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래 연인들 단위는 어떻게 나뉘어질 수 있을까?
답)미래 연인들 단위라....
먼저 연인의 정의를 말하고 싶다. 연인이란, 요즘 거의 실종되었음에 다름없다고 인식되는 샘물같이 깨끗한 참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대상이 아닐까. 사랑의 순수함은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것 같으나 이상하게도 절대적이고 그것은 수 천년이 지난 인류역사상 변하지 않고 있다. 물론 이 사실에 할말이 많은 사람도 있다
어쨌든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입장인 지금, 사회의 도덕의 룰은 어지간히도 많이 변형되었다. 절대 선을 부르짖는 기존의 목소리는 서구사회에서 많이 퇴색되었고, 매스미디어의 맹렬한 유행만들기와 가치관 교란(!)시키기도 "자유"란 이름아래 많은 도덕들이 희생되었다. 누군가 "좋은 예술은 죽음을 잠시 잊게 해 준다"라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인생의 끝은 허무함이란 검증되지 않은 가정하에 기준이 없어지는 가치관들,<상실의 미학>이 이 시대 최고의 미학으로 스타가 되었고,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모든 것이 둥둥 떠버렸다.(개인적으로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류의 소설을 보면 항상 맥주위에 둥둥 떠있는 것 같다는 상상을 하곤 한다.)
이 시대의 우리는 사자가 무섭게 울부짖어도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 사자는 다원주의와 탈이념주의라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우리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그 사자는 우리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만일 그 사자가 어떤 짓을 하건 우리는 그를 아무런 가치판단의 필요성을 느끼지않고 백지상태로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미래의 연인들의 단위는 단위라는 개념자체가 별로 필요없다고 인식되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물론 이것은 인간에게 부여된 근원적인 인식력과는 별개로 매스미디어와 더욱 발달된 테크놀러지,사회를 흐르는 가치관이 이렇게 이끌어가리라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인간과 인간, 인간과 곤충, 인간과 조류, 인간과 동물,그리고 사이버 사회라는 영향은 어떠한가.인간과 사이버인간,인간과 사이버 생물체,혹은 외계의 이름모를 전파까지도....헤아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좀더 열심히 상상을 해 볼까? 아마도 연인이란 개념과 데이타를 파는 은행 비슷한 것이 존재할른지도 모른다. 그 은행은 첨단 인기직종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내 상상속에서)그 은행은 고객 한사람 한사람의 데이터를 세밀히 분석하여 최대한의 효과(무슨효과?)를 얻도록 극도로 친절하게 관리한다. 사람들은 이 새로운 연인(인간인지 무슨 존재인지는 알 수 없다)에 열광한다. 왜냐하면 이 연인은 나의 모든것을 이해해주고 만족시키는 신과 같은 이상적 존재이기 때문이다.그 연인때문에 나의 인생에 누군가 끼어드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항상 그 무렵이 되면 사람들은 희생과 헌신이라는 것을 선택하기 보다 차라리 고독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속아왔던, 내 속에 이미 존재하지 않을 줄 알았던 허허로운 그리움은 무엇인가.
70,80년 정도밖에 못살면서 마치 세상을 다 거머쥔마냥 기세등등한 우리 인간이 불쌍하다.
새 밀레니엄을 맞아, 겸손히 과거의 밀레니엄이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천년전의 역사책을 보면 알 수 있듯이,이전의 연인단위도 지금에 못지않게 탈 개념적이었고,도덕률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었다.(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고대 그리스나 로마말고도 여러 역사의 발원지의 역사를 살펴보면,지금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참으로 신기하게도,현재에 되어지고 있는 모든 성 적인 문제들과 연인들의 형태는 지난번 밀레니엄에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이것이 미래에도 똑같이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미래의 연인들의 단위가, 개념이 아무리 확장된다해도 기본적인 형태는 우리가 근원적인 인간 본성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을 수 있는 인간인 이상 별로 다를 것이 없지 않을 것 아닌가.
인간은 누구나 근원적인 바름을 그리위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미래에도 이어지리라 확신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