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터 동상 그리고 해석의 문제 그리고 대안
글쓴이
ㅠ한짐
쓴날
2005-12-13 13:34
본수
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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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이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 해석을 통해서, 의미를 가지게 되며,
기억의 표상으로 또한 대표성을 가지는 상징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물체에서 의미로 변환되며 학습과 대화를 통해서 기억되고 비평되는 물체로 변하는 것이다.
국가 상징도 마찬가지인데, 이순신 동상처럼 모든이가 오래전부터 인정하는 상징이 있는가 하면,
매카더 동상처럼 미국과 한국전쟁의 좋은 상징으로 조용히 조용히 조용히 서있었던 상징이 있다.
그러나, 그 '조용히'는 국민들이 충분하게 사실을 알수 없을 때,
미국을 절실한 구원자로 생각하는 때였고,
마치 민족의 해방을 이루는 데 공헌을 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었다.
확실한 사실. 반쪽뿐인 해방, 독립일도 없는 해방을 맞았는데도,
그런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국민들은 몰랐다. 그런 숨겨진 치욕의 해방역사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이제사 그것을 깨달았을때, 수치스움과 비위상하는 느낌,
민족을 이롭게 했다는 자가 알고보니 민족의 역사를 충분히이해한 친구가 아니라,
그저 극동아시아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 민족의 문제에 끼여든 것이었다.
이래저래 국민들은 그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언급하는 사람조차 없었으며,
그런 기념동상은 국민들의 성금이나 민간단체에서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야말로 정부에서 친선차원, 기념차원에서 영구 보존되는 동상을 세운 것이었다.
그 동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봐야 하겠지만,
자유자본민주주의 국가를 이루었다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에게는강력하고도 사랑받는 상징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가 되자, 우리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며,
6.25의 역사가 단순히 공산주의와 반공세력간의 전쟁이 아니었음을 알게된 것이다.
혼란이다.
여지껏 그려려니 하고 알고 있었던 조용한 믿음과 상징체계와 역사가
극비 기록에서 새롭게 나오는 사실때문에 흐트러지는 그런 순간이 오고 만 것이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원해서 분단이 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고,
강대국의 이상하고 편리한 그리고 실질적인 이익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런 기록이 드러나고 알게 되었으니, 매카더가 좋게 보일리가 없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가 한반도와 중국에 핵공격계획을 제안해서 미국에서도 조차 외면당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불행한 역사다.
위정자들의 얕은 사고력과 기회주의가 만들어낸 사랑받지 못하는 기념물.
이런것 보다 불행한 상징, 작품은 없다.(누가 조각 했을까?)
그러면, 이제 이런 상황에서 매카더 동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몇가지 해석과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며칠전 미국 의원이 매카더동상이 싫으면 돌려달라고도 하는데,
그냥 줄 수 없지 않은가? 게다가 진짜로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전쟁 영웅인데, 그냥 놔둬라는 말 같았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그냥 놔두자 하니,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총수가 놔두자고 하니 일단은 놔두는 것으로 하고,
그 다음 이 동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첫번째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다. 놔두면 서로가 좋다.
가끔 가서 이상한 스티커를 붙여놓을 수도 있고,
갈메기가 거기다가 용변을 볼 수도 있고,
우르르 가서 미국욕을 해댈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기념물이 꼭 없어야 우리 역사가 정화되는지가 문제다.
역사적인 사실을 종합해 보면, 우리가 잘 한것도, 미국이 잘 한것도,
북한이 잘 한것도 없다.
왜냐, 전쟁을 너무 크게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쟁은 사실 누구에게서도 이익이 없는데, 사실 미국과 일본에게는 제법 이익을 되었을 것이다.
맞다. 동상이 있던 없던, 피해를 가장 많이 본 우리나라 사람의 역사는 기억되지 않는 다는 것.
사람들은 상징의 증거를 파괴하는 것이 좋은 일이고, 재해석은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동상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가 6.25를 잘못된 전쟁으로기억할 수 있고,
전쟁의 영광보다 전쟁의 불행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앞서 이야기 했듯이, 불행한 전쟁의 유물이 있으니까,
거기다 화풀이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철거 위협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이렇게 흥분해서 완력을 쓰는 것은
바로 실수를 바라는 미국이 원하는 짓일 수도 있다.
쓸모없는 흥분, 완력, ... 이런거 보다. 차분하고 기록에 남도록 하는 것.
남녀노소가 매카더동상앞에 가서, 미국 나쁘다라고 말할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
이게 더 우리 역사를 바로 보는 것같다.
우리는 여태까지 무조건 나쁜것은 싹을 자르고 나쁜것은 기록에서도 없애고,
분서갱유...이런거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기록이 없으면 비평도 할 수 없고, 기억에 남지도 않으며,
우리 아들딸에게 전쟁은 안좋은 것이니 하지마라고 말로 하지만,
보여줄 것이 없는, 사실의 기록이 없는 훈계는 교육이 될 수 없는 것같다.
두번째는, 동상의 아래부분만 미국에게 주는 것이다.
어느나라에서 이런 해프닝이 있었는지연구해 본 적은 없지만,
아주 특이한 효과를 낼 것같다.
미국이 기념하고자하는 것만 넘겨주는 것이다.
분단이 된 덕에 미군이 우리나라에 있고,
분단이 된 덕에 아랫도리에 주둔하고 있으니,
매카더를 기념하고자 한다면 매카더의 아랫도리를 가져가라.
인천에 상륙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는 사람에게,
허리 아래부터, 하단(인천일부)를 넘겨준다면 아주 재미난 일이 있을 것같다.
동상 윗부분은 우리가 가진다.
흉상만 그곳에 잘 놔둔다면 그것도 좋을 것같다.
예전 보다는 좀 더 낮은 위치에 동상이 있게 된다.
우리가 기념하는 것은 이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영웅처럼 사람 눈높이까지 하단이 있고,우러러 볼 것이 아니라,
낮게 우리 눈높이에 동상이 있으면, 좋을 것같다.
불쌍하면 안아 주기도 하고....
세번째는, 동상을 세로로 나누어 미국과 나눠 가진다는 것이다.
번듯하게 대칭인 물체를 가운데로 잘라 나누는 것은 조금 엽기적인 일이지만,
인도네시아 베사키 사원처럼 반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반쪽을 미국에 주는 것도 좋겠지만, 조금은 섭섭해할 일이다.
그러면 반쪽은 파주 통일전망대에 반쪽은 동쪽 통일 전망대에 놓으면 어떨까?
www.bali-resort-hirochan.com/jpg/besakih/3.jpg
참으로 진정으로 진짜로 ... 어런거 많이 붙이면 참된 마음이 의심 받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어느 누리꾼의 기사를 보았는데, 중국인들이 매카더를,
인천상륙작전을 알고 있다고 한다.
역사책에 나왔고 시험도 봤으니 당연한 것.
그들은 매카더를 아주 나쁘게 본다.
교육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고교때 그런것을 배웠다면, 나중에 커서 사실을 알아 볼 것이다.
'중국에게는 안좋은 사람이지만 미국에게는 좋은 사람이군 약간 전쟁에 중독되서 그렇지'
역사는 그때그때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만약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없을때,
우리는 정말로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보다 좋은 것은 우리나라는 매카더를 놓고 논쟁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역사의 사실에 눈을 뜨고 가치판단을 하고 행동을 한다는 점이다.
여기까지는 좋지만, 역사의 사실, 기록, 유물을 그저 없애고 철거하고 해서,
비평하고 기억하고 기념하고 해석하는 일 조차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참진짜 골이빈 역사를 끌어안고 행복한 역사만을 기억하게 될 것이며,
헐리우드식 해피엔딩만 역사라고 믿을 것이며,
그다음 불행은 대비하지도 해석하지도 못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에게 더큰 불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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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17 - 051213 고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