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 화가 최영문의 작품의 주된 다차원적 조형미의 연출은 산업화에 따라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의 생활주변을 화폭속에서 마련한 고 향회귀 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소재로 가 시화되고 있다. 그의 그림속에서 보이는 인간과 상징기호는 자신의 삶의 줄거리 속에서 배태되며, 작가 자신이 삶과 그림사이의 마찰속에서 방황하는 흔적을 보이기도 한다. 그의 화면에 나타나는 기호와 형상은 우리 의식속에 이미 관념화 되어버린 어떠한 선입견도 지니지 않은 채, 화면의 구성이 무시되고 구도를 의식하지 않지만, 그것들은 제각기 중요한 동세를 지니고 화면을 움직이게 한다. 주체와 객체의 분명 한 구분도 사라지고, 기하학적 형상이 서로 뒤엉켜 침투되고 변형되어 어우러 지다가 때로는 지워지기도 한다. 그의 그림은 인간이 현실세 계와 구체적인 관련을 맺 고 있는 추상적 형태라는 점에서 일종의 기호회화로 볼 수 있다. 특히 동어반복 처럼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인간의 모습은 흑백의 실루엣처럼 윤곽 자체가 뚜렷하게 부 각되는 것 이 아니 라, 비실체적인 형상으로 간략 화되고 있다. 작가 는 소재와 재료에 있어서도 물 론이려니 와 화면 구성에 있어서도 우리의 사람살이와 흡사한 분할적이고 해체적인 구성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그의 작품은 우리들에게 현실과 의식 저너머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그래 서 폭 넓고 다양한 상상력을 한껏 유발시키고 있는 것 이 특징이다. 물 질적 풍요와 정신적 빈곤 이 대립 되는, 현대라는 시대적 상황속에서 작가는 체험적 이야 기를 욕심없이 풀어냄으로 써 진솔한 자신의 삶을 시각화 해내고 있는 것 이다. 1995. 2 김선태(미술사,평론)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