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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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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태 +> 김정락 > 누리
쓴날
2025-02-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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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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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락

<음란 화가>
최근에 고 최경태작가의 전시가 인사동에서 열렸다.
아르테 숲에서는 유화가 그리고 나무화랑에선 목판화가 전시되었다.
사실 작가의 삶과 이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겨우 습득한 정보로는 “2002년 음화 전시 판매 및
음란문서 제조 교사 판매 배포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2년 가까이 외롭게 혼자서 법정과 싸움을 벌였다.
정부는 궁핍한 화가에게 벌금 200만원을 물리고 절박하게 표현한 작품
31점을 압류했다.
압수된 작품은 불태워 사라졌다.”라고 언론에 실린 것이 전부다.
그의 작품들을 도록으로만 접하다가 이번 기회에 실물을 친견했다.
그 노골적인 양태에 상관없이 그의 회화적 기량에 놀랐다.
가볍게 때론 무겁게 화면 위를 스친 붓질은 절묘한 색감과
사실적인 질감 그리고 풍부한 양감 모두를 충족시켜 놓았다.
어린 소녀들을 그렸다고,
노골적으로 포르노그래피를 재현했다고,
건전한 사회풍조에 해악이 될 수 있다는
등 다양하게 화가는 사회적 지탄과 법률적 제재를 받았다.
그러더니 이제 작품가격이 크게 올랐단다.
19금이라 붙여진 전시장은 붐볐다.
웃프다.
화가는 평생 혼자 살았고 가난에 찌들었고,
결국 고독하게 죽었는데.....
그림 속에서 관객을 주시하는 혹은 노려보는 여자들의 눈빛은
포르노그래피에선 잘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정서적 관계만 고려했어도 그렇게 쉽게 화가를 비난하진 못했으리라.
그녀들의 시선 앞에 나는 문득 부끄럽고 슬펐다.

※ 이 게시물도 제재를 받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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