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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2. 2021. 비ㅔ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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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 ? ? + > 누리
쓴날
2024-12-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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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ho Lee
2013년 12월 22일 ·
BLU, Vienna, 2011

굉장히 불길하다.
말라 비틀어진 고목 몇 뿌리와 돌덩이 몇이 우리 정치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의식이 부족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불명확하다면, 도대체 현실에서 융통성이라도 있고, 적절한 휘어짐과 탄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나는 페북에서 한가한 말을 하며 놀고 싶은데,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도 하며 놀고 싶은데,
요즘 그게 잘 안된다.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짓 같아서다.
광대는 계속 웃기고
가수는 계속 노래하고
화가는 그리고 싶은 자기 그림 그리고
축구선수는 운동장을 뛰고
비보이는 계속 한 손으로 거꾸로 서서 중심잡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자기 일을 각자 불편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기일만 한다는 것이 '무책임한 이기주의'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불편하다.
세상이 너무 불편, 부당, 부정의하면 안된다.
그러면 자꾸 사람들이 자기 일을 버리고
정치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안된다. 될 수 있으면, 정치는
공기처럼 우리와 함께 있으나,
특별히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게,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세상이 자꾸 정치를 의식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불안해 하게 한다.
그것들이 책상에 앉아 좋아하는 미술책이나 보고 있는
나에게 "안녕들 하시냐?"며 들쑤시고 있다.
정치가 보통 사람의 평범한 평화를 위협하거나 깨뜨려선 안된다.
소시민으로 이 시점에 무기력하게나마 한마디 한다면
제발 나라 전체와 국민의 큰 희생 없이 이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헌법을 위반한 일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via Taeho Lee blu vienna 2011 464519942_9133095010042859_7906206226833898267_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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