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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셈 |
| 2005/05/03(01:07) from 211.41.255.219 | |
| 작성자 : 김희수 | 조회수 : 919 , 줄수 : 11 |
| 자라나는 물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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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글 추린글 우리는 태어나면서 많은 물건과 함께 산다. 우리 가까이 늘 만나는 물건들은 익숙하기 때문에 관심 없이 지나치게 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 손에 닿는 물건들은 특정한 이유로 생겨나고 긴 시간을 거쳐 온 것들이다. 물건 가운데에도 자기와 친숙한 것에 대해서는 친숙한 얽힘을 갖게 된다. 우리 주위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주위 물건들은 우리와 함께 지내며 함께 숨쉬고 자라나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한다. 미로처럼 좁은 골목들 사이에서 내가 찾는 무언가를 찾듯이 옛 기억을 찾기도 한다. 물건을 만들어지는 게 아닌 살아있는 꼴로 보려 한다. 물건은 태어나고, 꼴이 바뀌고, 죽어가는 것이다. 물건들은 디자이너로부터 태어나지만 쓰는 사람과 얽혀지다 사라진다. 시간이 흐르는 것과 물건이 자라는 것을 원근법으로 우리와 함께 한 물건의 태어남과 삶의 시간을 나타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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