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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눈.과.빛 |
| 2015/11/01(22:09) from Anonymous Host | |
| 작성자 : 정보람 | 조회수 : 725 , 줄수 : 161 |
| 10/26 강의 내용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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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수능시험(바까롤레아?)을 통과하면 모든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대학이 평준화되어 있는 것이다. 바까롤레아의 철학문제는 매년 주목을 받아 우리나라 신문에도 자주 소개되곤 한다.   도이치 신문은 독일과 프랑스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사진작가 Henri Cartier Bresson의 부고를 1면 전면에 가장 중요한 뉴스로 전달하였다. 그만큼 예술을 위대하게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것이 다. 반면 우리나라 뉴스는 배움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 스승님과 함께 한 여덟 째 강의 > 1. 김은화 선비의 여쭘 : 미술과 공예를 전공한다면 꼭 알고 있어야 할 건축, 공예, 예술 들들의 작가는 누가 있을까요? * 응하시는 말씀 : - 미술과 건축 분야에는 두드러진 예술가들이 많이 있다. 미켈란젤로, 가우디 와 같은 예술가들은 그림과 건축뿐만 아니라 조각, 가구, 의상, 공예 들들 모 든 분야에서 활약하였다. 현대의 알렉산드로 맨디니 Alessandro Mendini의 경우도 건축가이지만 디자인 과 공예를 접목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재미있고 귀엽다. 상업성이 좋아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코르 크 따개는 베스트 셀러이고 알렉시 회사와 콜라보하여 만든 작품이다. 알렉시 의 건물도 맨디니가 설계하였다.   - 기본적인 미술사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을 훑어보고 마음이 끌리는 작가들을 깊이 있게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또한 외국 작가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작품이나 작가들의 예술도 멋진 것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 고 공부해야 한다. - 소논문 주제 : 거미줄을 이용하여 어떻게 디자인을 풀어갈지 궁금하다. 2. 양진아 선비의 여쭘 : 스승님은 영화를 즐겨보시나요? 역사나 실화를 바탕으 로 재해석하여 상영되는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회에 어떠한 영 향을 미칠까요? * 응하시는 말씀 : - 영화를 즐겨보지는 않는다. EBS에서 해주는 영화는 작품성이 괜찮은 경우가 종종 있어 가끔 보기도 한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은 재미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실화를 재해석해야만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탄생한다고 본다. 영화는 사회에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기 때문에 생각할 부분이 많다. - 이탈리아 영화인 ‘인생은 아름다워’란 영화를 추천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상황들을 보여 주면서 대중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달한다.  -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영화감독인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Pier Paolo Pasolini의 작품 중 ‘에디푸스 왕’ 또한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한 영화 이다. 세계 2차 대전 때 권력을 가진 집단이 전쟁 중에 10대 미소년, 미소녀들 을 납치하여 귀족의 성 안에 알몸으로 살도록 가둔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감 독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만든 영화인데 엄청나게 강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영화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 오페라는 기본 이야기가 몇 백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요즘에 공연 하는 오페라들은 조형적으로 현대화된 무대를 선보인다. 내용과 노랫말은 똑같 지만 소품이나 옷, 무대 디자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간다. 과거의 꼴 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무대의 느낌이 추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 훈민정음 역시 처음 발명했던 것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 소논문 : 폰조 착시 하나만 가지고 다루기보다는 다양한 착시를 고루 다루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 3. 정보람 선비의 여쭘 : 단순함 속에 제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 다. 세련된 조형적 아름다움을 갖춘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이 필요 할까요? * 응하시는 말씀 : - 장신구에 이야기를 담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보기를 들면 커 플링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라는 의미 하나로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면 물론 좋지만 그것에 얽매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야기를 많이 담으면 담을수록 조형미는 떨어지며 유치해지기 쉽다. 출발은 창의적인 이 야기를 생각하고서 했더라도 디자인과 제작에 들어갈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자유 롭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장신구는 착용자의 옷차림과 그 사람이 가는 장소 에 잘 어울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굳이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고 집착할 필요 없다. - 소논문 : 조형적 역할을 하는 것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대비’이다. 서로 이질적인 것을 모아두었을 때 느껴지는 모습, 엉뚱함의 조합은 흥미롭다. 조언 을 하자면 사실적인 십자가와 앵무새가 뭉칠 수도 있지만 앵무새가 그냥 동그라 미로 표현될 수도 있다. 4. 윤수영 선비의 여쭘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이라는 세계적 사진작가와 셔터 시간을 몇 시간씩 확장해버리는 과감한 실험작으로 인 정받는 김아타 사진작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응하시는 말씀 : - 사진이란 것은 그것을 찍기 위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기본적으로 찰나를 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시간의 흐름은 없다. 브레송의 경우 투시도를 그려내 는 기계를 가지고 찰나를 담아낸 것이고 김아타의 경우 시간의 흐름, 움직임의 흔적 들들이 보인다. 보기를 들면 엠티아이드 작품의 경우 카메라를 설치해놓 고 셔터를 오랫동안 열어놓고 찍은 것이다. 브레송이 있던 시절에는 이러한 기 술이 없어서 불가능했지만 요즘 사진기들은 기술이 뛰어나 다양한 시도가 가능 하다. - 브레송 시절에는 125분의 1초도 대단한 기술이었지만 요즘은 2000분의 1 초도 가능하다. 셔터 오픈도 1분에서 몇 시간까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고정 되어 있는 형태는 살아있고 움직이는 형태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김아타의 작품에는 시간의 흐름과 찰나의 순간이 동시에 보인다. 이러한 부분이 재미있 다. 브레송 같은 경우 어떻게 이러한 장면을 잡아냈을까라는 경이로움이 느껴지 고 김아타의 경우는 자신이 설치한 상황과 모습을 셔터의 횟수와 오픈 시간을 가지고 자신만의 멋스러움으로 표현한다.    .jpg) - 요즘 미술계가 불황인데 국제적으로 작품이 팔리는 한국 작가는 배병우와 김아타 뿐이라고 한다. 15여년 전 배병우 작가가 소나무를 주제로 예술의 전당 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는데 배병우 작가와 나와 내 아내가 가장 좋아한 작품 이 똑같았다. 전시 후 청구서와 함께 그 작품이 나의 집으로 도착했다. 현재 내가 소장하고 있는 배병우 작가의 작품이다.  - 소논문 : 학부 수업에서 형태와 구조에 관한 수업을 한다. 수업에서 학생들 에게 자유로운 사고와 작업을 지향하라고 말하곤 하는데 한 학생이 금누리를 위 한 허리띠를 제작했다. 허리띠 버클에 시계를 달았다. 예상치 못한 곳에 시계 가 있으니 재미있었다. 윤수영 선비도 자유로운 생각을 통해 독특한 장신구를 연구해보길 바란다. 그 외 말씀 : 우리 글과 말은 한자나 영어보다 우수하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잘못됐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안에서도 이미 한글 왜곡은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순 우리말이 마치 저급한 것처럼 금기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 이다. 순 우리말의 철학적 의미와 위대함을 우리 스스로가 잘 알고 나부터 당당하게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시 문화 식 민지를 겪게 될 것이다. - 이번 가르침도 고마웠습니다 스승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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