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양 . 그리며
글쓴이
금누리
쓴날
2006-09-02 13:50
본수
18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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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양.님을.세우며.기리는.말씀 ... 미리.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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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해 앞 첫 만남 때 검은 옷매와 거칠지만 듬직한 맨발은 그림처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술을 이어 마시는 사람을 처음 만났습니다.
맨발로 그려내는 집만이 아니라 술 바다를 헤쳐 나가는 그의 몸가짐도 멋졌습니다.
만날 때마다 깊은 술로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된 멋질비(예술가)라면 죽을 일이 없다...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저로서는 장세양님이 이곳 공간을 이어간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보였습니다.
제가 먼저 돌아가신 김수근님을 국민대에 세운 날 장세양님께서 옆얼굴이 살아있 듯 꼭 빼닮았다고 말하기에
앞은 젊은 장세양을 닮았다고 하니 흐뭇한 눈빛을 띤 것이 새삼스럽습니다.
장세양님은 김수근님보다 젊은 나이에 그의 삶을 비웠습니다.
그러나 10 해나 더 공간을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그의 눈을 보며 하늘 아래 큰마음이 담긴 맑은 집들을 떠올렸습니다.
김수근님이 돌아가신지 10 해 되던 날 저녁 그와 마지막으로 손을 잡은 곳도 첫 만남처럼
이곳이었습니다.
한해 두해 여러 해가 바뀌어도 참된 멋질비들은 죽지 않습니다.
저에게 들려준 곳들 ... 그런 곳에 가면 언제나 그가 그린 집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
이곳 공간에 김수근님을 먼저 세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0해 앞서 제가 국민대에 세운 김수근님을 처음 본 날 옆얼굴이 꼭 빼닮았다기에
앞은 장세양님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그와 나눈 말이 떠올랐습니다.
여기 세운 장세양님을 김수근님 쪽에서 보니 오늘은 그 뒷머리가 김수근님을 빼닮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김수근님은 국민대만이 아니라 어느덧 이 자리에도 와계신 듯합니다.
??? 님, 이상림님 그리고 이곳에 계신 여러분, 멋진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4339.09.05.불날.늦은.다섯때.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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