.>> 그 형식은 인간성. 1979년, 예전의 파리 현대 미술관에서 보았던 퍼포먼스이다.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바이얼린을 바닥에 놓고 깨는 행위는 ‘이벤트’이다. 바나나를 따먹은 아이는 ‘해프닝’이었다. 그것은 ‘해프닝이 섞인 이벤트’였다. 이벤트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시작된다. 해프닝은 계획없이 이루어지는 일을 말한다. <논문 주제에 대한 이야기 - 이주연> 수공예 작업도구, 공예인가 수단인가, 탐구할 만한 논문주제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도구는 일본식 표현이다. 우리말로는 연장이라 하는 것이 맞다. 연장은 좋은 주제가 될 수 있다. 학부 2학년 <형태와 구조>시간에 연장을 자기 손에 맞게 만드는 수업을 했다.  살바돌 달리가 사진작가와 책을 한 권 내었는데 살바돌 달리에게 가장 좋은 연장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수염으로 답을 한다. 자연 nature 이다.. 국민대학교 형태와 구조시간 강의록에 남겨진 연장에 관련된 기록, 살바돌 달리의 이런 일화도 논문을 쓸 때 인용할 수 있다. ‘꼴과 얼개 - 연장을 새로히 해보자’ 내용을 모두 읽어보기를 바란다. 금속공예에 관련된 연장이나 기법을 우리말로 정리해 볼 수 있고 쳔 년이 넘는 금속공예 역사를 되집어 정리해 나갈 수도 있겠다. 누금기법을 필리그리 (filigree)라고 표현하거나 판금기법 중 올리기보다는 레이징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영어보다는 한문을 사용하는 것이 낫고 그보다 우리말인 한글을 사용해야 한다. 또는 무엇이든 한번에 이해하기 쉬운 낱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기법을 풀어서 설명하는 낱말을 새롭게 만드는 것도 좋다. 무슨 주제이든 그 가치를 어떻게 부여 하는가가 중요하며 논문 주제가 안될 것이 별로 없다. <논문 주제에 대한 이야기 - 김영현> 작업을 할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논문관련 주제가 천연가죽의 특성을 이용한 것인데 사진에 나와있는 작업에서는 주제가 잘안보인다. 천연가죽의 특성이 잘 들어나는 물성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떠한가? 88올림픽 때 마라톤 우승자에게 씌워주는 관을 나에게 부탁했다. 머리에 써져야 하고 어떻게 고정하고 어떤 상징성을 부여해야할지 디자인을 한 것인데, 모델링을 하고 나는 이것이 참 멋진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뢰한 사람들은 그 모자. 형태를 채택하지 않았다. 그들은 손기정 선수가 히랍의 청동 투구를 선물로 받은 것처럼 무령왕릉의 금관같은 것을 상상했을 것이다. 아트는 ‘자기 마음대로', 디자인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들게'하는 것이다. 의뢰받은 것이 아니라면 내 손이 가는대로 만들면 된다. 내 손은 ‘마음이 담긴 생각하는 손’이다. 공예가로서 손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작업을 해도 좋다. 내가 만드는 것이 디자인인지 작품인지 애매한 생각으로는 좋은 것이 나오기 어렵다. 작품을 바라보는 자세와 입장을 확실히 하고 작업하는 것이 좋겠다. 요즘 공예가들이 디자이너들에 비해 유리한 점은 다품종 소량 생산, 기능이 조금 불편하고 괴상한 것이어도 공감할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맨디디가 디자인 한 우산은 몇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희소한 것이며,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고가이다. <논문 주제에 대한 이야기 - 남수진> 사람들에게 친근감있게, 흔하게 보여지는 것에 관한 연구가 논문을 쓸 만한 주제인지 궁금합니다. 내 작품과 같이 기하학적 패턴은 아라비안 무늬에 많다. 아랍은 보통 사람들이 그림을 못그리게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기하학적인 패턴이 많이 발전 되었을 수도 있다. 중첩된 이미지의 최초로는 빅토 바자렐리이다. 빅토 바자렐리의 옵아트.. 내 작업에는 투명한 막이 있고 이중구조를 넘어 삼중,사중,오중 구조이다. 이 작업에는 손을 움직이는 것이지만 그림처럼 보인다. 내가 움직인다는 생각보다는 그림이 움직인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옵아트는 하얗고 까만 것 만으로 보는 사람의 움직임을 그림의 움직임으로 전환 시켰다. 작업을 더 나아가 비정형 같은 것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진(수지)로 나만의 것, 재밋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방법을 생각해 보면 할 만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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