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jinjin.net - Diamond - 다이아몬드 결혼 반지의 역사와 유래

기원전 수백년경 다이아몬드가 처음 발견된 인도에서는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보다 마력이 더 중요시 되었다. 다이아몬드는 불에 견디고 무쇠보다 강하기 때문에 꺾을 수 없는 그리고 정복할 수 없는 힘을 가진 것으로 받아 들여져, 왕은 다이아몬드를 착용함으로써 아무도 그를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하고 또한 보호 받는다고 느꼈으며, 무사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에 착용함으로써 불사신이 되길 원했다.

15세기 에 이르러 왕과 여왕의 결혼에는 반드시 다이아몬드 반지가 등장하게 되었는데 다이아몬드만이 가지고 있다고 믿은 무적의 힘과 둥근 반지의 밴드가 상징하는 영원성이 함께 어울려 다이아몬드 반지는 결혼의 조화를 나타내는 완벽한 상징물이 되었다.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단순한 스타일로 15세기의 스포르자 가문에서 행하여졌던 중요한 결혼의 증거물이다. 자연 그대로의 이 다이아몬드 원석은 오늘날의 연마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지 않지만 그 단단함은 결혼의 영속성을 상징한다.

비엔나 소재 쿤스시스토리쉬스 박물관에 있는 반지로 장방형으로 깍은 보석 가운데 당시 최신 디자인의 다이아몬드들이 고딕문자 "M"으로 배열되어 마리아를 암시하며 귀공녀 메어리와 맥시밀리안 대공의 결혼에 대한 영원한 결합을 암시하고 있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세공인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반지 디자인을 개발하였는데 이 반지는 두개 혹은 세 개의 고리로 연결 되어 있으며 고리가 서로 맞물려 닫히면 한 개의 반지로 보이고 이들 반지에는 글귀를 새겼다. 16세기 반지의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바로 보석 밑에 숨겨진 정교한 조각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의 반지들은 큐피드의 화살에 맞아 열망으로 불타 오르는 심장을 한 손 혹은 두 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양으로 이 디자인의 반지는 로우즈 컷트 혹은 테이블 컷트 다이아몬드로 셋팅되어 있다. 17세기에는 결혼 반지를 오늘날처럼 결혼 예식 중에 왼손 약지에 끼었는데 일상 생활에는 가끔 엄지 손가락에 끼기도 하였으며, 이런 풍습은 기독교의 결혼 예식에서 사제가 결혼 반지를 왼손의 세 손가락에 차례로 댄 후 약지에 반지를 끼우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왼손 약지의 혈관이 사랑의 근원지인 심장과 바로 연결 되어 있다는 낭만적인 전설에 기인한다.

16세기의 짐멜, 일명 쌍둥이 반지는 정교하게 금칠을 한 네잎 모양의 받침테가 충성과 영원함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로 고상한 사랑의 상징인 루비를 받치고 있다. 고리 안쪽에는 독일어로 "하나님이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지 못하리라"라는 결혼식에 쓰이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일곱 개의 테이블 컷트 다이아몬드가 막힌 이 화려한 금반지는 다이아몬드의 백색광과 금의 광휘, 그리고 진한 흑색 에나멜이 탁월한 미를 이루고 있다. 17세기 반지의 대표적인 디자인이다.

18세기 에 이르러서는 다이아몬드 컷팅 및 연마의 다양하고 새로운 방법이 처음으로 개발되었으며 모든 사교계의 여성들은 무색이든 유색이든 손가락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끼고 모임에 나타나고 싶어 했다. 셋팅은 다이아몬드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으며, 그 광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다이아몬드를 은에다 셋팅하여 그 희고 밝은 색깔이 투과하도록 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갖고 싶어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다이아몬드 광산의 발견으로 수요에 다른 공급이 가능하였다. 점점 더 많은 남녀들이 큰 외알 다이아몬드나 여러 개의 다이아몬드가 셋팅된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착용하게 되었으며, 이 시대의 신부들은 두 개의 반지, 즉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와 금으로 된 단순한 모양의 결혼 반지를 받았다. 19세기에는 반지의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 시기로 19세기 말의 아르누보 스타일은 반지의 디자인에 화려한 아름다움과 유연하고 섬세함을 더해 주었다.

17세기의 상징인 관을 씌운 하트형은 18세기에 보석상들에 의해 재현되었다. 하트모양의 몸체에 페어 컷트의 다이아몬드가 셋팅되어 잇고 양옆에도 다이아몬드가 매달리듯이 셋팅되어 있다.

상징적인 디자인의 반지는 몇세기에 걸쳐 계속 유행했다. 19세기에는 뱀모양의 디자인이 쌍둥이 하아트의 디자인을 무색하게 했다. 원을 그린 뱀은 영원을 상징했고 이런 이유로 빅토리아 여왕은 이 디자인의 약혼반지를 선택했다.

1800대 중반의 것으로 짐작되는 이 반지는 센트럴자바 왕실의 전통적인 형태이다. 반지 형태는 22K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1900년대 중반에 서양의 약혼반지 개념이 도입되었으므로 아마 장신구의 일종으로 끼었을 것으로 보인다.

크기에 변화를 준 다이아몬드를 박은 이 아름다운 밴드는 당시에 유행하던 전형적인 디자인이다. 이 반지는 1839년 죽은 프랭크 소더론 제독의 추모 반지이지만 이 비슷한 디자인이 약혼이나 결혼반지로 사용되기도 한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이아몬드는 현대적인 재료에 의하여 옛 스타일의 셋팅에서 벗어났으며 세공인들에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장이 펼쳐졌다. 바로 Platinum(백금)의 사용으로 셋팅의 크기가 현저하게 줄었으며, 다이아몬드의 상징성이 반지에서 최대한 표현된 것이다. 둥근형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형태 외에 에메랄드, 페어, 스퀘어 및 마키즈 등 다양한 형태로 컷팅된 다이아몬드는 수학적 완벽을 이룬 불후의 명작이었다.

1981년 4월 독일의 니에씽은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의 전체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셋팅방법을 고안해 냈다. 백금은 놀라울 만큼 장력을 지속시키는 힘이 있어서, 이 반지의 다이아몬드는 반지의 끊어진 사이의 조임장치에 문자 그대로 걸려있다.

어떤 경로를 통해 다이아몬드가 동양에 처음 소개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1975년 중국에서 기원전 300년경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발굴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 등지의 귀족층은 장식 및 부의 상징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착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결혼할 때 대부분의 신부와 신랑은 그들의 사랑과 충절을 표현하는 최상의 선물인 다이아몬드 반지를 교환한다. 한국의 전형적인 약혼 반지 혹은 결혼 반지는 그 이름처럼 찬란한 광채를 발하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형태의 다이아몬드가 중심에 셋팅된 외알 반지이며,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오늘의 젊은 연인들은 심플한 디자인에 프린세스(사각형태), 하트, 오벌(타원형), 페어(물방울형), 에메랄드(직사각형) 형태로 컷팅된 다이아몬드가 셋팅된 반지를 고르기도 하며, 다양한 디자인의 개발에 따라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와 멜레 다이아몬드 등이 셋팅된 화려한 디자인의 반지 등, 개인의 취향과 용도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져 그 수요는 더욱 증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