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환경디자인
| 2016/04/08(21:17)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이주연 | 조회수 : 3667 , 줄수 : 259 |
| 2016.04.07 스승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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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벽돌로 이루어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등록문화재 제586호)는 故 김수근(1931-1986)의 "네거티비즘(Negativism)", 즉 "공생"의 건축관이 가장 잘 드러난 건물로, 과거 그가 창립한 공간그룹의 사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http://www.arariomuseum.org/architecture/#/inspace.php) 한 남학생이 창덕궁의 조형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었다. 발표를 들으며 답답한 느낌이 들어 물으니 최근 비원을 가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 실제 조형물을 보고 느끼지 않고 시각 자료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음 주 어여쁘고 유일했던 여학생과 나는 단 둘이 비원을 거닐기로 했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초대 학장이었던 김수근의 대표적인 건축인 ‘공간' 사옥도 둘러 볼 생각이었다. 비원의 연못에서는 잉어들이 먹이를 줄까 싶어 우리를 쫓았다. 이리로 저리로 잉어들을 이끌며 나는 ‘바이오 키네틱 아트'라는 낱말을 떠올렸다.  미국 영화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오스카(Oscar)'상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Academy Award)을 일컫는 말이다. 입상자에게는 '오스카'라는 애칭의 인간입상이 수여된다. 청동제의 금도금한 트로피는 높이 34.5㎝, 무게 3.4㎏로, 5개의 필름 릴 위에 검을 짚고 선 기사 모습을 하고 있다. (출처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프랑스에는 세자르상 (정식 명칭은 프랑스 국립 영화 학회상(협회상))이 있다. 트로피를 세자르가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상을 세자르상이라 부른다. 한 작가의 작품이 트로피로 쓰이는 것이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한 번은 영화제의 트로피를 부탁 받은 적이 있는데 나는 그 때 세자르의 트로피가 떠올랐다.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태환 가치로 300만원이 되는 트로피를 만들어 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태환 가치란 트로피를 녹였을 때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1분 동안 온갖 생각이 오갔지만 나는 트로피를 만들어 주겠다고 대답했다. 예를 들어 유리 플라스크 대롱에 금 알을 300만원 어치를 넣어서 만들면 되지 않겠나. 실제로 그 영화제는 만들어지진 않았다. <논문주제 및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이주연> 특정한 상황에서는 최선일 수 있지만 범용하기에는 부적합해 보이는 연장들이 대중에게 타당성있는 제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움베르트 에코가 대담을 나누면서 한 이야기가 있다. " . . . 책은 수저나 망치나 바퀴, 또는 가위 같은 것입니다. 일단 한번 발명되고 나면 더 나은 것을 발명할 수 없는 그런 물건들 말이에요. 수저보다 더 나은 수저는 발명할 수 없습니다 . . . " 책이름: N'esperez pas vous debarrasser des livres > '책의 우주' 임호경.옮김에서 워낙 기본적인 것들은 그 속성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덧붙여봤자 더 좋은 것을 만들기 어렵다. 냉면집에 가면 주는 가위들이 이상해 보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많이 해보지만 신통치 않다. 가위 자체가 가진 속성이나 기능 등이 강력하며 책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움베르트 에코는 책이라는 형식도, 숟가락, 가위, 수레바퀴와 버금가게 강력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잘나가는 디자이너 필립 스탁 (Phillipe Starck)이 만든 오렌지 짜개이다.  그는 젓가락도 만들었는데, 한쪽이 볼록하고 약간의 탄성이 있는 것이 촉감도 좋고 상당히 멋있다. 실제로 밥을 먹는데 젓가락질이 잘 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 요소들을 주제로 삼을 수는 있지만 고유의 강력한 속성을 지니는 것들을 뛰어넘는 발명은 어려운 일이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남수진> 작업 하실 때 형태적인 부분을 어디서 영감을 받고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필립스탁은 1992년 프랑스 대통령(미테랑) 재임시 엘리제궁 연회장 파티를 인테리어 디자인을 의뢰를 받았다. 날아다니는 빛이 있는 풍선(초)를 디자인하여 이것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되었다. 10년 전 쯤 공과대학 학생들의 비닐풍선으로 밑에 장치하여 움직이는 형태를 만들었다. 움직이는 그런 형태를 생각해보면 웅장한 느낌이 되지 않을까.. 이것저것 많이 해보기를.. 우리가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솜씨보다도 생각이 중요한 세상이다. <논문 주제 및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신유정> 학부 과정에서 칠공예를 전공하고 금속과 옻칠을 접목하려는 연구를 위해 대학원에 왔습니다. 그런데 옻칠과 금속 중 어떤 것에 비중을 두어 작업해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논문연구에 있어서 꼭 금속과 옻칠을 접목하는데 한 쪾에 중요도를 크게 두지 않아도 된다. 크게 고민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함께 쓰려고 계획했더라도 제작과정에 한 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다. 한 예로 산업 현장에 쓰는 방식 중 스테인레스와 동 (서로 다른 금속을 접합할 시)을 접합할 경우, 용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열과 함께 압축공기를 쏴 동을 녹여 붙인다. 적동과 황동, 동과 은을 땜할 시 녹는 점이 낮은 금속의 온도를 유의하여 땜해야 한다. 알루미늄의 경우에도 동과 용접이 불가능하여 땜을 하는데 열을 가하여 붙이는 것이 아니라 압력에 의해 서로 붙는다. 내 작품을 할 때 스테인리스 스틸 공을 만들었는데 구 형태는 제작상에 어려움이 있다. 한 작가가 3mm 스테인리스 스틸로 정십이면체를 만들어 물탱크 안에 넣고 폭약을 터뜨리는 방식으로 공을 만들었다. 거의 오차가 없는 정구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최대 6mm까지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듯 간편한 원리로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   굴러가는 네모바퀴 자전거 조형예술의 변화에서 인상주의 이후 세잔과 피카소의 생각은 주목할 만하다. 사물을 보고 평면에 표현하는데 있어 보이는 그 상태가 아니라 앞모습, 옆모습 등을 동시에 보고 분석할 수 있는 도법을 만들어 낸 것이 입체파이다. 크게 3단계로 나뉘는 입체파의 변화는 종합적 완성단계에 이르렀을 때 앞에서 옆에서 본 분해된 대상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하여 바라보도록 했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 함께 작업에 몰두하게 되는데 그 시기에 피카소와 브라크가 남긴 그림들을 사람들은 헷갈려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세상을 직선적으로만 인식하는 것을 공형태, 원뿔, 원기둥과 같이 둥근 것으로 인식하는 사고의 변화, 기존의 형식을 물리치고 새롭게 보는법, 새롭운 표현법을 발명해 내겠다는 피카소나 브라크의 자세는 존중할 만하다. 사진이나 이전의 투시도법이 틀리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지만 입체파는 지속되지 못하고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까지 표현해 내지 못했다고 생각한 미래파의 생각으로 이어진다. 입체파의 투시도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투시도법과 같이 세상을 보고 있지 않다. 사물을 바라볼때 한번에 사물의 앞모습, 옆모습을 동시에 보고 분석해서 재조합하지 않는다. 보는 시간의 흐름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시간의 속도와 빠르기까지 조형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미래파였다. 각 사조의 도법을 알면 그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고 그들의 견해를 이해할 수 있지만 입체파나 미래파나 성공적인 도법은 아니다. <빠르기로.보는.누리> 2011/04/06(15:25) from Anonymous Host 말타기를.배우면.좋은.것들.가운데.하나는." 움직임에.따라.그.둘레가.달리.보인다 "는.것이다 어떤이가.멀리볼틀television에서.그러한.뜻으로.이야기.하는.것을.들었다 나도.말타기를.좋아한다 말은.마굿간.안에.있는.것보다는.좀.움직여야.몸에.좋다고.하니.말에게.크게.미안하지는.않다 지난.흙날.발수레自轉車를.샀다 그냥.걸을.때와.달리.나의.다리를.움직이는.것과.여러.빠르기에.따라.둘레들이.달리.보이는.즐거움이.있다 . . . " 달리는.말의.다리는.스무개이다 ". 보^^ㅣㅗ니 . . . 7L2lumberto.boccioni -T D 말을 타면 움직임에 따라 주변 환경이 달라보인다. 나도 말타기를 좋아한다. 높은 곳에서 움직이며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자전거도 말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걸어갈 때 느끼는 시각적 변화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자전거는 빠르고 힘이 덜 들어 그 빠르기를 좀 더 즐길 수 있다. 미래파의 대표적인 작가 움베르토 보치오니는 “달리는 말의 다리는 20개이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우리가 시간의 흐름, 속도에 따라 세상이 달리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구글검색을 하다보니 네덜란드에서 무인 자전거를 만들었다. 바퀴에 내부장치가 있어서 넘어지지 않는 발수레도 발명됐다. 디자인의 속성이 물건 자체에 매우 뚜렷하게 있기 때문에 새롭게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생각을 달리해 볼 여지는 있다. 고유의 속성을 바탕에 놓고 여러 상황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한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입구의 IBRAHIM MAHAMA 설치작품 베니스 비엔날레는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멋질 잔치이다. 이 작품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젊은 작가 이브라힘 마하마가 석탄을 채굴하고 담아서 운반하던 마대를 커튼처럼 늘어뜨려 설치한 작품이다. 어제 뉴스에 저작권과 아트 딜러의 행위 등이 논란거리가 되었는데 한 딜러가 이 작가의 설치 작품 일부를 나누어서 판매했다고 한다.  설치미술은 작품 전시가 끝나면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뷔렌의 원주(Les Colonnes de Buren)」혹은「되 플라토(Les deux Plateaux)」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1986 설치 작가로 알려진 다니엘 비넬 (daniel buren)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작품 전체를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면 일부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작가와는 합의가 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대중들이 작품의 일부를 갖고 싶어할 수도 있고 딜러가 설치 작품의 일부를 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작품은 바나나에 바늘로 점을 찍어 얼굴을 그린 것이다. 잘 보이지 않던 얼굴이 날이 지날 수록 진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차츰 찌그러진 모습으로 변해간다. 아이디어도 괜찮았지만 그 모습의 변화가 가슴에 와닿았다. 이 작품은 영국 왕립미술학회에서 구입했다.   원본 그림과 함께 그것을 재구성해 유명해진 미술사적 사건들이 있다. 2~3년 전의 일이다. 스페인 작가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 (elias garcia martinez)가 그린 예수님의 프레스코 그림이 낡아서 벗겨져 있자, 안타까운 마음에 신도인 세실리아가 얼굴을 다시 칠해버렸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에서는 난리가 났다. 세실리아는 졸지에 유명해졌고, 재밌는 일은 세실리아가 다시 그린 그림을 보러 사람들이 마을로 모여들고 원본 그림도 유명해졌다. 이후 세실리아가 그린 그림이 인쇄된 티셔츠와 여러 기념품들이 만들어졌다.  故 김수환 추기경의 신년인사나 좌담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직무실 안에 놓인 조각상 하나를 소개하며 장애인이 만든 조각상으로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상은 아니었지만 이 작품이야 말로 정말 훌륭한 조각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을 만든 그 장애인과 김수환 추기경관의 관계에서 그 조각품의 특별한 의미는 알겠지만 전문가적 시각으로는 진짜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생각과 의미들이 무시되는 것 같아 조금은 짜증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 마산 양덕성당/김수근문화재단 제공  ▲ 경동교회/김수근문화재단 제공 나는 김수근 선생의 종교 건축물들을 좋아한다. 불광동 성당은 그 분의 마지막 유작이었다. 처음 건축될 당시 건물 전체가 벽돌로 되어 있었는데 어느날 금속판 지붕이 덮여져 있었다. 비가 새서 보수를 하는 도중 비용상의 문제로 금속판 지붕을 씌우게 됐다고 한다. 벽돌이란 흙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작가는 지붕 끝까지 그 흙의 기운이 닿아 있도록 만들었다. 나는 금속판을 보는 순간 하늘로 뻗어 올라가는 땅의 기운이 단절된 것 같았다. 김수근 선생이 생전에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면 속상할 것만 같다. 대중들이 작가의 생각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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